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나이
다 늦은 오후에 나갔다가
이른 저녁에 돌아오는데
그 사이, 바람결이 사뭇 다르다
우물 속에 넣은
소쿠리 속의 밥처럼
공기가 알맞게 식어 있다
몸에서 열기가 빠져나간 듯
이마가 선선해졌다
해 그늘의 눈빛이 깊고 다정하다
하루도 하루 나름
한 두 시간 나이를 더 먹은 것이
헛것이 아니다
내년이면 칠십이다
기대가 된다
누군가 나를
퍼먹기에 좋은 나이기를
카페 게시글
시, 동시방
하루의 나이
안준철
추천 0
조회 209
22.09.14 21:39
댓글 4
다음검색
첫댓글 엊그제 정년퇴임 하신다더니 벌써 70이네요
전 할아버지가 되었고요 십년이 정말 하루같네요
하하 그리보면 세월이 유수 같다는 말이 실감나지요. 그러니 더 즐겁게 살아야겠고요~♥
난 하루가 십년 같은디
@정성권 앗 그럼 회장님은 3000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