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없는세상 창립 열세 돌을 맞았습니다. 후쿠시마핵발전소폭발사고 이후 2012년에 발족하여 현재까지 매달 시민모임을 열고 있습니다. 사고 직후 예람교회의 고백에서 비롯했습니다.
십사 년 전 폭발한 사고 여파는 아직까지 이어집니다. 안전한 해체도 어렵고, 안전한 핵폐수 처리법도 쉽지 않음을 목격합니다.
사고의 여파는 앞으로 몇 십년, 몇 백 년이 걸릴지도 모르지요. 방사능의 반감기가 매우 오래도록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핵없는세상은 핵발전소의 위험성을 의식하여 함부로 건설하지 말아야 한다고 여겼습니다. 이런 사실을 직시하고 관심을 두어, 참여하는 시민으로 거듭나고자 매달 모여 의논하고 반성하며 행동했습니다.
그러나 경제적 유용성을 강조하며 여전히 핵발전소를 짓고 늘리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최근에는 AI를 운용하는 전력 확보를 위해 RE100 기업들마저 소규모 원전인 SMR 건설에 열을 올립니다. 이 과정에서 후쿠시마 핵폐수 해양투기 반대, 일본산 수산물 규제 목소리는 작아졌습니다.
올해는 핵폐수 해양투기가 2년 째 되는 해입니다. 일본은 8월25일까지 14차 해양투기 일정에 따라 해양투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핵없는세상은 작아진 목소리를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보태어 더 크게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시민사회단체는 이를 위해 8/18-8/25까지 집중행동을 펼칩니다. 1인 시위도 하고, 대통령실 앞까지 행진도 하고, 일본도 찾아갑니다. 가능한 참여에 자원해서 인류의 미래를 좌우하는 책임있는 목소리를 모아 깨끗한 지구를 물려주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