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겨울철이면 긴 날개를 펼치고 우아하게 날아오는
백조(고니)들의 군무를 바라볼 수 있었던 합덕제가
줄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연꽃이 뒤엉키면서
이제는 고니들이 외면하는 장소가 되고 말았다
더하여 연꽃으로 가득했던 일부 단지를 파헤치고 쌓아올려 규모가 많이 축소 돼버리니
예전의 눈으로 본다면 연꽃단지도 시시해져버렸다고 할 수 있겠다
15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합덕 성당
성당 주변의 민가 정원에 핀 '큰꿩의 비름'
무슨 꽃일까?
백일홍을 찾은 배추흰나비
합덕제
고니가 날아 들던 동쪽 연못은 줄풀이 자라면서 고니들이 활동이 곤란해지자 점점 외면하게 되었고
줄풀 제거작업인가 싶었는데 꽃단지 조성사업을 하는 중이라네!
연지(蓮池)
일찌감치 끝내버린 연꽃축제 뒷정리를 하고 있는 작업자들
단 며칠의 축제를 위해 마련됐던 시설물들이 아까웁다
연낭자
클레마티스
돌연변이 연잎
수련단지 주변에서 볼 수 있었던 물양귀비나 가시연도 사라지고 잡풀만 무성해졌는데
많은 인원을 들여 도대체 무얼 관리하고 가꾸고 있는건지 이해불가이다
스티로품 널배를 타고 올방게를 자르고 있는 관리인
그나마 한쪽 구석에 유지되고 있는 풍성한 연꽃들을 만날 수 있어 다행이라고 할까!
그릇에 담겨져 있던 가시연은 아예 치워져 버려 아쉬웠다
클레마티스(백색)
능소화의 낙화
다시 합덕 성당으로 돌아 와 노란 원추 천인국(루드베키아)을 담아 연꽃 구경 피날레를 장식한다
약 400년된 노거수 팽나무 밑을 지나 소들평야를 거쳐 집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