달라진 ‘카공족’, “3시간만 이용” “다른 음료 더 시키기도”
거리두기 해제 됐지만…대학가 카페 매출은 ‘그대로’
카페 측 배려하는 ‘카공족’도 등장
거리두기 해제 이후 늘어난 ‘카공족(카페에서 장시간 공부를 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에 점주들의 아쉬운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예전과는 달라진 카공족의 모습도 눈에 띈다.
춘천시 후평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지난달 18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조치에 따라 코로나19 전과 같은 원활한 카페 운영을 기대했다. 하지만 거리두기가 해제된 만큼 늘어난 카공족 때문에 매출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A씨에 따르면 거리두기 해제 전보다 학생은 늘었지만 카페의 매출은 전과 비슷했다. 그는 "오래 앉아서 공부하는 학생들과 자리를 잡고 외출하는 손님도 있어서 생각보다 회전율이 높지 않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춘천시 효자동의 카페에서 일하고 있는 B씨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거리두기 해제 이후, 특히 시험 기간에는 카공족 때문에 인근 식당과 비교했을 때 카페의 매상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지난달 20일 춘천시 후평동 한림대 앞 한 카페를 찾았다. 카페는 1ㆍ2층 모두 공부를 하러 온 학생들로 북적였다. 노트북, 테블릿 PC 등 각종 전자기기와 전공 책을 펼쳐두고 공부를 하거나 조별 활동 회의를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카공’을 하지 않는 손님은 단 2팀에 불과했다.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카공족이 늘었지만 예전만큼 ‘무개념 카공족’ 문제가 심각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이날 대학가 인근 카페 4곳에서 공부하는 8명의 학생들에게 “카공족과 카공족 문제점에 대해 아는가”라고 묻자 8명 모두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 중 7명의 학생은 “카페 측 입장도 이해가 가기 때문에 요즘에는 3시간 정도 있다가 나간다” “오래 있을 것 같으면 커피나 케이크를 더 시킨다” "주문할 때 제한시간이 있는지 물어보기도 한다"고 답했다.
이날 기자가 확인해본 결과, 대부분 학생들은 약 2시간에서 3시간 정도 카페에 머물렀다. 한 팀만 5시간 이상 앉아서 공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대학가 카공족도 카페를 찾을 수밖에 없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카페에 자주 가는 대학생 이모(21)씨는 카페에서 공부하는 이유를 묻자 “대면 수업을 마치고 바로 이어지는 비대면 수업을 들을 공간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도서관은 너무 조용해서 교수님의 질문에 답하거나 발표를 할 수 없어서 카페를 찾게 된다”고 말했다.
김모(24)씨도 “팀 활동을 할 때는 마땅한 장소가 없어서 카페를 찾는다”며 “도서관이나 스터디카페는 조금만 소리를 내도 눈초리를 받기 때문에 카페가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라 자주 온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적당한 소음이 있어 부담스럽지 않다" "과제를 하기에 마땅한 공간이 없다" 등 카페를 찾는 다양한 이유가 있었다.
춘천시 효자동 강원대 근처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C씨는 “매출이 많이 오르지 않는 건 아쉽지만 학생들이 주 소비층인 대학가 카페에 공부하는 손님이 없을 수는 없다”고 말한다. 거리두기 해제 이후 각종 대면 수업ㆍ활동으로 대학가 카페에 카공족이 늘어난 상황에 점주들의 이해와 이용자들의 배려가 요구되고 있다.
이지현 대학생기자
첫댓글 =단2명에 불과, 전체 00여명, 혹은 전체 00테이블에서
=매출은 전과 비슷, 매상은 큰 변화가 없다는 두루뭉술한 표현 말고 좀더 구체적으로 손님은 몇배(%)로 늘었는데, 매상은 00밖에 안 올라(구체적 액수는 말 하지 못하더라도 지금보다 조금더 구체적인 표현 필요. 손님이 얼마나 늘었다만 넣어주고 매상은 그대로 라고 말해도 지금보다는 나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