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의 때에 드리는 기도(시88:1-18)
본편은 전체적으로 어둡고 비창(悲愴)한 상태에 쌓여 있어 자초지종(自初至終) 슬픔의 호소이다.
표제에 기록된 "마할랏르안놋"이란 말은 "고통스러운 질병"을 뜻한다.
1. 도우심을 구하는 애절한 기도(1-2)
시편 기자는 자기의 비창한 처신과 형편을 눈물로 하나님 앞에 애절히 간구하면서 "여호와 내 구원의 하나님이여"(1)라고 부른 것은 하나님의 주시는 구원을 여러 차례 체험한 자의 의식에서 나오는 기도인데 하나님은 비록 자기를 버렸을지라도 그는 오히려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이라고 불렀으며(시22:1), 또 시편 기자는 욥과 같이 하나님이 자기에게서 멀리 떠나신 것과 같이 느낄 때에도 끝끝내 하나님께 호소할 수 밖에 없었다.
비록 성도들이라도 난제를 가지고 주님 앞에 간절히 애절히 부르짖는 일은 힘들다. 낙심이나 원망하지 않고 힘써 기도해야 할 것이다.
2. 자신의 가련한 신세를 호소함(3-8)
자신의 가련한 신세를 호소하면서 그것으로써 하나님의 도우심의 필요와 이유를 삼았다.
①나의 영혼에 곤난이 가득하며(3)
②나의 생명은 음부에 가까웁다(3)
③나는 무덤에 내려가는 자와 같다(3)
④힘이 없는 사람과 같다(4)
⑤사망자 중에 던지운 바 되었고(5)
⑥살육을 당하여 무덤에 누운 자 같다(5)고 하여 자신의 연약하고 불쌍한 정경을 솔직하게 진술하며 주의 손에서 끊어진 자와 같이 되었다고 말하였다.
시편 기자는 자기가 당한 환란을 우연에 돌리지 않고 그는 하나님의 진노의 표로 여겨 스스로 반성한다. 위로 하나님의 진노를 당하고 아래로 친구들에게서 미움을 받으니 사고무친(四顧無親)의 가련한 처지이다.
깊은 웅덩이 어두운 곳, 음침한데서 주의 진노로 심히 눌림을 받았고 같혀서 나갈수 없이 된 비참한 꼴과 같다고 본다.
3. 죽기 전에 응답을 바람(9-12)
너무 울어서 눈이 쇠하여질 지경에 이르렀으며 매일 주께 부르짖으며 주를 향하여 두 손을 들었다고 호소한다.
①사망한 자에게 기사를 보일 수 있겠나이까?(10)
②유혼(幽魂)이 일어나 주를 찬송할 수 있겠나이까?(10)
③무덤과 멸망 중에서 주의 인자와 성실하심을 선포할 수 있사오리이까?(11)
음부에 있는 자는 하나님의 기사와 그의 의와 언약에 대한 성실함도 모두 알 수 없으니, 생전에 기도의 응답을 달라는 호소이다.
4. 계속하는 간절한 기도(13-18)
시편 기자는 자신을 언약의 모든 관계에서 끊어진 죽은 자와 대조하여 말한다. 그는 의지가 소침하고 정신이 좌절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능히 기도하며 또한 장차 앞으로도 꾸준히 계속 기도할 용기를 보여준다.
그는 평생 수난 중에서 살았고 그 생명의 최전선이 사망의 일보 직전에 있는 가련한 자에게 긍휼을 베풀지 않겠는가? 재앙이 홍수 같이 밀려 닥쳐와도 오히려 누구 하나 손 내밀어 건져 주는 자가 없음을 탄식한다.
시편 기자의 기도가 응답받지 못한 채로 이 시는 끝났다. 그러나 비록 흑암 중에서라도 그는 오히려 소망을 가졌으니 거기서 그의 상급이 있을 것이다.
●결심 기도 / 어려운 때에도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믿고 살게 하옵소서!
https://youtu.be/xJQ-ant0PJ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