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의 땅!
태고의 지동을 느끼듯....
깍아지르듯 우뚝 솟은 수많은 봉우리가
지표에서 솟아 오른 것일까?
바위 산이라기 보다는 굵고 굵은 돌기둥처럼 우람차게 높이 치솟은 그 자태가 신비 스럽고 아슬 아슬해 보인다.
금강산 일만이천 봉오리 보다 휠씬 더 많은 오만 봉오리가 장가계 온 천지를 장식하고 있다.
이많은 산봉오리의 주봉인 천문산 정상까지 두곳으로 케이블카가 연결되어, 도심에서 정상까지 연결되는 케이블카는 무려 26분 긴 시간 주행으로 정상에 다다른다.
이 정상에서 조금 내려와 산을 감싸고 돌게 된 잔교는 90° 벼랑에 아슬아슬 걸쳐져 있어, 걷는 이의 이마에 식은 땀이 흐를 정도로 공포감이 엄습한다.
까마득이 내려다 보이는 유리 잔도는 다행히 안개가 덮혀 지면이 보이지 않지만, 상고대 흰 눈가루가 뿌려져 미끄럼이 심하다.
앙상한 나무가지가 두툼하게 흰 상고대로 감싸져 흰눈꽃 피운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유리 잔도 지나, 수백미터 높이 이루는 앞산 절벽에 모진 생명력으로 오랜 세월
주봉을 지켜온 소나무가 신통해 보이고,
끈질긴 생명의 인내가 위대해 보인다.
이어지는 빨간 리본이 수많은 가지에 묶여 지나는 바람의 숨소리를 안고,
보드러운 왈츠를 시작한다.
중국인들은 빨간 색을 좋아하는 이유는
잡귀신을 쫓아 낸다는 색 풍습인지
복을 불러 들인다는 복채인지, 수많은 가지에 빨간 리본으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이 빨간 리본 사이 유독 노란 리본 하나가 걸려 시선을 사로 잡는다.
"인천자연사랑산악회" 리본을 등산가방에서 떼어 이곳에 다녀갔다는 흔적을 남기기 위하여 걸어 본다.
드디어 천문산 1,600m 고지 빨간 리본 그룹에 유일한 노란색의 리본으로 인천자연사랑산악회가 주역이 되어 자리 잡는 날이였다.
수많은 한국의 관광객이 이 리본을 꼭 보고, 의아함 보다는 친밀감을 함께 할 것을 기대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