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은 하늘을 가리고 詩調/泉林/朴順于 펄펄 끓는 바위산에 소금 비늘 뿌렸더니 한증막이 따로 없네 땀만 주루 흐르더니 물수건 오줌바달세 배춧잎만 쪄는구나 육신은 번뇌 산에 몸 구부려 천 배 들고 팔베개는 낮잠이라 이것 참 태평일세 몸 따로 마음 따로니 귀신이 곡할 노릇일세 천진한 도리 찾아 구름위에 올랐던가 태양을 가리듯이 구름을 덮었던가 허공이 낭만이던가 텀벙 물위에 앉았던가 삼복더위 타 들어진 육신은 늘어지고 번뇌 산에 오른발은 심술보만 늘어나고 그늘은 입가심만 하고 물길은 하늘로 오르더라 태양은 하늘을 가리고 무더위는 바람을 가리고 서로 속이고 속이는 세상 발과 팔이 따로노니 세상사 요지경이로세 만사가 짝퉁이로세.
順于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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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불교적인 관점에서 세상을 풍자한 것이 재미 있습니다. 감사하게 읽었습니다.
요즘 세상이 이런 풍토인 것 같아서요
한 번 웃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