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 바람 -2021 뵴
곽상희
꽃샘 바람 부는 날,
전원으로 나갔다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속삭임
바람은 아니고 나뭇가지도 아니고
잡초 같은 어린 풀싹을 스쳐간 바람의
뒷숨, 먼 소리들의 걸음 그림자 같은,
인간들을 위한 봄을 염려하는지,
그 때 새들이 나뭇가지에서 후루룩 날아오른다
저들끼리 주고 받는 소리, 후련 후련 새떼들의 합창
꽃이 피었다 바람이 향기를 흐트린다
겨울 긴 그리움 주위에 환하다
아이들의 눈망울을 가진 봄이 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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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 바람 -2021 봄
곽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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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2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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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