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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라는 천직에 대하여
내가 사회복지와 인연을 맺은 지 벌써 10년이 되어간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던가? 과연 내가 지난 10년 동안 몸 바쳐 일했던 장애인시설에선 무슨 변화가 있었는지 생각해본다.
10년 전 나는 아이 둘을 키우며 여가시간 대부분 성당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보냈다. 당시 교구에서 운영하는 사회복지법인이 이곳 정선에 중증장애인거주시설을 운영하게 되었고, 본당주임신부님이 원장을 겸임하게 되었다. 나를 포함한 많은 교우들은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다. 처음 봉사하던 날 ○희 씨와의 만남이 있었다. 그녀와의 만남은 내게 사회복지와의 인연을 맺게 해준 계기가 되었다. 입소한지 얼마 되지 않은 ○희 씨는 낮선 사람들과의 만남을 몹시 경계하고 있었고, 두려워하였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경계의 눈빛은 사라지고 꼭 붙어서 떨어지지 않았다. 헤어져야할 시간이 되자 두 눈엔 눈물이 글썽였고, 눈빛은 아쉬움으로 가득했다. 그녀와의 이별, 나는 집으로 돌아와서 그 눈빛을 잊을 수 없었고, 결국 1주일을 앓아누웠다. 사람과 정을 뗀다는 것은 더군다나 내 손을 필요로 하는 약자와 정을 뗀다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었다. 차츰 마음을 추슬러 갈 즈음 시설에서 일을 해 볼 생각이 없느냐는 제의가 있었다. 사실 당시 개원초기라 여러 가지 규정이나 운영지침, 회계처리 등 행정에 대한 업무가 많은데 담당자가 여러 번 바뀌어 문제가 많다고 하였다. 그래서 공무원 경력이 있는 내가 적격이다 싶었나 보다. 나는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봉사도 하는데 좋은 일을 하며 월급까지 준다니 그런 천직이 어디 있겠나 싶었다. 그렇게 사회복지와 인연을 맺었다.
각종 규정과 운영지침, 회계처리 등 업무는 산적해 있었다. 출근을 하고 하루 종일 서류를 정리하다보면 어느덧 퇴근 시간이 되었다. 처음 입사하면서 바쁘게 하루를 보내도 나의 원칙은 모든 일의 우선순위에서 이용자분이 우선이라는 것이었다. 그 원칙은 지금도 유효하고 내가 시설에서 일하는 한 변함이 없을 것이다.
아침에 출근을 하면 실내화가 가지런히 정리되어있다. 평일에 출근하는 사무팀 직원뿐 만아니라 근무가 일정하지 않은 생활교사들의 실내화도 가지런히 내어놓는다. 글을 아는 것도 아니다. 정말 신기하고 감동적이다. 이용자들은 끊임없이 나를 포함한 모든 직원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보낸다. 출근을 하면 먼저 뛰어나와 인사를 한다. 가방을 들어주기도 하고, 잠은 잘 잤는지, 아픈 데는 없는지, 차는 똑바로 대었는지 참견이 끝이 없다. 이렇게 살아있는 기쁜 하루가 시작된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시설에 근무하면서 솔직히 말하면 내가 그들에게 베푼 사랑보다 받은 사랑이 더없이 크다.
40명 정원의 중증 지적장애인 성인시설, 내가 할 일은 끝이 없었다. 규정대로 체계적인 운영을 하기 위해 갖추어야할 서류와 중장기 목표설정에 따른 세부 사업계획, 시스템화 등. 직원들이 일할 수 있도록 행정적인 부분에 대한 지원과 방향설정 및 제시, 근무환경 조성. 그리고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어 그에 대한 보완을 하여야 했다. 과거 행정직 공무원으로 일했던 터라 업무를 수행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하지만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사회복지에 대한 전문적인 공부가 필요했다. 급한 대로 사이버로 사회복지사 공부를 하고, 2급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였다. 그리고 얼마 후 사회복지 경력은 부족하지만 사무국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었다. 공부해야 할 부분도 많았지만 공부로 해결될 수 없는 것들도 많았다. 현장에서 체험으로 배울 수 있는 부분도 있고, 이용자에 대한 이해와 관심으로 답을 찾는 부분도 많다.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지만 자기의 직무를 소홀히 할 때 파급효과는 크다. 특히나 중증장애인시설에서는 더욱 그렇다. 중증장애인은 자기의 욕구와 권리를 주장할 능력이 거의 없다. 때문에 누군가 그 역할을 대신해 주어야하고, 그 역할에 따라 그들의 삶은 확연히 달라진다.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강점을 가지고 있는지 끊임없이 지켜보고 관심을 기울여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그냥 무미건조한 삶을 살다갈 것이다. 하여 직원들에게 늘 강조한다. 우리의 노력여하에 따라 한 개인의 삶이 얼마나 풍요로워지기도 하고 피폐해 질 수 있는지. 때문에 우리의 역할이 참으로 중요하다고 말이다.
작년 초, 개인적인 연 계획에 생활관에서 이용자들과 24시간 함께해보기를 계획하였다. 사실 사무국장이라는 직책이 이용자에게 서비스를 하며 오랜 시간을 함께 할 여유가 없다. 핑계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나는 처음부터 생활교사의 업무는 해보지 않았던 터라 계획을 세워 실천해보기로 하였다. 이용자들과 함께 생활해보지도 않고서 서비스를 계획하는 것은 어쩜 위선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생활부장을 통해 생활교사들에게 월 1회 금요일 야간근무를 하겠다고 공지하고, 처음으로 남자생활관에서 하루를 보냈다. 이용자들 대부분은 약을 복용하여 일찍 잠이 든다. 거실에서 도전적 행동을 하는 한 이용자와 함께 밤을 보냈는데 그 분은 자다가 머리를 바닥에 박기를 가끔씩 반복한다. 바닥에 쿠션을 대어주면 다른 곳을 또 박는다. 그렇게 몇 번을 반복하고 아침이 밝았다. 그날 함께 야간근무를 한 선생님은 1년에 한두 번 있을까 말까한 일이 벌어졌단다. 이렇게 이용자들이 조용히 밤을 보낸 날이 별로 없단다. 밤새 일어나 이 방 저 방 다니며 불을 키고 끄는 이용자, 대소변 실수를 하는 이용자, 소리를 지르는 이용자, 그러다 서로 다투기도 하고 그랬는데 참 이상한 일이란다. 매일 와서 함께 하면 좋겠다고 한다. 진심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우리 시설은 아침 9시면 다함께 모여 체조를 하고, 이어서 인수인계회의를 한다. 체조는 몸이 건강해야 다른 사람에게도 건강하게 대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시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시작하였고, 회의는 서로 공유해야할 부분을 공지하여 이용자에 대한 서비스를 제대로 하자는 의미에서 시작하였다. 체조와 회의는 1년 365일 한다. 초창기 인수인계회의는 생활교사 몇 명만을 대상으로 하였다. 그러다 보니 이용자에 대한 서비스 부분에 문제점이 발견되었다. 모든 직원이 협조해야할 부분에 모르거나 혹은 잘못 알아서 이용자들이 혼란에 빠지는 경우도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모든 직원이 회의를 통해 공유할 부분을 놓치지 않도록 하여야할 필요성이 있었다. 그래도 가끔은 잘못 알아듣고 실수하는 직원들도 있다. 하지만 최소화할 수는 있다. 우리가 노력해서 잘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은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에게 그렇겠지만 특히 장애인에게 먹는 즐거움이란 매우 크다. 우리 시설엔 현재 영양사가 있다. 작년 11월에 영양사 인건비가 지원되면서 새로 채용되었다. 영양사가 채용되기 전 그러니까 3년 전도 더 된 것 같다. 영양사가 없어서 식단을 보건소에서도 받고, 노인요양원에서도 받았다. 균형 있는 식단을 짰을 터인데 어느 날부턴가 맛이 없단다. 식단에 대한 불평이 일기 시작했다.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식단을 살펴보았지만 별 문제를 찾아내지 못했다. 주방 조리원 선생님도 그대로 인데 과연 문제가 무엇인가 고민하게 되었다. 이용자의 욕구가 반영이 안 된 식단이 문제였다. 주1회 이용자와 회의를 하기 시작했다. 욕구조사를 하기위한 회의였다. 대부분 이용자는 한사람이 손을 들고 이야기를 하면 다른 사람들은 따라서 말한다. 그리고 새로운 경험도 없어서 그날 먹은 음식을 이야기 한다. 회의에 참석하는 이용자에게는 새로운 음식에 대하여 알려주어 선택하도록 하고, 회의에 참석을 못하는 이용자는 담임교사의 의견을 듣기로 했다. 그리고 식단을 직접 짜보기로 했다. 영양소와 칼로리 계산법을 잘 몰라 식단이 맛있기로 소문난 읍내 중․고등학교 영양사에게 도움을 청하고, 식단을 짜 보았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식단에 대한 불만은 없어지고 이용자에게도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되었다.
우리 시설은 이용자 40명과 종사자 30명이 있다. 아침, 저녁으로는 평균 45명 정도 식사를 하고, 평일 점심은 거의 60명 정도가 식사를 한다. 그러다보니 단체급식 대상이기도 하였다. 단체급식신고를 하려니 영양사가 있어야한단다. 인건비 지원기준에 이용자 50명이상이어야 영양사가 지원된다. 때문에 우리시설은 영양사 지원대상이 아니다. 그런데 같은 군내 노인요양시설에서 과태료를 물게 되는 일이 일어났다. 46인 시설인데 직원들이 식사를 시설에서 하기 때문에 그걸 안 사람이 신고를 한 것이다. 아마 개인감정이 있었던 모양이었다. 하지만 법적으로 단체급식대상이므로 신고를 해야 한다. 우리시설도 마찬가지다. 하여 보건복지부에 건의를 하였고, 식약처에도 문의를 해보았으나 해결책은 없었다. 다행히 이런 건의가 받아들여져서 작년 하반기 보건복지부에서 지침을 변경하여 인건비지원기준에 영양사를 지원해주기로 하였다.
우리시설은 중증 시설이라 개원초기엔 케어위주의 서비스를 하였다. 물론 사회심리재활프로그램이나 물리치료, 사회적응훈련 등도 하였지만 사회통합이라는 목표에 부합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4년 전부터 우리시설 이용자도 사회통합을 하기 위해 인식개선사업과 직업재활프로그램을 하였다. 직업재활프로그램으로 처음 2년은 간단한 간식종류를 만들었고, 재작년에는 지역 제빵사가 시설을 방문하여 재능기부로 주1회 제과·제빵 훈련을 중점적으로 해주셨다. 직업재활이 가능한 이용자 5명을 선발하여 훈련에 참석시켰다. 그리고 작년에는 대대적인 홍보를 통하여 만든 빵을 판매하기로 하였다. 호평도 잇달았으나 판매에 문제가 생겼다. 사업자등록이 없으면 식품판매를 할 수 없단다. 사업자등록을 내자면 시설 내에 작업장이 있으면 안 된단다. 새로 건물을 짓거나 임대를 해야만 했다. 그 사정을 들은 운영위원장님께서 단체에 협조를 요청하셨다. 국제로타리클럽에서 그 사정을 알고 도와주기로 하였고, 지역 단체에서도 재능기부로 십시일반 도와주기로 하였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던가? 얼마 전 어떤 신부님께 고민을 털어놓은 적이 있었다. “시설에 운영비가 모자랄까봐 걱정입니다.”라고 했더니 “너무 걱정 마세요. 필요하면 채워주실 겁니다.” 라고 하셨다. 좀 답답하였다. 운영비 보조금이 한 달에 5백 여 만원이 나오는데 전기요금이 한겨울에는 700만원이 넘는다. 심야보일러와 전기보일러를 사용하기 때문에 그렇다. 아무리 없어도 아껴야 할부분이 있고, 아끼면 안 되는 부분이 있다. 전기요금이 그렇다. 이용자분들의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생활관의 온도는 일정하게 유지해 주어야한다. 돈이 없다고 보일러를 안 돌릴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용자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위해서도 필요한 예산이 있어야한다. 그런데 어떻게 돈 걱정을 안 할 수 있겠는가? 그런데 명분이 있으면 길이 있게 마련인가 보다. 아니 길을 찾게 마련인가 보다. 돕겠다는 사람이 생기고, 방법을 알아봐주고 격려해주는 사람들이 생긴다. 요즘은 일하는데 참으로 힘이 난다. 그건 내 힘이 아니라 주위 다른 사람들로부터 받는 관심과 사랑의 힘이다. 물론 아직도 예산은 좀 부족하다. 하지만 그 것 또한 채워주시리라 믿는다.
사회복지시설은 3년마다 평가를 받도록 되어있다. 우리시설은 2010년부터 3년마다 한 번씩 올해 3번째로 받았다. 평가는 서비스 최저기준에 따라 서비스를 하고, 서류를 정리해두면 별도 평가준비를 하지 않아도 된다. 대부분의 시설들이 최저기준 이상의 서비스를 하며, 시설 나름대로 최적의 다양한 서비스를 하려고 노력한다. 우리 시설은 평가를 위해서 별도 준비하는 것은 없다. 다만 제대로 서류를 정리해 두었는지 확인 작업은 한다. 2013년과 2016년 2회에 걸쳐 우연치 않게 평가위원으로 선출되었다. 능력이 있어서는 아닌 것 같다. 평가위원으로서 배운 점도 많았고, 보람도 있었다. 평가가 아직은 질 평가에 대한 부분까지 하기에는 부족하다. 때문에 앞으로 그 부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평가를 하기 전 강원도협회에서는 2013년 평균에 못 미친 평가결과에 대하여 문제점을 짚어보고, 상향평준화를 위한 노력을 하였다. 도움이 필요한 시설을 방문하여 부족한 부분은 알려주고, 우수시설에서는 시설을 개방하였다. 우리시설도 많은 시설에서 방문을 하였으며, 방문한 시설들에는 최대한 도움을 주었다. 다른 시설에도 방문하여 내가 알고 있는 부분은 아낌없이 나누었다. 그런 노력이 있어서인지 평가를 하며 돌아본 시설은 대부분 상향평준화가 되어 있었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나눌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우리시설은 사회복지사 실습기관으로 자격취득을 위해 실습을 온다. 지역에 대학교가 없으므로 대부분 사이버로 공부하는 학생들이다. 2010년 1급 자격증을 취득하여 슈퍼바이저를 할 때 일이다. 지역에 거주하는 청각장애인으로부터 실습 의뢰가 왔다. 조금 고민스러웠다. 생활교사들의 의견을 물어 결정하기로 했다. 직원들은 다행히 실습을 받아도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사실 언어소통이 안 되는 장애인에게 슈퍼비전을 주자고 우리 시설 장애인을 소홀이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장애인복지를 하면서 다른 곳에서 외면하는 장애인을 우리마저 외면하면 안 되는 노릇이기도 했다. 다행히 그분은 무리 없이 기쁘게 120시간의 실습을 마쳤다. 미리 걱정했던 소통에도 큰 문제는 없었다. 입모양을 보고 대부분 알아들었으며, 부족한 부분은 글로 소통하였다. 현재 그분은 사회복지현장에서 사회복지사로 근무를 한다. 그분의 꿈이 이뤄진 셈이다. 그분의 꿈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작은 도움이 될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한다.
봉사자들이 방문하면 늘 하는 교육이 있다. ‘지나치게 잘 해보려는 의욕에 앞서 장애인의 일을 빼앗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장애인들이 잘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응원해주십시오. 그것이 진정으로 그들을 위하는 길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먼저 행복하십시오. 자신이 행복해야 다른 사람에게도 행복을 줄 수 있습니다.’ 어느 날 신부님께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 힘들 때가 있어요.”라고 말씀 드린 적이 있다. 그때 신부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이용자를 위해서, 직원들을 위해서 기도를 한 적이 있느냐?” 괜히 양심이 찔렸다. 그들을 위해서 고민하고 노력한다고 했는데 신앙인으로서 내 개인적인 기도가 늘 먼저였기 때문이다. 매일 아침에 기도를 한다. ‘제 역할을 잘할 수 있도록 이끌어 달라’고. 그리고 ‘이용자와 직원들을 축복해 달라’고. 내 역할은 정해진 것이 없다.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찾아내어 채워주어야 하는 것들이 많다. 그럴 때 그 기도가 힘이 된다.
이용자들이 오늘도 짬짬이 사무실에 들어와 아는 채를 하고 질문을 한다. 하던 일을 멈추고 눈을 맞추며 답변을 한다. 정말 바쁠 때는 귀찮을 때도 있다. 그러면 사실대로 말한다. “지금은 아주 바빠요. 급하지 않으면 나중에 다시 이야기해도 될까요?” 그러면 정말 아무런 상관없다는 듯이 “네, 그럼 일 보세요.”라고 말하며 자기 볼일을 보러 간다. 장애가 있다는 것, 그것은 다름이 아니다. 다만 조금 불편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것 또한 우리의 편견일 수 있다. 그들이 생각하고 바라보는 세상에 우리도 함께하며 따뜻함을 더하는 것, 어쩜 그 따뜻함이 그들의 불편을 덜어주지 않을까 싶다.
지난 10년 나는 우리시설 이용자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생각해본다. 그리고 과연 그 영향은 긍정적이었는지 생각해본다. 그들의 삶은 어쩌면 나의 노력여하에 따라 180도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인생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주고 있는지 망각하지 말고, 그들의 행복을 지켜주기 위해 나의 온 힘을 다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