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일년에 한 번 견우와 직녀가 만나 눈물을 흘린다는 칠월 칠석인데
그래서인지 가끔 한낮에 빗줄기가 뿌리곤 한다
밤 하늘에 은하수가 떠오를지는 모르겠으나
오작교라도 놓아져야 두 남녀가 일년만의 회포를 풀수 있으련만
하늘의 일이니 감히 어쩔 수 없는 영역이고
구름이라도 훼방을 놓게 되면 또 일년을 기다려야 하는건가?
낭만적인 이런 구전 풍습에 굳이 사족을 다는건
분단 70년이 넘었어도 서로 오고가지 못하는 이 나라 현실이 안타까워서이다
어떻게던 분단의 아픔을 풀어 보려고 시도하면 좌빨이요
친북세력이라고 매도하는 세상에
원수같던 일본에게는 동반자라는 너그러움을 넘어 아부를 하는 정부가
왜 동족에게는 폭악적인가?
또한 내일은 모기입이 삐뚤어진다는 처서(處暑)로
이제 폭염이 수그러들지는 모르겠으나
그래도 올 여름 더위는 그럭저럭 끝장이 보이는 것 같다
여명
틈만 나면 들여다 보는 상사화
산딸나무
수박풀
올 여름에는 이녀석과도 꽤 많은 눈맞춤을 했었다
석양
하루종일 달궈진 태양이 뜨거운 입김을 훅훅 내뿜으면서 서산으로 자취를 감추는 시간이다
칸나
노랑 상사화
해당화
자두(李)
꾸지뽕
오늘도 어둠이 걷히는 5시 30분 경 새벽 라이딩에 나섰다
코스는 삽교호 - 인주공단 - 대음리 현대자동차공장 - 선인대교 - 선장포 - 선우대교 - 내경,소반, 강문리 - 집
평균속도 20.1km에 1시간 54분이 걸린 라이딩 거리는 36.7km였다
삽교호
일출
썰물을 기다리고 있는 왜가리들
삽교호
곡교천 하류
이 곳에는 백로떼가 모여 있다
오전에는 잠시 볼 일이 있어 외출을 하고 돌아 와
에어컨 바람을 쐬고 있으려니
예전에 칠석도 명절로 지내던 세시 풍습이 남아 있다고
동네 마을회관에서 점심밥을 먹으러 오라고 연락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