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들을 향한 하느님의 은총...

[바바스 신부]

• 형들을 향한 하느님의 은총

우리는 늘 요셉만 주목하면서 ‘한 번도 실수하지 않고, 죄도 안 짓고, 순종 잘 하면서 꿈을 향해 걸어간 요셉만 주인공이지, 요셉의 형들처럼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은 나는 쓰임 받을 수 없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창세기의 결론은, 하느님께서 요셉의 형들도 주인공이 되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뿐 아니라 나중에는 변화된 유다를 통해 이스라엘의 질서가 재편됩니다. 

야곱이 유다를 축복할 때 눈길을 끄는 대목이 있습니다.

“너 유다야, 네 형제들이 너를 찬양하리라. 네 손은 원수들의 목을 잡고 네 아버지의 아들들이 네 앞에 엎드리리라.”(49,8)

‘네 아버지의 아들들이 네 앞에 엎드리리라.’는 축복의 말입니다. 이것은 원래 요셉이 하느님께 받은 꿈의 중심 내용입니다. 그런데 그 축복이 유다에게로 옮겨진 것입니다. 요셉만 주인공인 것이 아닙니다. 극심한 죄의 고통 가운데서 회개하고 돌이키니까 결국 유다가 주인공이 된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유다를 섬기는 이, 이해하는 이, 희생하는 이로 세우셔서 그를 통해 역사를 써 가시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유다의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요? 유다를 향한 또 한 가지 중요한 예언이 있습니다. 

“유다에게 조공을 바치고 민족들이 그에게 순종할 때까지 왕홀이 유다에게서, 지휘봉이 그의 다리 사이에서 떠나지 않으리라.”(49,10)

그에게서 메시아가 나올 것이라는 예언입니다. 유다가 죄 중에서 방황할 때 타마르가 그에게서 나온 페레츠를 통해 다윗이 나오고, 예수 그리스도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하느님께서 유다를 위해 숨겨 놓으신 놀라운 은총이 있습니다. 

그리스도는 훗날 유다의 모든 죄를 대신 져 주실 분입니다. 그가 이렇게 끔찍한 죄를 지었으나 그 값을 대신 지시고 죽으실 분입니다. 그분 안에서 죄가 우리를 파멸로 이끌어 가지 못하게 하십니다. 죄를 향한 하느님의 채찍이, 심판이 아니라 사랑의 훈육이 되게 하십니다. 하느님으로 하여금 진노 중에서도 자비를 잃지 않게 하십니다.

그리스도는 더 나아가 의로운 모습으로 부활하셔서 우리의 의로움이 되신 분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새로운 피조물이 됩니다. 과거가 어떠하든지 이전 것은 지나갔다고 선포하게 됩니다. 그래서 첫째 가는 죄인이었던 바오로가 그리스도 안에서 사도가 된 것입니다. 죄악 속에서 방황하던 아우구스티노가 그리스도 안에서 위대한 하느님의 사람이 된 것입니다. 

유다에게 찾아온 은총은 무엇입니까? 그가 죄악 안에 있었을 때 하느님께서 그에게 페레츠를 주신 은총입니다. 이것이 유다의 인생을 변화시킨 은총입니다. 이 용서의 은총 속에서 그가 돌아서게 된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돌아서게 하는 은총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죄인이었을 때 찾아온 페레츠의 은총입니다. 죄인인 우리에게 찾아오신 그리스도의 은총입니다. 

유다의 이야기는 그의 이야기만이 아닙니다.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시고 죽으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믿고 살아가는 사람마다 동일한 은총이 함께합니다. 나는 큰 죄를 지었으니 이제 내 인생을 버려졌다고 생각하시나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첫째, 훈육 받을 때 절망하면 안 됩니다. 하느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둘째, 회개해야 합니다. 유다 사건은 회개가 얼마나 아름답고 놀라운 것인지를 보여 줍니다. 이 온전한 회개로 인해 유다를 향한 하느님의 놀라운 용서의 은총이 쏟아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작은 죄라도 우습게 여기면 안 됩니다. 죄는 모양이라도 버려야 합니다. 철저히 회개하고 변화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대 상상할 수 없는 축복이 열릴 것입니다.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길 바랍니다. 그러면 유다처럼 다시 은총의 문이 열리고, 전보다 더 놀라운 하느님의 축복의 주인공이 될 것입니다. 요셉의 형들이 이야기가 바로 그것을 보여 줍니다. 진정한 변화와 회개를 통한 화해가 얼마나 놀라운 것인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윤영미막달리나]

하느님..고맙습니다..
회개의 은총을 청해요...
자비라는 말씀은
얼마나 따듯한 지....()

[김주예 마리아]

아멘. 아멘. 아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새로운 피조물이 됩니다."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