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라치는 예봉산

[♣풀잎♣]

새벽에 일어나니 눈이펑펑 내린다
가까운 사람들께 메세지로 소식전하구~~
근디 미소언니는 단잠을 깨웠는지 시큰둥~~ㅋㅋ
좀더일찍 깨울걸~~
어젯밤 잠을 설쳤더니 피곤하다
카페를 둘러보니 아무도 없고 들어가 잘까말까?
남들 깨워놓고 자려니 양심이 찔려서~~ㅋㅋ
어디를갈까 망설이다 눈이쌓인 예봉산을 가고싶었던차에
예봉산을 향해서 버스에 오르니 나처럼 산에중독된 사람이 꽤나~~
산 중턱에 올랐는데 눈보라가 어찌나 몰아치는지 앞은컴컴해서 한치앞도 안보이고 세찬바람은 나의빰을 사정없이 때린다~~
뒤에서 세명의 남자가 씩씩대며 정상을 가냐마냐 하며 앞서가는 나를보며
"여자도 가는데 못갈수없지"라며 뒤따라온다
뒤를돌아보니 산행초보인지 청바지에 잠바차림이다..
흥~나를 여자라고 우습게 생각하는구만~무늬만 여자인줄 모르고~ㅋㅋ
속력을 내어 앞으로빼니 뒤에한참 쳐졌는지 보이질 않는다..
정상에서 커피한잔 마시며 보니 사방이 어두컴컴 아무것도 보이질 않아 운길산으로 가려던
발길을 우측으로돌려 견우봉 직녀봉쪽으로 하산~~ㅋㅋ
눈보라땜시 고생은 했어도 근디 억수로 좋데요...

[미소를 닮은 나]

혼자 산행기 웃으면서 킁 흥 하하하 후후후 많이 웃었어요^^ 누가 언니를 얕잡아 보는지요? ㅎㅎㅎ 그사람 아마 혼쭐 났을껄요? ㅎㅎㅎ 재밌네요^^ 근데 오늘은 정말 눈이 많이도 오던데...전 오늘 조카 마중 나갔다가 오후 늦게 삼겹살파티하고 들어왔슴다^^

[♣풀잎♣]

ㅋㅋ 하산길에 또한번 마주쳤는데 그분들이 주신 샌드위치랑 커피 맛나게들고...결국은 신세만 지고 왔네요...ㅋㅋㅋ

[하노사,^^*]

혼자서도 산엘 잘 가시는군요,난 산도 무섭고 사람도 무서운뎅

[♣풀잎♣]

산좋아하는 사람들은 나쁜사람이 없는듯 한데요...그래서 나만의 방식이 있다오...마주치면 무조건 먼저인사합니다..안녕하세요..라든가 수고하십니다...그러면 그쪽에서도 반응이~~그러고나면 덜무서워요..

[허수아비]

무늬만 여~~자 ....... 라구요... *^^* 스스로도 인정하시네.... *^^* 그래도 산에서 즐거우셨네요... 저는 길바닥에서 벌벌 기었는데....@@.... 부럽습니다.... v(*^0^*)v

[♣풀잎♣]

아비님...맞다구요...무늬만?~~

[청풍명월]

역시 산처녀 풀랑님은 최고의 멋쟁이...아니 '괴물'...예봉산 축하해용!!

[♣풀잎♣]

오라버니 이리 이쁜괴물 봤나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