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질문이지만 여기가 더 어울려서 여기(신세벌식 공동 개발 메뉴)에 씁니다.</p><p> '신세벌식공동개발안'이 확정되면요. 날개셋용 ist 파일만 만드실 건가요?</p><p> 한/글을 만드는 한컴과 윈도우를 만드는 마이크로소프트에도 알려야 하지 </p><p>않을까요?</p><p>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실 지 알려주시면 궁금함이 풀릴 것 같습니다.</p><p><br></p><p>※ 이 글은, 현재의 '신세벌식공동개발안'으로 작성되었습니다.</p><p><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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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청은 해 볼 수 있겠지만, 아직 큰 기대를 걸 만한 상황은 아닙니다. 쓰는 사람이 적어서 제품이 팔리는 데에 영향이 적고 공식 표준도 아니라면, 내부 직원들이 좋게 보아 주더라도 큰 기업의 제품에 마음대로 넣기 어렵습니다. 우선은 한 사람이라도 더 쉽고 편하게 익히고 쓸 수 있게 만들어 놓고, 대안 자판에 관심이 있는 개발자나 새로 도전하는 개발사들의 협조를 먼저 끌어 내는 쪽에 힘을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사용자들과 개발자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며 인지도를 점점 올린다면,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다국적 대기업이 당장 뜻대로 움직여 주지 않더라도 언젠가는 뜻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옛 한글문화원도 개인 개발자들과 새로 문을 연 기업들(한컴, 한메소프트 등)과 교류하고 지원하며 도스 환경에서 쓰는 세벌식 배열을 통일하고 세벌식 자판을 지원하는 입력 환경의 바탕을 닦았습니다. 그런 노력 덕분에 윈도 운영체제에 세벌식 배열(3-90, 3-91)이 들어가게 하는 성과도 얻었습니다.
그 때와 달리 지금은 한글 자판을 연구하는 주체가 여럿이고, 쏟아 내는 결과물(자판 배열, 입력 방식)이 다양합니다. 하지만 옛 한글문화원처럼 사람들의 신망을 얻으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단체는 없습니다. 이 때문에 여러 연구자·사용자의 서로 다른 요구들이 잘 종합되기가 어렵습니다.
아마 마이크로소프트에서도 새로운 한글 자판을 넣어 달라는 요청을 적잖이 받았을 겁니다. 어느 자판 배열이 윈도 입력기에 들어가면 사실상의 표준 또는 그 이상의 지위를 누릴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당장은 좋아 보일지 모르지만, 길게 보면 좋지 않습니다. 일단 윈도 입력기에 들어가고 나면, 그 배열은 나중에 아쉬워도 쉽게 고칠 수도 없고 빼기도 어렵습니다. 3-90 자판과 3-91 자판(공병우 최종 자판)이 그렇습니다. 그래서 주류 운영체제의 입력기에 넣는 것보다 될 실험과 검토를 거쳐 배열 완성도를 높이고, 그 완성도를 앞세워 대표 배열을 하나로 통일하는 것에 힘을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첫댓글 그런 부분은 생각해 보지 못 했네요..
일반 기업이니 요청은 해 볼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만약 들어준다면 대박이겠네요.
제가 얼마 기다린다면 돈이 좀 생길텐데 돈으로 어떻게 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요청은 해 볼 수 있겠지만, 아직 큰 기대를 걸 만한 상황은 아닙니다. 쓰는 사람이 적어서 제품이 팔리는 데에 영향이 적고 공식 표준도 아니라면, 내부 직원들이 좋게 보아 주더라도 큰 기업의 제품에 마음대로 넣기 어렵습니다. 우선은 한 사람이라도 더 쉽고 편하게 익히고 쓸 수 있게 만들어 놓고, 대안 자판에 관심이 있는 개발자나 새로 도전하는 개발사들의 협조를 먼저 끌어 내는 쪽에 힘을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사용자들과 개발자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며 인지도를 점점 올린다면,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다국적 대기업이 당장 뜻대로 움직여 주지 않더라도 언젠가는 뜻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옛 한글문화원도 개인 개발자들과 새로 문을 연 기업들(한컴, 한메소프트 등)과 교류하고 지원하며 도스 환경에서 쓰는 세벌식 배열을 통일하고 세벌식 자판을 지원하는 입력 환경의 바탕을 닦았습니다. 그런 노력 덕분에 윈도 운영체제에 세벌식 배열(3-90, 3-91)이 들어가게 하는 성과도 얻었습니다.
그 때와 달리 지금은 한글 자판을 연구하는 주체가 여럿이고, 쏟아 내는 결과물(자판 배열, 입력 방식)이 다양합니다. 하지만 옛 한글문화원처럼 사람들의 신망을 얻으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단체는 없습니다. 이 때문에 여러 연구자·사용자의 서로 다른 요구들이 잘 종합되기가 어렵습니다.
아마 마이크로소프트에서도 새로운 한글 자판을 넣어 달라는 요청을 적잖이 받았을 겁니다. 어느 자판 배열이 윈도 입력기에 들어가면 사실상의 표준 또는 그 이상의 지위를 누릴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당장은 좋아 보일지 모르지만, 길게 보면 좋지 않습니다. 일단 윈도 입력기에 들어가고 나면, 그 배열은 나중에 아쉬워도 쉽게 고칠 수도 없고 빼기도 어렵습니다. 3-90 자판과 3-91 자판(공병우 최종 자판)이 그렇습니다. 그래서 주류 운영체제의 입력기에 넣는 것보다 될 실험과 검토를 거쳐 배열 완성도를 높이고, 그 완성도를 앞세워 대표 배열을 하나로 통일하는 것에 힘을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팥알 좋은 말씀입니다.. 저도 마이크로소프트에 요청하는 것보다 날개셋을 후원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이라 생각합니다.
@블롬달 제가 김용묵님께 연락해서 '신세벌식공동개발안'을 '날개셋 한글 입력기'에 '신세벌식.ist'란 이름으로 넣으시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