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먹던 음식이 무엇 때문에 맛이 있었을까?
오늘 먹는 음식은 왜 그때 보다 덜 할까?
어른들이 하는 말이다.
젊은시절 친구와 설악산 대청봉을 오르려고,
양양 오색 약수터에 자리를 잡고,
일찍 출발 하려고 일어났더니 비가 내린다.
계획은 소공동으로 내려가는 코스인데,
다시 속초로 돌아가야 한다.
문제는 차비였다.
딱 시내 버스비가 전부다.
양양까지 타고 속초까지 걸어가는가?
양양에서 까지 걸어서, 속초로 가는가를 정하고
걸어서 가기로 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배도 고프고 힘이 든다.
활명수 한 병을 친구와 나누어 마셨던 기역이 난다.
살면서 무엇인가 남는다는 건,
왜 그런지 연구도 없이 지나간 순간들이 사진으로 남는다.
한 컷 한 컷이 오늘은 한 장 이지만,
갈수록 더 많은 사진들이 저장이 된다.
그때와 지금이 무엇이 다른지
오늘 대한민국은 지식인 사회다.
대한민국 최초로 수학 여행을 다녀 온 첫 번째 세대가 탄생 한다.
아날로그다.
보고 듣고 느낀 모든 것들은 아날로그가 어른이 되면
공유하는 프로그램이 나온다.
인터넷이다.
그곳에 연구한 논문들이 들어가면,
그때와 지금이 무엇이 달라졌는지
누구나 알 수 있는 시대를 열 수 있는데
인터넷을 아는 아날로그가 안 나온다.
그 방대한 양을 아이들에게 주장을 하면,
아이들은 요약 해 달라고 하고,
펙트만 첵크해 달라한다.
일지를 쓰고,
연구하고 정리하고, 발표 한 적이 없기에,
머리는 알고 있어도
상대에게 이해가 아닌 주장을 한다.
갈수록 멀어지는 일들이,
왜 일어나는지 그 조차도 없고
세상 탓 하고 불평을 하고,
지나간 것을 그리워한다.
푸시킨이 문제를 낸다.
생활이 그대를 속인다고,
오늘 나의 일이 즐겁고, 재미 있으면 지나간 것은
추억이 되고 거름이 되지만,
오늘 나의 삶이 즐겁지 않으면, 지나간 것이 아쉬움과
그리움으로 남는다.
오늘 대한민국은 조선의 왕이 누리던 것보다 더 많는 해택을 누린다.
해택은 누리면서 무엇을 해야 하는
가고자 하는 연구가 없다.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지금 누리던 모든 것들을 다 포기 해야 가능하다.
형이 입던 옷을 물려받고, 형들이 쓰던 책도 물려받고,
단칸방에 모든 식구가 같이 먹고,
같이 잠을 자는 시절로 돌아가야 한다.
가능한 일이 아니다.
그 가난한 대한민국이 오늘에 이른 것은 홍익사상이다.
그 안에 자주, 자조, 협동과 새마을운동과 ,
전 세계에서 유일한 우리라는 단어가 존재한다.
어른이 되면 돌아보는 일이다.
아침에 산책이 아니라 우리 사회를 둘러보는 일이다.
둘러보러 나가면, 사회도 살피고, 이웃도 살피고,
그 둘러보는 가운데,
운동은 스스로 일어나고, 나는 사회 연구원이 된다.
꽁 먹고 알 먹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도랑치고 가재 잡는 말을
이제는 모두 지식인이 된 시대는 그 말을 풀어 운용해야 한다.
어떤 생각을 하는가는 어떤 물질을 운용 한다.
그때가 생각이 난다면,
오늘 할 일이 없다는 반증이다.
새로 다시 그때 와 지금이 무엇이 다른지,
조금만 생각 한다면,
누구나 풀 수 있는 시대를 연다.
지나간 것은 과정이다.
미래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2023년8월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