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50대 이후 세대.
구세대 들은 어린시절 형제가 많고, 어른이 많은 대가족 에서 자랐지요.
할아버지, 할머니 ,작은 할머니. 작은아버지, 고모, 삼촌 등 온갖 호칭이 많은
어른들 틈에서 자랐지요.
당시는 한방에서 부모와 자는 시절 이기도 했지요.
형제들도 한 이불 덮고 자고 큰 것들끼리 한 방을 차지하고 동생들은 옆에
쫒아다니며 끼려고 하던 시절......지금 생각하면 그때 어떻게 살았을까....
그래도 방이 여럿이 있어 아들, 딸은 서로 분리해 자며 자랐지만
뒤엉겨 자기도 하면 발가락 이불 사이로 나오기도 하고 서로 당기며 실랭이 하던 기억이 난다.
또한 변소가 재래식 이라 멀어서 방마다 요강을 두고 소변을 보기도 했다. 다행히 아버지 께서는
일찌기 집을 지어 분가한 덕에 넓은 방과 뜨락이 있어 뛰어다니고 놀던 기억.
식탁이 아닌 둥근 상에 둘러 앉아 서로 생선이나 고기에 눈을 돌리고 어떻게 하면
많이 먹을까....신경전...
잡곡밥을 유난히 싫어하던 밥에 콩이나 팥이 섞이면 안먹는다 하면 엄마가 일일이
잡곡을 꺼내준 엄마.
막내 동생의 생선에 껍질은 못먹는다고 하며 빼앗아 먹기도 하고, 이래서 막내인
남동생은 지금도 생선 껍질을 먹지 않으며 꽁치나 고등어는 안먹는다.
못먹는다고 하며 우리가 빼앗아 먹어 먹는것 이 안닌줄 아는 동생.....
엎드려 공책을 펴고 숙제나 공부를 하던 모습....
형제가 많으니 다툼도 하며, 이러다 사이좋게 놀기도 하며, 다툼과 갈등에서 인내와
용서하는 마음 과 배려, 를 배우며, 좋은 음식이 아닌 하찮은 고구마 일 망정 어른을
먼저 드시게 하는 마음. 이렇게 서로 비비고 부딪히며 깨닫고 살아왔다.
지금은 X,N,P,세대 라고 하더라....
구세데 쉰세대 이니 잘은 모른다.
요즈음의 세대는 아마도 이러한 정서도 모를뿐더러 살곳한 마음도 모를 것이다.
과거가 있어야 하고 현재가 있어야 미래가 있다고 하지만.....
급작히 성장한 시간속에 아쉬움이 있기도 하다.
지난 세월보다 모든 것이 좋아졌으니까.......
내 가정 안에서도 아니면 밖에서 가끔씩 황당할때가 있다.
내 잣대로 생각을 고집 도 하지는 않는다.
옛날에는 특별히 놀던것이 없었다.
어른 들의 대화에서 여럿이 놀며 비비며,3대 혹은 4대 에 결쳐 세대 간의 대화가
가능했다.
이러한 세대간 의 대화에서 쓰잘대기 없는 이야기 에서 대화의 방법도 스스로
터득하엿다.
지금은 단촐한 식구와살고 더욱 부모와 살지 않으니 대화의 다양성은 없다.
쉰세대는 뒷방으로 어른들은 뒷방으로 다 물러나고 ...
아가들 이 태어나면 태어나서 부터 바빠진다.
엄마들이 일터로 나가니 덩달아 아가도 함께 바빠진다.
에전에 비록 한토막의 생선을 서로 눈치보는 망설임이 있지만 지금은
생선 한마리 혼자 다 먹는다.
이렇게 자기 입으로 한마리를 다 먹을수 있기에 타인의 배려보다 자기의 이기심을 먼저 터득할수가
있기에..........
남을 배려 하기란 힘들고 안되는 것 일지도 모른다.
내일은 어린이날......
어린이들이 밝고 힘차게....사랑과 배려를 배우며 함께 하는 세상을 이루길 바라는 마음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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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제 개그콘서트 대사 중 " 놔둬라,,얘들이 16형제 모여 껌하나를 돌려씹어봤겠니, 요강하나에 오줌을 같이 눠봤겠니,,나는 넘칠까봐 도중에 끊어두 봤다..." 는 말이 얼마나 웃기던지 머리에 콱 박혔습니다...요즘 애들, 나만 알고 자라는 거 같아 안타까울 때가 많지요.
개그콘서트에서 요강 이야기도 했군요...책을 잠시 보다 문득 우리 어린 그때가 많이 그리워서요.....
우리 어릴적 계란 말이 도시락 반찬이면 최고 였잖아요...멕스웰 커피 유리병에 김치 담아가지고 다니던.. 길어서 쏟아지지도 않아 인기..가끔 엄마가 후라이 해주시면 일부러 도시락 바닥에...ㅎㅎ
도시락 안에 고추장 하고 달걀 넣어 비벼 먹은 기억이 납니다...물자가 흔한 지금 뒤로 물러난 추억의 달걀 이지만요.....
ㅋㅋ 양은도시락도 사이즈가 제각각요..납작하고 네모난것 , 높고 네모난거.. 타원형.. 좀 여유있음...보온도시락... 비벼먹기에 좋은 도시락은~~ㅎㅎ
울 딸래미 학교는 약 4킬로정도. 따뜻한 토요일 오후엔 한번쯤 걸어보기도 하련만은 꼭 전화합니다. 데리러 와.... 걸어서 학교에 다닌다는 건 상상도 안하는 거죠. 전 초등학교 6년 그 거리를 걸어서 통학했는데 가끔 그 곳엘 가면 어린시절의 이야기가 남아있는 듯 해요.
그래도 그 시절이 너무나 좋은 것이 아닌가 합니다...넉넉함 보다 모자랄때가 살갑고 정다움이 가득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어렸을적이 생각이 아련히 납니다. 저도 옛날 동대문에서 종로3가까지 걸어서 학교에 다녔답니다.지금 생각하니 결코 가까운 거리는 아닌듯싶은데 주변에 구경거리가 유난히 많았던것을 기억합니다.지금도 고국방문때는 걸어보고있지만 역시 나이는 어쩔수 없다는것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