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것은 벽
어쩔수 엇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어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도종환
카페 게시글
시 감동 좋은글
담쟁이
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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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6
24.06.08 07:43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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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내가 좋아하는 담쟁이 시
우리집 봄이
나두 담쟁이 좋아 하는데
나두 ~~^^
각자 생각하는대로
느낌이 다루죠 수고했어요~~^^
도종환시인의 담쟁이~~~~낭송시로 많이 이용했던 시였지요~~~~감상잘하고 갑니다.
도종환 시인의 시 좋아 하지요
잔잔한 울림이 있는 ~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