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님 오시는 날 걷는 것은 생각 너머의 일이기도 하고, 해보면 신도 나고 평소에 보지 못한 풍경과 느낌을 선물로 받지요.
이번 장마에 뜻하지 않은 횡재입니다.
신기한 것은 우리 동무들이 걸을 땐 딱 비님 그쳐주는 하늘의 센스에 감사!
오늘은 9학년 언님들 드디어 오셨네요.
할아버지 마음공부 시간에 천지인, 마을인생 언니들 완전체가 함께 했습니다.
늘 그렇듯 어른 학생들도 많았구요.
순례 다녀 온 배움에 대해 할아버지가 질문하셨는데 순례 발표 때 이야기 하겠다는 당돌함(?)에 깜놀,
이를 흥쾌히 받아주시는 할아버지의 유쾌함에 깜놀!
어떠한 경우에도 억지와 폭력은 안된다는 것을 한컷의 사진처럼 보여주셨네요.
9학년들은 순례발표 준비, 나머지 동무들은 방학 전 마지막 수업에 집중하는 시간들 입니다.
후마의 깔리는 목소리에 7,8학년들은 바짝 긴장한 모습을 보니 웃음도 납니다.
실컷 게으름도 부리고, 히히낙낙 놀았던 시간들을 보냈으니요.
풍물, 난타 마지막 수업.
어머니교사들 참 고맙습니다.
합창은 많은 비가 내리고 있어 안오셔도 좋겠다 말씀드렸네요.
아쉬운 마무리지만, 늘 애써주신 예똘께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배움지기들은 오후에 조미나선생 아버지 장례식장을 다녀오기도 했어요.
많은 사랑어린 식구들과 벗님들을 만나서 좋았습니다.
조미나, 목강 모두 평안하게 아버지와 이별하고 계시더군요.
오랜 장마로 많은 이들이 힘들어 하시니
마음모으는 나날 되기를 두손모읍니다.
우리는 사랑어린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