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꺅~ 토요일이다.
(직장인도 아니고 매일이 공일이면서 왜 좋아할까?)
간밤 잠자리에서, 내일은 무등산을 가야지~
야심차게 작정했는데 이게 뭔일이래.
미세먼지 완전나쁨으로 무등산은 커녕 앞동네도 뵈질 않는다.
완전 빡치는 순간이다.
때마침 걸려 온 전화로 대권주자들이 맘에 안든다, 오미크론타령, 미세먼지타령 길디긴 통화를 마치고
그래! 오늘 하루는 집콕이다!
싸돌아 다니느라 못한 일들을 해치우는거다.
돋보기가 필요한 세밀한 청소를 위해 살랑살랑 음악을 켜두고 텐션을 끌어 올린다.
전력투구 일을 마치고 집밥 먹은지가 언젠거야 중얼중얼 타박하며
김치를 송송 썰어 볶음밥을 해먹는다.
만족스럽게 먹고 얼마전에 사 둔 스타벅스콜롬비아커피가 생각나 마시기로 준비한다.
흠~ 향기 좋고~ 내친김에 선심쓰듯 옛다! 설탕 한숫갈!
달달 수준은 아니지만 일순간 행복해진다.
혼자만의 흫겨운 시간을 누리는데 딸아이의 전화다.
엄마, 세유니는 2반 배정이야 글쎄 10반까지 있대 응? 한반에 26명,여자얘가 더 많대 이 정도면 저출산, 문제가 아닌거같아요......
당초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고 어떡해......한다.
입학을 하고 방과후 학습이 4월부터 시작이라 3월 한달간은 등하교와 돌봄이 필요해서
친조모,딸,사위,외조모 순으로 순서를 정했던건데 사위와 순서를 바꿔야하니 엄마 일정이 어떠냐는거다.
8일은 하하산행이 있는데......
9일날 투표는?
투표는 사전투표를 한다지만 하하산행은 셋쨋주로 미뤄야하는 대참사가 발생한다.
ㅠㅠ 하하에 양해를 구하면 구해질려나.
요리조리 궁리를 하다 밖을 내다보니 무등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좀 나아졌나보다.
그럼 나가도 되려나?
첫댓글 움직여야하고 걸어야하고.이 얼마나 생동감 있는 건강인지요. 못말리는 게 아니라 말리지 않을게요. 투표 이후에 산행 이루어지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