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23(일) 연중 제12주일▢
오늘은 연중 제12주일입니다. 주님께서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십니다. 주님의 한 말씀으로 온 세상이 창조됩니다. 또한 주 예수님의 한 말씀으로 풍랑이 잔잔하게 됩니다. 주 예수님은 본질이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이신 분이 인간이 되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님과 같은 배를 타고 간다면 진정 두려워할 것이 없습니다.
제1독서는 욥기의 말씀입니다. 욥은 주님을 두려워하고 악한 일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의로운 사람입니다. 의로운 욥이 자녀들과 재산 등 모든 것을 하루아침에 잃고 맙니다. 그러나 욥은 가난해진 상태에서도 계속 주님께 충실합니다. 그러자 세 친구들이 찾아와 인과응보의 교리로 욥의 잘못을 고발합니다. 주님은 올바른 사람에게 상을 주시고 불의한 사람에게 벌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인과응보의 교리에 맞서다 한계에 다다른 욥은 주님께 하소연합니다. 주님은 고통을 당하고 있는 욥에게 오히려 질문을 합니다. 주 하느님은 인간을 자유롭게 하시고 해방하시고 생명을 주시는 출애굽의 하느님이십니다. 인간은 주님의 초대와 계약을 받아들일 때 비로소 주 하느님의 신비를 알아차리게 될 것입니다.
제2독서는 바오로 사도의 코린토 2서 말씀입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를 믿으면 새사람이 됩니다. 낡은 것이 사라지고 새것이 나타납니다. 그리스도 예수님 한 분이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으시니 결국 모든 사람이 죽은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렇게 모든 사람을 위해서 죽으신 것은 사람들이 자신만을 위해 살지 않고 주 하느님을 위해 살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내세워 인간과 화해하십니다. 주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죄를 묻지 않으시고 그리스도를 내세워 죄 많은 인간과 화해하십니다. 그래서 인간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느님으로부터 무죄 선언을 받게 된 것입니다.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새롭게 변화됩니다.
복음은 마르코 복음입니다. 저녁이 되자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호수 건너편 지역으로 건너가자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배를 타고 건너가는데 거센 바람이 일어 예수님과 제자들이 탄 배 안에 물이 가득 차게 됩니다. 그런데도 예수님은 주무시고 계십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한배를 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두려워하며 주무시는 예수님을 깨웁니다. 예수님께서 일어나시어 바람에게 명령하시자 바람은 그치고 호수는 잔잔해집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믿음이 없음을 책망하십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 ‘이분은 과연 누구신가’하고 놀라워합니다.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진정 인간 역사와 세상 만물의 참된 주님이십니다.
○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 제1독서 : 욥 38, 1. 8-11
<너의 도도한 파도는 여기에서 멈추어야 한다.>
해설) 주님은 올바른 사람에게 상을 주시고 불의한 사람에게 벌을 주시는 분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가끔 올바른 사람에게 주님의 고통을 주시기도 하십니다. 인간은 대부분 자기의 잘못으로 고통을 받지만, 때로는 주님의 단련으로 고통을 받기도 합니다. 인간은 주 하느님의 섭리를 받아들일 때 비로소 주님의 뜻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1 주님께서 욥에게 폭풍 속에서 말씀하셨다. 8 “누가 문을 닫아 바다를 가두었느냐? 그것이 모태에서 솟구쳐 나올 때, 9 내가 구름을 그 옷으로, 먹구름을 그 포대기로 삼을 때, 10 내가 그 위에다 경계를 긋고 빗장과 대문을 세우며 11 ‘여기까지는 와도 되지만 그 이상은 안 된다. 너의 도도한 파도는 여기에서 멈추어야 한다.’ 할 때에 말이다.”
* 화답송 시편 107(106), 23-24. 25-26. 28-29. 30-31(◎ 1 참조)
◎ 주님을 찬송하여라, 그분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 배를 타고 항해하던 이들, 큰 물에서 장사하던 이들. 그들은 주님의 업적을 보았네. 깊은 바다에서 그분의 기적을 보았네. ◎
○ 그분 말씀에 사나운 바람 일자, 커다란 파도가 높이 솟았네. 그들이 하늘로 솟았다가 바다 깊이 떨어지니, 그들 마음이 괴로움에 녹아내렸네. ◎
○ 곤경 속에서 주님께 부르짖자, 역경에서 그들을 빼내 주셨네. 광풍을 순풍으로 가라앉히시니, 거친 파도 잔잔해졌네. ◎
○ 바다가 잠잠해져 기뻐하는 그들을, 원하는 항구로 그분은 이끄셨네. 주님께 감사하여라, 그 자애를, 사람들에게 베푸신 그 기적을. ◎
+ 제2독서 : 2코린토 5, 14-17
<보십시오, 새것이 되었습니다.>
해설) 하느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내세워 인간과 화해하십니다. 주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죄를 묻지 않으시고 그리스도를 내세워 죄 많은 인간과 화해하십니다. 그래서 인간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느님으로부터 무죄 선언을 받게 됩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를 믿으면 새롭게 됩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를 믿으면 새사람이 됩니다.
형제 여러분, 14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다그칩니다. 한 분께서 모든 사람을 위하여 돌아가셨고 그리하여 결국 모든 사람이 죽은 것이라고 우리가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15 그분께서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돌아가셨습니다. 살아 있는 이들이 이제는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자기들을 위하여 돌아가셨다가 되살아나신 분을 위하여 살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16 그러므로 우리는 이제부터 아무도 속된 기준으로 이해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속된 기준으로 이해하였을지라도 이제는 더 이상 그렇게 이해하지 않습니다. 17 그래서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그는 새로운 피조물입니다. 옛것은 지나갔습니다. 보십시오, 새것이 되었습니다.
* 복음 환호송 루카 7, 16
◎ 알렐루야. ○ 우리 가운데에 큰 예언자가 나타나셨네. 하느님이 당신 백성을 찾아오셨네. ◎ 알렐루야.
+ 복음 : 마르코 4, 35-41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해설)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배를 타고 있으면서도 두려워합니다. 예수님께서 일어나 바람에게 명령하시자 바람이 그치고 호수는 잔잔해집니다. 온 세상 만물이 주 예수님께 복종하자 제자들은 ‘과연 이분은 누구신가?’ 하며 몹시 놀라워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진정 인간 역사와 세상 만물의 참 주님이십니다.
35 그날 저녁이 되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호수 저쪽으로 건너가자.” 하고 말씀하셨다. 36 그래서 그들이 군중을 남겨 둔 채, 배에 타고 계신 예수님을 그대로 모시고 갔는데, 다른 배들도 그분을 뒤따랐다. 37 그때에 거센 돌풍이 일어 물결이 배 안으로 들이쳐서, 물이 배에 거의 가득 차게 되었다. 38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고물에서 베개를 베고 주무시고 계셨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깨우며,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걱정되지 않으십니까?” 하고 말하였다. 39 그러자 예수님께서 깨어나시어 바람을 꾸짖으시고 호수더러, “잠잠해져라. 조용히 하여라!” 하시니 바람이 멎고 아주 고요해졌다. 40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왜 겁을 내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41 그들은 큰 두려움에 사로잡혀 서로 말하였다.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 영성체 후 묵상
병자들을 고쳐주시는 예수님을 곁에서 지켜본 제자들이지만 그들이 탄 배가 돌풍을 만나자 불안해하며 아우성칩니다. 바람조차 주 예수님의 한 말씀으로 잠잠해지지만, 제자들은 예수님과 한배를 타고 함께 하면서도 그분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이 없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님과 함께라면 아무것도 두려워할 것이 없는 사람은 진정 복된 사람입니다.
2024년 06월 23일 일요일
▢서울대교구 조창수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010-8889-5425
첫댓글 그리스도 예수님과 함께라면 아무것도 두려워할 것이 없는 사람은 진정 복된 사람입니다.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마르4,31ㄴ
Who then is this whom wind and sea obey?
★★그리스도 예수님과 함께라면 아무것도 두려워할 것이 없다고 믿는 사람은 진정 복된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