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28(금) 성 이레네오 주교 학자 순교자 기념일▢
▢성 이레네오 주교 순교자
초기 교부. 소년 시절에 폴리카르포를 따랐다는 사실로 미루어 소아시아의 스미르나 출신으로 추정됩니다. 로마에서 수학 후 리용의 사제가 되며 소아시아의 몬타니즘 신봉자들에게 관용책을 취할 것을 호소하기 위해 로마로 교황 엘레우테리오를 방문했을 때 리용에서 벌어진 잔혹한 박해로 주교가 순교하자 178년 리용의 주교가 됩니다. 최초의 위대한 가톨릭 신학자이자 사상과 행동에 있어서 동서교회의 중요한 연결점인 그는 「모든 이단을 논박함」과 근대에 발견된 「사도 연설집」 등의 작품을 남깁니다.
◯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 독서 : 2 열왕기 25, 1-12
<유다 백성은 고향을 떠나 유배를 갔다(25,21ㄴ).>
해설) 유다의 왕 치드키야가 바빌론에 반기를 들자 바빌론 왕 네부카드네자르는 예루살렘을 다시 침략합니다. 치드키야 왕은 청동 사슬에 묶여 바빌론으로 끌려가고 유다 백성들도 바빌론으로 2차 유배를 갑니다. 이렇게 해서 남유다 왕국은 주전 587년에 완전히 멸망하고 일부 가난한 이들이 남아 포도밭을 가꿉니다.
1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는 치드키야 통치 제구년 열째 달 초열흘날에, 전군을 이끌고 예루살렘에 와서 그곳을 향하여 진을 치고, 사방으로 공격 축대를 쌓았다. 2 이렇게 도성은 치드키야 임금 제십일년까지 포위당하였다. 3 그달 초아흐렛날, 도성에 기근이 심해지고, 나라 백성에게 양식이 떨어졌다. 4 드디어 성벽이 뚫렸다. 그러자 군사들은 모두 칼데아인들이 도성을 둘러싸고 있는데도, 밤을 틈타서 임금의 정원 곁에 있는 두 성벽 사이 대문을 통하여 아라바 쪽으로 갔다. 5 칼데아인들의 군대가 임금을 뒤쫓아 예리코의 들판에서 그를 따라잡자, 그의 모든 군대는 그를 버리고 흩어졌다. 6 그들이 임금을 사로잡은 다음, 리블라에 있는 바빌론 임금에게 데리고 올라가니, 바빌론 임금이 그에게 판결을 내렸다. 7 그는 치드키야의 아들들을 그가 보는 가운데 살해하고 치드키야의 두 눈을 멀게 한 뒤, 그를 청동 사슬로 묶어 바빌론으로 끌고 갔다. 8 다섯째 달 초이렛날,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 제십구년에 바빌론 임금의 신하인 느부자르아단 친위대장이 예루살렘에 들어왔다. 9 그는 주님의 집과 왕궁과 예루살렘의 모든 집을 태웠다. 이렇게 그는 큰 집을 모두 불태워 버렸다. 10 또한 친위대장이 이끄는 칼데아인들의 모든 군대는 예루살렘 성벽을 돌아가며 허물었다. 11 느부자르아단 친위대장은 또 도성에 남아 있던 나머지 백성과 바빌론 임금에게 넘어간 자들, 그리고 그 밖의 남은 무리를 끌고 갔다. 12 그러나 친위대장은 그 나라의 가난한 이들을 일부 남겨, 포도밭을 가꾸고 농사를 짓게 하였다.
묵상) 북 이스라엘은 아시리아에 멸망하고, 남 유다마저 바빌론에 멸망합니다. 예레미야 예언자는 이러한 재난에 대하여 눈물로 호소한 대표적인 예언자입니다. 공동체가 참 예언자의 말을 귀담아듣는다면 공동체는 멸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필요한 때에 당신의 종들을 보내시어 당신 말씀을 전하게 하십니다.
* 화답송 시편 137(136), 1-2. 3. 4-5. 6(◎ 6ㄴㄹ)
◎ 내가 너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내 혀가 입천장에 달라붙으리라.
○ 바빌론 강 기슭 거기에 앉아, 시온을 그리며 눈물짓노라. 그 언덕 버드나무 가지에, 우리의 비파를 걸었노라. ◎
○ 우리를 포로로 잡아간 자들이, 노래를 부르라 하는구나. 압제자들이 흥을 돋우라 을러대는구나. “시온의 노래를 불러라. 우리에게 한가락 불러 보아라.”◎
○ 우리 어찌 남의 나라 낯선 땅에서, 주님의 노래 부를 수 있으랴? 예루살렘아, 너를 잊는다면, 내 오른손이 굳어 버리리라. ◎
○ 내가 만일 예루살렘, 너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너를 가장 큰 기쁨으로 삼지 않는다면, 내 혀가 입천장에 달라붙으리라. ◎
* 복음 환호송 마태 8, 17 참조
◎ 알렐루야. ○ 그리스도 우리의 병고 떠맡으시고 우리의 질병 짊어지셨네. ◎ 알렐루야.
+ 복음 : 마태오 8, 1-4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해설) 예수님께서는 권위 있는 말씀으로 하느님 나라의 윤리를 가르치시고 권위 있는 행동으로 하느님 나라의 위력을 드러내십니다. 나병은 불결할 뿐만 아니라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나병 환자는 다른 사람들과 접촉을 피하게 합니다. 나병 환자들은 예루살렘과 기타 성곽 도시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다른 곳에서 따로 살아야 합니다.
1 예수님께서 산에서 내려오시자, 많은 군중이 그분을 따랐다. 2 그때에 어떤 나병 환자가 다가와 예수님께 엎드려 절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주님!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3 예수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말씀하셨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그러자 곧 그의 나병이 깨끗이 나았다. 4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다만 사제에게 가서 네 몸을 보이고 모세가 명령한 예물을 바쳐, 그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여라.”
묵상) 예수님께서 원하시면 나병쯤은 쉽게 고치실 수 있으시기에, 낫기를 진심으로 원하는 나병 환자를 깨끗하게 치유해 주십니다. 예수님께서 원하시면 우리도 치유되고 변화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기도할 때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원하시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내 욕심대로 청원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청해야 합니다.
+ 영성체 후 묵상
나병 환자는 예수님께서 ‘하고자 하시면 무슨 일이든지 하실 수 있는 분’이시라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나병 환자는 주님께 간청하고 그래서 그는 치유됩니다. 주님께서 하고자 하시면 못하실 일이 없다는 것을 믿는 사람은 진정 주님께 청원 기도를 할 것입니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처음 창조된 원래의 모습 그대로 완전하고 거룩하게 사는 것입니다.
2024년 06월 28일 금요일
▢서울대교구 조창수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010-8889-5425
첫댓글 주님께서 하고자 하시면 못하실 일이 없다는 것을 믿는 사람은 진정 주님께 청원 기도를 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이 하실 수 있습니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마태8,2-3
주님께서 하고자 하시면!
If you wish!
★★주님께서 하고자 하시면 못하실 일이 없다는 것을 믿는 사람은 진정 주님께 청원 기도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