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5 (화) 이른 10시~12시, 알모책방
돈 끼호떼1 (18장~21장)
“사실 우리 시대와 같은 재난의 시기에 기사가 어떤 식으로 행동해야 하는지는 나도 잘 몰라. 다만 내가 바라는 것은 저 세상에 가서라도 그런 작은 일로 내 마음이 아픈 일은 없도록 하기 위해서였어. 왜냐하면 싼초, 자네도 알아둬야 할 것이, 세상에는 모험가의 생애보다 더 위험한 것은 없거든.” (277쪽)
“방랑기사들이 가는 길이란 게 원래 확실히 정한 곳을 두고 가지 않는 법이라 로신안떼의 마음 내키는 대로 길을 따라갔다. 로신안떼 마음을 따라 주인의 마음도 가고, 당나귀의 마음도 따라갔는데 당나귀는 항상 어디든 말이 인도한 대로 사랑과 우정으로 그를 따라갔다.” (286쪽)
돈 끼호떼 읽기 네번째 시간!
어느덧 1권의 반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읽기를 거듭할수록 돈 끼호떼가 어떤 사람일까?
생각하게 된다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가슴보다 머리가 앞서는(책을 많이 읽은) 사람인 듯도 하고,
또 어찌 보면 생각에 머무르기보다 실천하는 인간의 전형인가 싶기도 하다는 말이었지요.
그가 좇는 그 무엇의 실체를 확인해 덤비기보다 읽은 책을 그대로 따르는 책바보 같다는 말도 함께요.
책을 그대로 따르기보다 가슴이 시키는 대로 진실된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얘기 나눴어요.
장마다 펼쳐지는 모험의 길에 수도 없이 다치고 깨지면서도 불굴의 의지로 모험을 향해 나아가는 돈 끼호떼의 옆에는
싼초가 있습니다. ‘주인과 하인’이라는 신분의 장벽이 엄연히 존재하는데도 이 둘의 대화를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둘은 둘도 없는 친구처럼 서로를 의지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어느 장면에선 참 터무니없이 웃기기도 하고, 싼초의 얘기에 고개를 끄덕이게도 됩니다.
이 둘의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아마 신분은 우정의 깊이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얘길텐데요...
그 시대에 그게 가능했다니 놀랍습니다!
폐쇄된 공간 머릿속에서 펼쳐지는 열린 상상의 세계,
그 곳으로 마구마구 떠나는 여행자 돈 끼호떼!와 싼쵸!
다음 시간도 무한 기대됩니다^^
첫댓글 그러게나 말입니다.
이렇게 함께가 아니라면 이 장대한 책을 읽을 엄두를 낼 수 있을까요?
오늘까지는 좀 쉬었으니 내일부터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하모요하모요^^
돈키호테에게는 싼쵸. 조르바에게는 주인님(작가)
둘이 있어 서로가 빛나는 존재...
참모가 얼마나 중요한지, 왜 이야기에는 그리고 인생살이에는 주인공만 있지 않은지 알 것 같습니다.
싼쵸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고 있습니다.
돈키호테를 돈키호테로 살수 있게 하는 이가 바로 싼쵸!! 돈키호테의 방대한 독서량에도 감탄이 절로납니다. 상황상황마다 줄줄이 읊어대는 이바구가 장난이 아닙니다.
인새이 다 그렇죠^^
진정한 오른팔이 있어야죠^^
싼쵸가 더 진정한 싸나이 같더군요^^
산쵸는 조르바를 잊게하는 멋진 남`~~~짜에여~~~
이시대에도 진정한 돈끼호떼가 있을까요^^
순수하게 돈끼호떼와 산쵸를 바라볼수 있는 진정성이 필요한 시대인것같아요^^
내일도 신나느 모험의 세걔가 궁굼하네요^^
여러분 내일 그곳에서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