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은 시인(본명 김양자)의 작품들은 순연한 서정성과 그 서정성이 끌고 가는 산문적 이야기가 압권이다. 가은 시인의 작품은 저마다 괄목상대한 것들이었다. 이랑 이랑이 윤슬처럼 빛나는 시편들은 대양에 파도가 일렁이듯 독서하는 내내 가슴이 물결쳤다. 작지만 옹골진 것도 있고 실핏줄을 따라가는 면밀함에다 가득 하늘을 담아둔 것들도 있었다. ‘언어’라는 암실에서 흑백사진처럼 지나간 날들을 인화해 본다. 흑과 백, 두 색채 사이엔 헤아릴 수 없는 다채색 명암이 교차한다. 칼라 사진은 모든 색채가 보이므로 상상력이 제한적이지만 흑백사진에는 출렁이는 강물 같은 상상력이 윤슬처럼 반짝인다. 가은의 시편들은 칼라사진보다는 아무래도 흑백사진 쪽에 가깝다. 그리고 자신만의 어법으로 이야기를 하는 터여서 행복할 수밖에 없겠다. 가은 시인의 언어는 시적 대상과에 자별한 표정 나누기나 이야기들이 널리 숨 쉬고 있다. 여느 시인보다 가은 시인의 표현 양태는 언어적 개성이 뛰어났고 이를 자연스럽게 연결한 감성과 사고를 강물처럼 흘려보내는 특징적 독서를 할 수 있었다.
- 김종(시인, 화가)
목차
시인의 말
1 행운의 볼 하나 가슴에 품었습니다
행운의 볼 하나 가슴에 품었습니다 ㆍ 14
감정의 도그마 ㆍ 15
수식의 메커니즘 ㆍ 16
아마릴리스 ㆍ 18
눈 오면 꼭 만나야 할 ㆍ 20
별사別辭 ㆍ 22
노마드청춘 ㆍ 23
어머니의 역설 ㆍ 24
지나온 길은 쌉싸래한 감태 같���라 ㆍ 26
서른아홉 해의 가난한 설해목 ㆍ 27
가방끈의 길이와 존심의 상관관계 ㆍ 28
소금꽃 ㆍ 29
농주 ㆍ 30
외가, 수평선에 걸리다 ㆍ 31
숙성된 시간 ㆍ 32
내려놓음의 미학 ㆍ 34
2 달 정원
달 정원 ㆍ 36
굿바이 브라 ㆍ 37
은륜 위의 정사 ㆍ 38
거리를 존중해야 하는 간격의 족속 ㆍ 40
꽃피는 춘삼월 ㆍ 42
무희의 꿈 ㆍ 43
두물머리 ㆍ 44
아스라한 인연을 생각하다, 문득 ㆍ 45
너는 나의 유죄 ㆍ 46
녹음을 향한 궁사의 깃털 ㆍ 48
배꼽피어싱 ㆍ 49
생일, 그 거룩한 성 ㆍ 50
외로움에 대하여 ㆍ 51
바람의 습관 ㆍ 52
지긋한 눈빛 ㆍ 53
따스한 안녕 ㆍ 54
봄, 바람에 기울다 ㆍ 55
3 봄, 바람에 기울다
주암호 안개는 여전히 포근합니다 ㆍ 56
봄, 바람에 기울다 ㆍ 57
오랜만에 다시 붓을 들었네 ㆍ 58
몸이 말하는 것 ㆍ 59
블랙홀 ㆍ 60
꽃그늘 ㆍ 61
유행 ㆍ 62
청춘백서 ㆍ 64
구석, 칠면조의 깔맞춤 ㆍ 65
치유의 숲길을 서성이는 영혼 ㆍ 66
완도 명사십리 ㆍ 68
앵두 나목의 환생 ㆍ 69
방랑의 길손 ㆍ 70
낙엽, 아름다운 추락 ㆍ 71
저곳에 무지개가 있지 ㆍ 72
어떤 꽃에 대한 감정 ㆍ 73
가을날의 페스티벌 ㆍ 74
낙엽 아래 엎드리다 ㆍ 75
자리를 탈출한 디스크 ㆍ 76
4 또 하나의 거룩
또 하나의 거룩 ㆍ 78
하늘 위의 도솔암 ㆍ 79
부처님 오시는 날 ㆍ 80
석양 ㆍ 82
성에 ㆍ 83
세종대왕 행차요 ㆍ 84
혹한기 ㆍ 86
핸드폰의 질량 ㆍ 87
일월, 걸구傑句의 사나이 ㆍ 88
잊힘에 대하여 ㆍ 89
슬픔에 관하여 ㆍ 90
뼈, 사라진 것들 ㆍ 91
뱀사골의 야사 ㆍ 92
소태나무 ㆍ 93
우분투 ㆍ 94
5·18을 부탁해 ㆍ 95
무쇠의 불맛 ㆍ 96
삼 팔 광 땡, 피박 ㆍ 97
생명을 보듬다 ㆍ 98
| 해설 |
서정을 춤추라 이야기를 만나리라/김종 ㆍ 99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가은
저자 : 가은
본명 김양자
ㆍ2016년 《대한문학》 수필 신인상
ㆍ2019년 《문학예술》 시 신인상
ㆍ2021년 《시와사람》 시 등단
ㆍ디자인학 박사
ㆍ미용장
ㆍ뷰티 디자인연구소 소장
ㆍ한국 교육개발원장 특별상 수상
ㆍ한국 여인의 멋 개인전
ㆍ고전헤어와 현대헤어의 어울림 그룹전 지도교수
ㆍ미용장, 미용사 시험 감독위원
ㆍ미용대회 심사위원
ㆍMBC 교육은 지금 출연
ㆍKBS 아침마당 출연
첫댓글 축하합니다!!
축하합니다
문운이 함께하시길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