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17일 오전 10시50분~ 11시20분
영천시립센트럴어린이집 고운반
참여어린이 6세~8세 6명?7명?(애들 수 세는 걸 항상 깜빡하네요)
모두들 고운 한복을 입고 있다
너무 예쁘다고 공주 같고 왕자님 같다고 칭찬.
(이럴 줄 알았으면 <설빔> 같은 책을 가져와도 될 뻔)
처음 읽어준 책은 안녕달 작가의 <메리>
설로 시작해서 시기적으로 맞다고 선택한 책
강아지가 나오니 재미있게 본다.
집에 강아지를 키우는 친구들은 키운다고 자랑
강아지가 없는 친구들은 키우고 싶다고 푸념.
"선생님도 강아지 키우고 싶지만 못 키워
집에 강아지만 보면 기침하는 사람이 있거든.
키우고 싶어도 못 키우는 집도 많아."
설에 할머니 할아버지,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댁에 가느냐 물었더니, 모두 "네~~!"
"선생님도 할머니 집에 가요?"
"아니. 나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없어. 너희들은 좋겠다. 할머니 할아버지도 있고."
표지에 있는 누런 개가 누구인지 계속 궁금해한다
"계속 보면 누군지 알 수 있어."
강아지 이름이 '메리'라니까 공감하지 못한다. 오히려 선생님께서 공감하시는 듯 다가 앉으셔서 그림을 보신다. 이건 어른 감성인가?
메리가 새끼를 낳자 색이 다른 것을 보고 누렁이가 아빠임을 알아차린다. 한 마리씩 주자 자꾸 줄어든다고 한다. 아쉬워서일까? 결국 메리만 남고 할머니가 상을 메리 곁에 두자
"할머니 나온다. 할머니 나온다."하며 할머니의 행동을 응원하는 것 같았다.
다음 책 여을환 작가의 <갑돌이와 용감한 여섯 친구> 반복되는 구조라 지루해할지도 모른다 생각했는데 완전 집중. 특히 밥주걱이 오는 장면 신기해 했고, 쇠똥은 더럽다고 했다. 맷돌은 무겁다며 말이 괜찮겠냐고 걱정했다.
어둠이 깔리기 시작해자 무서움을 타는 친구들은 "무서워 무서워"
여섯 친구가 아가씨를 구하기 위해 이곳 저곳에 숨자 완전 집중. 호랑이가 나타나고 여섯친구들이 응징하는 장면은 신나했다. 특히 밥주걱이 호랑이를 때리는 장면을 재미있어했다.
마지막으로 <도서관에 개구리를 데려갔어요>를 읽어주었는데 짧은 글과 그림이 이어지며 빠르게 전개되는 그림책이다. 반복적인 내용이지만 변화가 있고 딱 적당한 선에서 반복이 끝나 끝까지 집중했다 6살 *현이는 긴 글 보다는 짧고 명확한 글이 있는 책을 잘 보는데 이 책에 완전 집중. 마지막으로 선생님께서 사진을 찍기 위해 책을 펼쳤을 때도 이 책을 가리키며 제일 재미있어요 했다
아이들은 각자 제일 재미있는 책이 다르다. 8살 친구는 <메리>가 제일 재미있다했고 <갑돌이~>가 제일 재미있다는 친구도 있었다. 오늘은 어찌나 책에 집중하는지 책에 집중하는 아이들 사진을 선생님께서 몇컷이나 찍으셨다.
다음주는 쉬고, 31일을 끝으로 화요일에서 수요일로 책읽어주기 시간을 변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