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이지만 아침에는 살랑되는 바람이 조금 서늘하게도 느껴집니다.
더워서 헉헉 되며 걸었던 지난 기억에 걷기에 좋은 날씨가 참 고맙습니다.
천지인 동무들은 오늘 자허네에서 아침 밥모심을 하고 걸어오네요.
감기로 어제는 못 왔던 태율이가 반갑게 인사 해줍니다.
아직 코가 맹맹하지만 즐겁게 만났지요.
2주간 자전거 여행 다녀온 후마도 혜민이랑 오시구요.
얀이는 오늘로 배움터에 일상적으로 지내는 시간을 잠시 멈춘다 하네요.
엄마 일 때문에 하동에 가서 생활을 한다지요.
교실에서 동무들과 마무리 인사를 할 때 꼬맹이 동무들이 그렇게도 수줍어 하며 인사를 나누었다지요.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어린 동무들에게도 익숙한 일이 아닌 듯 하네요.
마을 마음공부 할 때 엄마랑 꼭 오겠다 약속하며 떠났어요.
오전엔 sk쉴더스란 회사에서 두분의 직원분들이 사랑어린 마을배움터를 취재하기 위해 오셨어요.
작년부터 이곳 회사분들이 배움터에 기부를 하고 계시거든요.
그래서 배움터를 취재하여 회사에 홍보 할 목적으로 오셨지요.
두더지, 푸른솔, 조미나 선생님, 선민, 재민과 인터뷰를 하고 오후에 가셨어요.
배움터 곳곳을 사진 찍고, 동무들 밥모심 하는 것, 수업하는 것 등 많은 모습들을 담아 가셨습니다.
아마도 이것으로 홍보 영상을 만든다 들었어요.
참 신기하지요. 어떻게 인연이 닿아서 서울에서 회사에 다니는 분들이 자신의 한달 용금 가운데 일부를 낯설고 멀리 떨어진 우리에게 보내게 되었는지...
이런 형태로 또는 예상치 못했던 여러 형태로 우리와 연결되어 살아지게 되는 것이 정말 신기합니다.
고맙습니다.
조미나 선생님 덕분에 목강도 오셔서 반갑게 만났어요.
어제 부산에서 오신 자명도 아침 명상 같이 하시고 목강과 나들이를 가셨네요.
오늘 1시, 순례자 모임에는 하진, 사랑, 마음이가 함께 하여 또 다른 기운을 주셨습니다.
떠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마중하는 사람들을 만나니 더욱 고마운 마음이 느껴지더라구요.
순례가 무엇인지 모르지만 그 자리에 앉아서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어주는 것이 정말 신기합니다.
순례자 모임 시작 할 때 순례자들이 돌아가면서 영혼의 양식이 될 이야기들을 찾아오는데, 오늘은 민재가 이웃과 나눔에 대한 글을 찾아왔어요.
그것도 참 좋아요.
그글을 순례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어요.
내일은 순례자 모임은 없고, 금요일 1시에 다시 만난답니다.
동무들은 오후 수업을 할 때 8학년 면담 시간을 가졌습니다.
요즘 자주 면담을 하게 되는데요.
이곳에 오시는 발걸음들이 긴 인연으로 닿든 그렇지 못하든 충분하고 좋은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동무들은 집으로 가고,
배움지기들은 고추밭 끈 매기와 순천판 앞 잔디 물주기등 배움터 돌보는 시간을 가지고
순례에서 돌아오신 할머니, 할아버지 모시고 오랜만에 밥을 해서 먹었습니다.
이야기 공간에서 만나는 것도 좋지만, 식구들 끼리 서로 도와가며 밥한끼 해서 나눠 먹는 것도 참 좋다란 생각이 들었어요.
모처럼 식구들이 만나서 오손도손 밥을 먹는 것이 새로운 기운을 주시는 듯 하더군요.
저녁에는 어른이 연극 시간이 있었지요.
요즘은 자기 이야기를 손글씨로 적어와서 발표하는 시간을 가져요.
손글씨로 나의 이야기를 내가 쓰고 싶은 대로 적다보니 문득 자유로움이 느껴졌어요.
내 이야기를 말로하는 것과는 다른 거침없음?! 내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쉽지않음 등등.
모든 것엔 연습의 시간이 필요한가 봅니다.
오늘도 무탈하게 잘 지내다 집으로 갑니다.
하루 마무리 잘 하시고 다시 만날 때 반갑게 만나유.
우리는 사랑어린사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