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cafe-editor-text">지난주, 이번 주 늦게나마 참석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습니다.<br /><br />지난주는 직장에서 안 좋은 일이 생겨 예상보다 늦게 퇴근하는 바람에 정신없이 가다 보니핸드폰도 놓고 오고 늦게 가고... 한쪽에 서 있었는데요...<br /><br /><br />이번 주는 최대한 빨리 퇴근하고 7시 30분쯤 도착해서 자리 잡고 앉았습니다. <br />혼자라서 뻘쭘하고 피켓도 없고 그랬는데<br />옆에 앉아 계시는 머리카락이 희끗하신 저희 엄마 나이쯤 보이시는 분이 말을 걸어주시더라구요.<br /><br />"학생 혼자 왔어?"<br />사실 제 외모와 나이가 그 정도는 아닌데 어두워서 제 차림만 보고 (백팩에 맨투맨 티) 그러셨나 봐요.<br />제가 당황해하니까 <br /><br />"일반인이구나~~ 혼자 용기 있게 왔네~"<br />하시면서 엄지 척을 해주시더라구요. <br />(혼자라 외로웠는데 눈물 날 뻔 ㅎㅎ)<br /><br />"일찍 오셨어요?"<br />제가 여쭤보니 그분이<br />"나는 오늘 대구에서 오느라 일찍 왔어"<br />이러시더라구요... <br /><br />순간 마음이 찡했습니다...<br />그 연세에 대구에서 그것도 혼자 여기를 찾아오시다니!<br /><br />여기 참석한다고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돈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br /><br />시간 들여, 차비 들여, 고생해서 오셨다고 하니까 마음의 추가 자유낙하를 하더라고요... 제 마음 바닥에 세게 꽝 떨어졌습니다...<br /><br />옆에서 같이 구호 외치시다가 8시 30분쯤 이제는 가야 한다고 먼저 일어나시면서<br />"열심히 해줘서 고마워요" 이러시더라고요.<br />제가 도와드리는 것도 아닌데...<br /><br />직장 때문에 이번까지가 참석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것 같아 끝나고 쓰레기 줍고 주변을 서성였는데<br /><br />반대편은 확성기 크게 틀고 끝내지도 않더라고요...ㅠㅜ<br />사람은 그리 많아 보이지 않았는데 그 쪽 무대에서 우리 쪽을 비추니 SBS 사진에 같은 무리로 보이는 듯하네요.ㅠㅜ<br /><br />날은 추웠는데 참 좋은 경험하고 많이 배웠습니다.<br />예전이라면 직접 겪은 일도 아니고, 내 일도 아니고, 나 하나 나선다고 바뀌는 것도 없을 거고, 내 일이나 잘하자란 생각에 나가길 꺼렸을 텐데<br /><br />나인틴 덕분에 제가 변했네요.^^<br /><br /><br /><br /><br /><br /><br /></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RUMa/4bdac16b31a30b4ed142124d8033aa75bb16e679' class="txc-image" /></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RUMa/0c94f548e88d1f8e100693d285b95e5213ad8ba9' class="txc-image" /></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RUMa/8f5cddc7495afa8f65ef703363900db36efc7586' class="txc-image"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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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쌀쌀했는데 6학년 딸아이랑 함께나갔거든요 너무 추워해서 끝날때까지 자리를 지키지 못했지만 감동의 시간이었습니다 ~~ 진짜 최민희 전의원님 목소리 터져라 단상앞에 섰을때는 저두 많이 울컥했습니다 촛불을 든 한분한분 표정이 밝고 씩씩해보이고 함께할수있음에 서로에대한 고마움에 그 붐비는 속에서도 먼저 배려하고 질서졍연하게 움직이는것을 보고 나오기를 정말 잘했구나 느꼈습니다 언제고 다시 모인다고하면 이번에는 봉사활동으로 참여못한 중학생 아들까지 데리고 꼭 참여해볼라고합니다 ~~
첫댓글 고생하셨어요!! 멋있으십니당 ^^!! 글 읽는데 저도 눈물이 맺히네요...
어제 현장에서 노대통령 비디오 영상물을...가슴이 아프고 또 눈물이.
@joyce 그러게요...
저는 그때 정말 아무 생각도 없었는데...
이번 주는 봉하마을 다녀오려구요. 후기도 올리겠습니다.~
집회에 어르신분들이 많으셔서 왠지 큰 힘이 됩니다
그렇더라구요. 서로 챙기고 응원하는 모습 마음이 정말 따뜻해졌습니다~
마임님! 빠듯한 일정에도 시간 내어 행동 하시는 모습 아름답습니다.
서울 사는 저는 부끄럽죠. 지방에서도 정말 많이 오셨더라구요... ㅠㅜ
수고 많으셨어요~~
혼자 오시기 힘드셨을텐데 ㅠㅠ
아조님도 고생하셨어요~^^
고생하셨어요~~
제가 오히려 더 많이 배웠죠.~ ㅎㅎ
추우셨죠??? 언제까지 긹거리로 나가야할지 ㅠㅠ
달달 떨기는 했네요. 생각도 못하고 점퍼도 없이 가서 ㅎㅎ
제법 쌀쌀했는데 6학년 딸아이랑 함께나갔거든요 너무 추워해서 끝날때까지 자리를 지키지 못했지만 감동의 시간이었습니다 ~~ 진짜 최민희 전의원님 목소리 터져라 단상앞에 섰을때는 저두 많이 울컥했습니다 촛불을 든 한분한분 표정이 밝고 씩씩해보이고 함께할수있음에 서로에대한 고마움에 그 붐비는 속에서도 먼저 배려하고 질서졍연하게 움직이는것을 보고 나오기를 정말 잘했구나 느꼈습니다 언제고 다시 모인다고하면 이번에는 봉사활동으로 참여못한 중학생 아들까지 데리고 꼭 참여해볼라고합니다 ~~
맞습니다! 서로 배려하고 질서정연하게 움직이고 도와주려는 마음이 느껴져서 정말 많이 배우게 되더라구요.~~
순수열정님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