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연등 접수하러 오신 어머님과 가족들
"스님..왜 무대에서 행사 안하시고 올핸 법당에서 하세요?"
"넓은 무대에서 행사하니까 법당앞이 늘 주차장이 되어 부처님께 죄송했었어요
특히 올핸 경기도 안좋고 스님도 체력이 너무 안좋아
조금 심플하게 할려고 ... 이곳에서 오신 사부대중들이 좋은 에너지를 모아서
부처님 찬탄해드리면 그동안 죄송한게 조금 용서해 주실려나 해서 내 잔꾀로 ㅎㅎ..관세음보살_()_ "
그런데 제일 나이 많아 보일듯한 어머님얼굴에 눈..물이...?
사실은 영가등 접수하러 오셨다는데..그말하면서도 눈물이 금방 가득 고이고요
톡하면 이슬 방울처럼 금방이라도 주루룩 흘러내릴것만 같은 이 분위기..어...? 이건 뭐지...?
이거 어디서 느꼈던 분위기인데?....
갑자기 쎄 하네요
.................................................................()()()
그랬습니다
순수하고 불심깊으신 강원도 평창 거사님부부에게 느꼈던 막막하고 헛헛한 그 감정들
"혹시 아드님이 자....살..하..셨나요?
.
..... 흑.........
그러면 ...?
사실은 외아들이 평소처럼 낚시하러 갔다가
갑자기 심장마비로 유명을 달리 하였노라고 곁에 가족이 자세히 설명해주시네요
엄마랑 49살 먹은 착하고 선량한 전기업하시는 노총각 외아들
늘 행복하게 살아왔는데..
평소 취미로 낚시를 좋아했던 내성적인 아들이 그날도 늘 그렇듯이 좋아하는 낚시하러 갔는데
난데없는 경찰 전화받고나서 부랴 부랴 정신없이 달려 가보니
아들은 더 이상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더랍니다
어머님의 상실감은 이루 말할수도 없었을듯 보입니다
제일 먼저 먼저간 남편을 울면서 버럭버럭 원망해보았지만 그것도 헛일
함께 살아온 그 ..아들 방문을 차마 못열어보겠다 하시네요..
그래도 다행인것은 어머님이 평소 절을 조금 다니셨던지..
힘들때마다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염한다 하시던대
그러면 무엇하나...이미 죽은 사랑하는 내 아들이 돌아오는것도 아닌데...
라는 생각과 함께 왜 나만 이 고통을 받아야 하나?
왜 착하고 고운 내 아들이 나를 떠나갔을까? 두번째 화살, 세번째 화살, 네번째 화살..자책하고 참회해본들
날마다 ..사는게 말그대로 생지옥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49재보다..부모된 입장에
장가를 못보내 주어서 사실은 부모마음이 영혼결혼식이라도 올려주고 싶다고..울먹 울먹거리면서 말씀하시네요
"에구야 관세음보살....()()()
보살님!...사실은 영가들도 서로 인연 맞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일단 산 부모님들이 서로 마음이 맞아야 하고요...
처녀 영가님들중에 자살 영가님 있는데요 그건 업식이 너무 강해서 솔직히 제가 추천 못해드리겠고요
막상 비싼 불공비 내고 부처님께 영혼결혼천도재를 정성껏 했는데
꿈에 싫어하거나 고통받거나 자식 영가가 홀연히 나타나기라도 한다면..또 걱정이 배가 되고
혹시나 산 사람들한테 장애도 오기 쉬어서 그것도 쉬운일이 아니거든요
결국은 천도해주는 산 사람들이 웬만한 불심 없으면 사실은 힘들기 때문이지요
남편과 아들 영가등을 켜 달라 하시네요
"아들은 지금 중음계에 계시니 아무래도 이 아들등을 따로 올려 드리는게 좋을듯 하네요
49재는 보살님이 친척들과 상의하셔서 생각하시고요..가까운 절에서 하셔도 됩니다
2사람이니 등이 두개라 돈을 10만원 주시길래..
5만원만 주셔도 됩니다..영가등은 가족들이 아무리 많아도 다아 5만원이거든요 관세음보살...()()()
참으로 선하게 생기신 어머님 눈물만 하염없이 흐르고요.
수면제 먹으면서 잠을 청한다고 하시네요
초파일날 소요산역에서 이 번호로 전화하시면 기사님 픽업이 가능하다고 일러주었습니다
부처님 오신날 모처럼 법당에서 기도하고
마당에서 관불의식하고...오신 불자님들과 노래자랑하면 얼추 1시간반이면 끝날듯 싶다고
대충 행사 일정도 안내해드리고요..
가시는 뒷걸음 어깨도 무너져 내리시고
발걸음도 허우적 허우적...
무상을 몸으로 직접 느끼신 어머님...기운내시길요...
나도 살면 무엇하나 하면서 안먹고 안자고 안웃고 아들래미 따라간다고 하지 마시고
아들이 걱정하지 않게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행복하셔야 먼저간 아들 영가님이 평안해지실것입니다
정진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_()_
첫댓글 보살님 마음이 편안하시기를요
아드님도 영원한 자유를 얻으시기를..
고맙습니다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금강반야바라밀경 금강반야바라밀경 금강반야바라밀경 고맙습니다 덕분에 행복합니다 ()()()
고맙습니다.
_()_
여러 괴로움 중에
어미 가슴에 자식을 묻어야 하는
그 고통
관념적으로도 힘겨운데
당사자분은
얼마나 힘겹고 아플까
왔으면
가는게 자연의 이치지만
부디 받아 들이시고
많이 웃고 씩식하기를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기원합니다
_()_
고맙습니다
영가들도 업식이 서로 비슷해야
사후세계에서도 싸우지 않고 행복하게
잘 산다고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나무아미타불_()_
먼저간 아들 생각에
눈물이 납니다
그저 시간이 약입니다
기나긴 시간 지나고 나면
그래도 최선을 다해 살아야
이다음 저세상에서 만난다면
최선을 다해 살다 왔노라고
당당하게 말할수 있어야 하니까요
힘내십시요
그또한 아무리 힘든 시간이라도 지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