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차 12/8, 목)
오늘은 오타루를 거쳐 삿뽀르까지 간단다.
먼저 도야호수가 바라보이는 "사이로 전망대"에서 잠시 머물고-
오타루 가는 길에 나무위의 눈꽃이 절경이라 눈을 호강하게 만들었다..
어느 듯 "후끼다시 공원"에 다달아 만년설이 녹은 약수를 맛보란다.
정말 옥수처럼 깨끗하고 맑아 보인다. 시원한 물을 몇잔 마시고
미리 준비한 빈병에 담았다. 차안에서 좀 더 음미하려고...
이 약수를 마시면 7년이나 더 오래 산다는 얘기도 있단다.
이곳 북해도 눈은 물기가 적어 덜 미끄럽고,
스노우 타이어도 좋아서인지 눈길에도 버스는 아주 안정적으로 잘 달린다.
2-30분만 달리면 아무리 아름다운 눈꽃길도 졸음을 막진 못하나보다.
가이드의 설명은 어느 듯 자장가... 또 쿨쿨.
영화, 뮤직비디오등의 배경으로 유명한 오타루(운하)에 도착하자마자
초밥과 우동으로 점심을 제공하는데, 가이드가 초밥을 맛있게 먹는 방법도 자세히 설명한다.
간장은 생선회 쪽에다 찍고, 와사비를 가급적 추가로 더하지 말고,
생강은 다음 초밥의 맛을 느끼게하기 위한 것이라는 둥.
어쨋던 맛깔스럽고 깔끔하게 식사를 마치고.
키타이치 가라스(유리 공예품 전문점)와
오타루오르골 전시관(오르골-오르간 소리나는 제품)을 둘러 보는 자유시간을 준단다.
일본 사람의 섬세한 기질이 듬뿍 묻어나는 자그마하고 예쁜 공예품인 듯하다.
증기시계탑도 보고 간단한 쇼핑 후,
이 회사들이 부업(?)으로 하는 빵, 아이스크림, 쵸코렛,커피등 가게에서
이것저것 샘플도 맛보고, 배가 꺼질 틈이 없다.
그 와중에 이프란치스코 회장이 아이스크림을 사서 맛보라 한다.
박 야고보는 길거리에서 즉석 구워주는 해산물 꼬지와 쇠주 한잔 했으면 했었는데-
시간도 별로 없고 배가 불러서 다음 기회로.
일본의 5대 도시에 속하는 인구 186만명의 삿뽀로에 도착하자마자 삿뽀로맥주 박물관으로 안내한다.
맥주의 역사, 생산과정 등등 열심히 설명하지만 전혀 귀에 들어 오질 않는건 나만의 경우일까??
견학을 마치고 시음한단다. 그래 이거야!
시음이 종전엔 공짜였는데 요즈음은 한잔에 맥주 종류에 따라 2-3백엔에 판단다.
한잔씩은 가이드가 제공하고, 자비로 한 두잔 더 먹어 보겠단다.
오오도리공원에서 일루미내이션 구경을 겸해 시내 야경을 즐기고.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털개,왕게,대게와 함께 푸짐하게 식사하러 간단다.
무한리필! 단, 식사시간을 1시간으로 제한한단다. 아뿔사!
무한리필이라 최상급 게는 아닐테고 식사시간도 1시간이라니. 실망스럽다.
허나, 곽이나시오가 쏜 생맥주와 함께 한 20분간은 대화도 없이 게맛보기 바쁘다.
조금 시간이 지나자 소고기 샤브샤브도 즐기는 여유도 가지며 건배 건배!
마지막 시간까지 정말 잘들 먹는 모습이 아름답다. 먹을 수 있을때 즐겨야지!
어느 듯 시간은 지나고 호텔로~
숙소가 삿뽀로시내에 위치한 호텔 윗층이라 야경이 멋있고 아름답다.
짐을 놓고 소화도 시키고 한잔도 하며 마지막 밤을 즐기자는 의견에 따라 집합.
백엔샾에서 쇼핑도 하고 술집과 가게가 어우러진 거리를 배회하다
어부인들의 고견에 따라 호텔에서 가서 자유시간을 갖기로.
(4일차 - 12/9, 금)
호텔을 나와 북해도 도청청사로 가는 길에 150여년전 처음 삿뽀로시를 건설할 당시
시간을 알려주던 "시계탑"을 차안에서 지나가면서 보란다.
지금은 2층정도의 높이에 다소 초라해 보일 수도 있지만 당시엔 큰 역할을 했단다.
조금 직진하다보면 삿뽀로 역이 보이는데, 아직 신간센이 여기까진 연결 되진 않았고,
얼마 전에 북해도 제일 남부에 위치한 하꼬다떼 까진 연결되었단다.
구 도청(붉은 벽돌건물)에 도착하니 오던 눈이 좀더 많이 온다.
여기에 자료관을 만들어 여행객들에게 북해도를 알리고 있단다.
구청사에 비하면 옆 신청사는 규모가 꽤 크다.
자료관에서 북해도 개발과 관련된 역사 문화는 물론이고
현재 중국 러시아와의 국경분쟁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되었다.
가이드의 해박한 실력과 기억력에 감탄이 나온다.
이젠 면세점 쇼핑을 하고서 치토세 공항으로 가는데
우리가 타고갈 비행기가 기상악화로 1시간 정도 지연되어 3시이후에 출발한다고.
면세점 쇼핑 후 공항에 12시 반경 도착했었는데,
준비되는대로 곧 출발할수도 있다며 출국수속하고 바로 탑승게이트로 오란다.
헌데, 또 30분 지연. 그리고 10여분 또 지연...
이러다보니 제대로 점심을 챙기질 못하고 간식등으로 점심을 떼우고 있자니... 참내.
어쨋던 5시넘어 기내식으로 식사하게 되었는데
누군가가 그많은 기내식 중에서 제일 맛있게 먹었단다.
인천공항 도착후 입국절차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저녁 7시반.
다음 주 목요일(12/15, 목) 모임에서 보자며 해단식.
의미있고 좋은 추억을 오래 간직 하길 빌며...
맥주,소주, 기타 간식꺼리 제공한 모두들께 감사하고
즐겁고 재미있게 잘 여행을 마쳤슴에 또 감사하고!
여행내내 열심히 설명하고 안내한 가이드와 안전하게 운전한 기사분도 감사하고!
에게로19 모두들 감사!
첫댓글 3박4일 말 잘안듣는(?) 칭구들 인솔하시느라 엄청 수고 하셨는데
이렇게도 자상한 여행후기 까지-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이런 복이!
하느님 은총 듬뿍 받는 에게로19 회원 덕택에 감사 감사!
(뉴스) 일본 북부 홋카이도(北海道) 삿포로에 65cm의 눈이 내리는 등 29년만의 폭설로 항공기 운항이 중단돼
이틀간 2500여명의 승객이 공항에서 밤을 보냈다
10일에도 치토세공항을 뜨고 내리려던 250편 이상이 결항하면서 1000명 이상이 로비에서 밤을 새웠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3시 기준 삿포로의 적설량은 65㎝로 12월 초순 기준으로는 1987년 68㎝ 이래
2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