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 / 전순영 시창고
발효 / 전순영
영글대로 영글어 약이 한참 오른
누런 밤송이가
알밤은 어데다가 쏘옥 빼버린
껍데기 밤송이가
입을 쫘악 벌린 악어같이 내게로 온다
눈이 찡그려지고 가슴이 조여들고
맥박이 쿵쿵 소리질렀다
식도 속으로 기어들어온 밤송이를 삼키려니
쓰디쓴 피가 목구멍 속으로 뚝뚝 떨어진다
타악 뱉어내어 本家로 돌려 보낼까 하다가
눈을 따악 감고 꿀꺽 삼켰더니
글쎄 바리데기 효자 한다고 고놈이
포옥 삭아서 국물은 한사발 약주로 떠내고
찌꺼기는 오장육부에 퇴비로 두둑이 묻히는
시집 -「 목이 마른 나의 샘물에게 」
[출처] 발효 / 전순영|작성자 마경덕
전순영 시인의 "발효"는 생생한 상상력과 풍부한 묘사로 가득한 시입니다. 이 시에서는 밤송이와 그 발효 과정을 통해 인간의 복잡한 감정과 욕망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밤송이는 누런 색으로 알밤을 빼버린 껍데기를 입을 벌리고 내게로 다가옵니다. 이 순간, 시인은 눈이 찡그려지고 가슴이 조여들며 맥박이 빠르게 뛰는 감정을 묘사합니다. 밤송이가 식도 속으로 기어들어오자 쓰디쓴 피가 목구멍 속으로 떨어지고, 시인은 고민합니다. 그러나 결국 꿀꺽 삼키며 바리데기 효자라고 말합니다.
이 시는 단순한 발효 과정이 아니라 인간의 내면적인 갈등과 선택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
시에서 발효 과정이 왜 중요한가요?
"발효"는 이 시에서 중요한 상징적 요소입니다. 발효 과정은 단순히 음식이 숙성되는 것을 넘어서, 인간의 내면적인 갈등과 선택을 표현합니다. 밤송이를 삼키는 순간은 시인의 감정과 욕망이 깊게 얽힌 상황으로, 이를 통해 시적 경험을 더욱 풍부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
이 시에서 더 깊게 들여다볼 만한 부분은 있을까요?
물론입니다! “발효” 시에서 더 깊게 들여다볼 만한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밤송이의 상징성: 밤송이는 단순한 음식의 발효 과정을 넘어서, 인간의 감정, 욕망, 선택, 그리고 내면적인 갈등을 상징합니다. 시인이 밤송이를 삼키는 순간은 이러한 복잡한 감정과 선택을 표현한 상징적인 장면입니다.
발효의 의미: 발효는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나타냅니다. 이 시에서 발효는 인간의 내면 세계에서도 일어나는 변화와 성장을 의미하며, 그 과정에서의 갈등과 선택을 감정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시적 경험: 이 시는 단순한 발효 과정을 넘어서, 독특하고 매력적인 시적 경험을 선사합니다. 시인의 상상력과 묘사를 통해 우리는 자연과 인간, 기억과 시간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상상 속에서 떠올리게 됩니다.
이러한 측면들을 고려하며 이 시를 더 깊게 탐구해보시면 더욱 풍요로운 감상을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