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타면서 젤루 곤혹스러운 건 높은 언덕이나 노면이 불량한 도로가 아닌
눈에도 보이지 않는 맞바람이다
오늘도 집을 나설때는 서풍이 불어 등을 밀어줬지만
방향을 약간만 비틀어도 후려치는 강풍이
핸들을 휘청이게 하는 아주 고약한 바람이 따라다녔다
사실은 오늘(5/27 월) 내포 신도시에 있는 '한국자산공사 내포 분소'에 볼 일이 있어 긴 라이딩을 하려 했지만
아무래도 이런 바람속에 장거리 라이딩은 무리라고 생각되어
가까운 '삽교천 원점회귀 라이딩'을 하는 걸로 급히 마음을 바꿨다
모내기를 끝낸 농부가 벼포기들이 자리를 잡은 논두렁을 살피며 한가로이 물꼬를 보고 있다
금계국
어성초(약모밀)
병꽃나무
새벽의 하늘은 그리 청명하지 못했지만
일출시간이 되자 서서히 구름이 물러나고 햇님이 힘차게 솟아 오른다
서쪽하늘에는 음력 사월 스무날의 하현달이 머물고 있었고!
밤에 내린 비로 어깨가 쳐진 금계국이 기운을 내어 일어서려 하고 있다
오월은 장미의 계절이라 했던가!
붉은 토끼풀도 흠뻑 젖어 있지만 오히려 물기를 머금은 그 모습이 더 이쁘다
머루 포도
초롱꽃
부장리 지인의 집에서 본 산딸나무꽃은
일반 산딸나무와 달리 꽃잎이 둥근 모양이다
삽교천 둑방의 금계국
바람과 맞서 싸우며 '선장포 노을 공원'에 도착을 했고
잠시 배낭을 내려 놓고 물과 사탕으로 갈증을 해소 한다
선장 행정복지 센터 오름길에서 만난 '당아욱' 때문에 잠시 멈춰섰다가
급경사의 선우대교를 다운 힐 하지만 맞바람에 25km밖에 나오 지 않는다
이 후 선장포 노을 공원에 도착할 때까지는 20km에 육박하던 평균속도가
차츰차츰 떨어지더니 내경리, 대포리, 강문리를 거쳐 집에 도착할 때는 결국 18km에도 못 미친다
운행거리 37.7km에 2시간 18분이 소요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