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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4일 사순 제5주간 월요일
<나는 세상의 빛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12-20
그때에 예수님께서 바리사이들에게 12 말씀하셨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이는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
13 바리사이들이 “당신이 자신에 관하여 증언하고 있으니, 당신의 증언은 유효하지 않소.” 하고 말하자,
14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나 자신에 관하여 증언하여도 나의 증언은 유효하다.
내가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는지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너희는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 또 내가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한다.
15 너희는 사람의 기준으로 심판하지만 나는 아무도 심판하지 않는다.
16 그리고 내가 심판을 하여도 내 심판은 유효하다.
나 혼자가 아니라, 나와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함께 심판하시기 때문이다.
17 너희의 율법에도 두 사람의 증언은 유효하다고 기록되어 있다.
18 바로 내가 나 자신에 관하여 증언하고 또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도 나에 관하여 증언하신다.”
19 그들이 예수님께 “당신의 아버지가 어디 있소?” 하고 묻자,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너희는 나를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나의 아버지도 알지 못한다.
너희가 나를 알았더라면 나의 아버지도 알았을 것이다.”
20 이는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가르치실 때에 헌금함 곁에서 하신 말씀이다.
그러나 아무도 그분을 잡지 않았다. 그분의 때가 아직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빛이신 주님을 믿는 행복
어떤 장님이 등불을 들고 다녔습니다. 사람들이 그 장님을 비웃으며 ‘장님이 무엇이 보인다고 등불을 들고 다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장님이 대답했습니다. ‘나는 나를 위해서 등불을 드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등불을 보고 나를 알아보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와 부딪치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와 같이 대낮에 등불을 들고 다닌 그리스의 철학자 디오게네스(Di0genes)의 얘기가 우리를 흥미롭게 합니다. 그는 대낮에 등불을 들고 다니자 사람들이 비웃으며 연유를 묻자 그는 ‘진리를 갖추고 이상적인 참 인물을 찾는다.’고 말했다고 했습니다. 혼탁한 요즘 세상에 그와 같은 선각자를 재조명해 보는 것은 무척 흥미로운 일입니다. 그는 페르시아와 멀리 인도까지 정복하고 돌아와 그에게 "소원이 무엇이냐?"고 묻는 영웅 알렉산더(알렉산드로스3세)에게 ‘다 필요 없고 당신이 막고 있는 햇볕을 돌려 달라.’고 해서 일조권의 원조라고도 불립니다. 그가 끌고 다니며, 숙소로 삼았던 원통은 오늘날 이동주택의 모델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는 아테네에서 거의 일생을 보냈습니다. 금욕생활을 하며 독신으로 지냈고, 누더기 옷을 걸치고 하늘을 지붕 삼고, 들풀을 베게삼아 살며 사람들에게 자연 상태로 자족(自足)하며 살 것을 주장했습니다. 행복의 기준은 내부에 있다고 그는 굳게 믿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신과 같이 똑같이 살도록 강요하지는 안했다고 합니다. 음식은 구걸했지만, 반드시 그의 지혜와 교환했다고 합니다. 빵 한 조각도 도움이 필요 없는 사람에게 단연코 거절했다는 그의 높은 자긍심이 가난을 보호해주곤 했습니다. "적을 이기는 방법이 무엇이냐고"묻자 “그에게 우정을 보여라.”고 조언하며 "우정은 전염성이 강하여서 그도 곧 당신의 친구가 될 것이다"고 대답했고 ‘원수를 사랑하라’거나 "악(惡)을 악(惡) 으로 갚는 대신 선(善)으로 갚으라."는 주님의 말씀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그는 어둠의 세계에서 사는 사람들에게 빛의 세계에서 살기를 권고한 철학자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삶을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참 행복으로 이끄는 길을 사람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진리의 길로 나가는 길을 보여준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자신에 대해서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자신이 자신을 증언한다고 그 사람들은 그 증언이 무효이며 신뢰성이 없다고 예수님을 몰아붙입니다. 빛은 스스로 빛을 냅니다. 그 빛을 내기 위해서 그는 스스로를 태워야 합니다. 뜨겁고 뜨거운 열정을 내면서 타올라야 합니다. 태양과 같이 폭발해야 합니다. 자신을 희생하면서 타올라야 합니다. 그래서 빛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를 증언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스스로를 보여주는 것뿐입니다. 그 빛을 내는 사람이 증언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른 사람이 그 빛을 알아보지 못하면 다른 사람을 위하여 스스로를 태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뿐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스스로 ‘세상의 빛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어둠을 밝혀줄 뿐만 아니라 진리로 이끌어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자신이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갈 것인지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당신이 하느님으로부터 왔으며 하느님 아버지의 아들임을 밝히십니다. 그리고 하느님께로 갈 것임을 밝히십니다. 그 당시의 바리사이 사람들에게나 율법학자들에게는 이 말은 신성모독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붙잡아 죽일 계기가 됩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의 신원(身元)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알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당신의 신원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사람을 심판할 권한을 가지신 분이 아버지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당신과 아버지께서 그 신원에 대해서 증언하시니 율법에 두 사람 이상이 증언하면 유효하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십니다. 우리는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서 예수님의 증언을 믿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당신의 외 아드님을 우리에게 보내 주심을 믿습니다. 사도신경에서 가르치는 것을 의심 없이 믿습니다.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는 일입니다. 주님의 은총에 감사할 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행복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은 예수님의 증언에 의하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저는 이제 죽게 되었습니다.>
▥ 다니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13,1-9.15-17.19-30.33-62
그 무렵 1 바빌론에 요야킴이라고 하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2 그는 수산나라고 하는 힐키야의 딸을 아내로 맞아들였는데,
수산나는 매우 아름답기도 하거니와 주님을 경외하는 여인이었다.
3 수산나의 부모는 의로운 이들로서 그 딸을 모세의 율법에 따라 교육시켰다.
4 한편 요야킴은 아주 부유한 사람으로서 넓은 정원이 그의 집에 맞붙어 있었다.
그는 누구보다도 큰 존경을 받았기 때문에, 유다인들이 늘 그를 찾아오곤 하였다.
5 그런데 그해에 어떤 두 원로가 백성 가운데에서 재판관으로 임명되었다.
바로 그들을 두고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다.
“바빌론에서, 백성의 지도자로 여겨지는 재판관인 원로들에게서 죄악이 나왔다.”
6 그들이 줄곧 요야킴의 집에 있었으므로, 소송거리가 있는 이들은 모두 그리로 그들을 찾아갔다.
7 한낮에 사람들이 떠나고 나면, 수산나는 남편의 정원에 들어가 거닐곤 하였다.
8 그렇게 그곳에 들어가 거니는 수산나를 매일 눈여겨본 그 두 원로는 수산나에게 음욕을 품게 되었다.
9 그들은 양심을 억누르고 하늘을 보지 않으려고 눈을 돌린 채, 의로운 판결조차 생각하지 않았다.
15 그들이 알맞은 날을 엿보고 있을 때, 수산나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하녀 둘만 데리고 정원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날이 무더웠으므로 그곳에서 목욕을 하려고 하였다.
16 거기에는 숨어서 수산나를 엿보는 그 두 원로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17 수산나는 하녀들에게, “내가 목욕을 하게 올리브 기름과 물분을 가져오고 정원 문들을 닫아걸어라.” 하고 말하였다.
19 하녀들이 나가자마자 두 원로는 일어나서 수산나에게 달려가 20 말하였다.
“자, 정원 문들은 잠겼고 우리를 보는 이는 아무도 없소.
우리는 당신을 간절히 원하오. 그러니 우리 뜻을 받아들여 우리와 함께 잡시다.
21 그러지 않으면, 어떤 젊은이가 당신과 함께 있었고, 바로 그 때문에 당신이 하녀들을 내보냈다고 증언하겠소.”
22 수산나는 탄식하며 말하였다. “나는 꼼짝 못할 곤경에 빠졌소. 그렇게 하면 그것은 나에게 죽음이고,
그렇게 하지 않는다 하여도 당신들의 손아귀에서 빠져나갈 수가 없을 것이오.
23 주님 앞에 죄를 짓느니, 차라리 그렇게 하지 않고 당신들의 손아귀에 걸려드는 편이 더 낫소.”
24 그러고 나서 수산나는 크게 소리를 질렀다. 그 두 원로도 수산나를 향하여 소리를 지르더니,
25 그 가운데 하나가 달려가서 정원 문들을 열어젖혔다.
26 집에 있던 사람들이 정원에서 나는 고함 소리를 듣고, 옆문으로 뛰어들어 가 수산나에게 일어난 일을 보았다.
27 원로들이 저희 쪽의 이야기를 하자 하인들은 매우 수치스럽게 생각하였다.
수산나를 두고 누가 그와 같은 말을 한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28 다음 날, 수산나의 남편 요야킴의 집으로 백성이 모여들 때,
그 두 원로는 수산나를 죽이겠다는 악한 생각을 가득 품고서 그리로 갔다.
29 그들이 백성 앞에서 말하였다. “사람을 보내어 요야킴의 아내, 힐키야의 딸 수산나를 데려오게 하시오.”
그러자 백성이 사람을 보냈다.
30 수산나는 부모와 자녀들과 모든 친척과 함께 나왔다.
33 그러자 수산나 곁에 있던 이들과 그를 보는 이들이 모두 울었다.
34 그 두 원로는 일어나 백성 한가운데에서 수산나의 머리에 자기들의 손을 얹었다.
35 수산나는 눈물이 가득한 채 하늘을 우러러보았다. 마음으로 주님을 신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36 그 두 원로는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가 단둘이서 정원을 거닐고 있을 때,
이 여자가 여종 둘을 데리고 정원으로 들어가더니, 정원 문들을 닫아걸고서는 여종들을 내보냈소.
37 그때에 숨어 있던 젊은이 하나가 이 여자에게 가더니 함께 누웠소.
38 정원 구석에 있던 우리는 그 죄악이 벌어지는 것을 보고서 그들에게 달려갔소.
39 그리고 둘이서 정을 통하는 것을 보기는 하였지만, 그자가 우리보다 힘이 세어 붙잡을 수는 없었소.
그래서 그자는 문을 열고 달아나 버렸소.
40 그 대신 이 여자를 붙들고 그 젊은이가 누구냐고 물었지만,
41 이 여자는 그것을 우리에게 알려 주려고 하지 않았소. 이것이 우리의 증언이오.”
그들이 백성의 원로이며 재판관이었기 때문에, 회중은 그들을 믿고 수산나에게 사형을 선고하였다.
42 그때에 수산나가 크게 소리 지르며 말하였다. “아, 영원하신 하느님! 당신께서는 감추어진 것을 아시고
무슨 일이든 일어나기 전에 미리 다 아십니다.
43 또한 당신께서는 이자들이 저에 관하여 거짓된 증언을 하였음도 알고 계십니다.
이자들이 저를 해치려고 악의로 꾸며 낸 것들을 하나도 하지 않았는데, 저는 이제 죽게 되었습니다.”
44 주님께서 수산나의 목소리를 들으셨다.
45 그리하여 사람들이 수산나를 처형하려고 끌고 갈 때, 하느님께서는 다니엘이라고 하는
아주 젊은 사람 안에 있는 거룩한 영을 깨우셨다.
46 그러자 다니엘이 “나는 이 여인의 죽음에 책임이 없습니다.” 하고 큰 소리로 외쳤다.
47 온 백성이 그에게 돌아서서, “그대가 한 말은 무슨 소리요?” 하고 물었다.
48 다니엘은 그들 한가운데에 서서 말하였다. “이스라엘 자손 여러분, 여러분은 어찌 그토록 어리석습니까?
신문을 해 보지도 않고 사실을 알아보지도 않고, 어찌 이스라엘의 딸에게 유죄 판결을 내릴 수가 있습니까?
49 법정으로 돌아가십시오. 이자들은 수산나에 관하여 거짓 증언을 하였습니다.”
50 온 백성은 서둘러 돌아갔다. 그러자 다른 원로들이 그에게 말하였다.
“자, 하느님께서 그대에게 원로 지위를 주셨으니 우리 가운데에 앉아서 설명해 보게.”
51 다니엘이 “저들을 서로 멀리 떼어 놓으십시오. 제가 신문을 하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52 사람들이 그들을 따로 떼어 놓자, 다니엘이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을 불러 말하였다.
“악한 세월 속에 나이만 먹은 당신, 이제 지난날에 저지른 당신의 죄들이 드러났소.
53 주님께서 ‘죄 없는 이와 의로운 이를 죽여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셨는데도, 당신은 죄 없는 이들에게 유죄 판결을 내리고
죄 있는 자들을 놓아주어 불의한 재판을 하였소.
54 자, 당신이 참으로 이 여인을 보았다면, 그 둘이 어느 나무 아래에서 관계하는 것을 보았는지 말해 보시오.”
그자가 “유향나무 아래요.” 하고 대답하였다.
55 그러자 다니엘이 말하였다. “진정 당신은 자기 머리를 내놓고 거짓말을 하였소.
하느님의 천사가 이미 하느님에게서 판결을 받아 왔소. 그리고 이제 당신을 둘로 베어 버릴 것이오.”
56 다니엘은 그 사람을 물러가게 하고 나서 다른 사람을 데려오라고 분부하였다. 그리고 그자에게 말하였다.
“유다가 아니라 가나안의 후손인 당신, 아름다움이 당신을 호리고 음욕이 당신 마음을 비뚤어지게 하였소.
57 당신들은 이스라엘의 딸들을 그런 식으로 다루어 왔소. 그 여자들은 겁에 질려 당신들과 관계한 것이오.
그러나 이 유다의 딸은 당신들의 죄악을 허용하지 않았소.
58 자 그러면, 관계하는 그들을 어느 나무 아래에서 붙잡았는지
나에게 말해 보시오.” 그자가 “떡갈나무 아래요.” 하고 대답하였다.
59 그러자 다니엘이 말하였다. “진정 당신도 자기 머리를 내놓고 거짓말을 하였소.
하느님의 천사가 이미 당신을 둘로 잘라 버리려고 칼을 든 채 기다리고 있소. 그렇게 해서 당신들을 파멸시키려는 것이오.”
60 그러자 온 회중이 크게 소리를 지르며, 당신께 희망을 두는 이들을 구원하시는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61 다니엘이 그 두 원로에게, 자기들이 거짓 증언을 하였다는 사실을
저희 입으로 입증하게 하였으므로, 온 회중은 그들에게 들고일어났다.
그리고 그들이 이웃을 해치려고 악의로 꾸며 낸 그 방식대로 그들을 처리하였다.
62 모세의 율법에 따라 그들을 사형에 처한 것이다. 이렇게 하여 그날에 무죄한 이가 피를 흘리지 않게 되었다.
축일4월 4일 성 이시도로 (Isidore)
신분 : 주교, 교회학자
활동 지역 : 세비야(Sevilla)
활동 연도 : 560?-636년
같은 이름 : 이시도루스, 이시도르, 이시돌
성 이시도루스(Isidorus, 또는 이시도로)는 카르타고(Carthago)에 정착하여 살다가 549년경 서고트족(Visigoths)의 침입으로 도시가 파괴되자 세비야로 이주한 에스파냐계 로마인 귀족 가문에서 560년경에 4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20년 정도 나이 차가 나는 큰형 성 레안데르(Leander, 2월 27일)와 누나 성녀 플로렌티나(Florentina, 6월 20일)는 카르타고에서 태어났고, 작은형 성 풀겐티우스(Fulgentius, 1월 16일)와 그는 세비야에서 태어났다. 이들 남매들은 후에 모두 성인 성녀로 시성되었다.
부모가 일찍 세상을 떠나 큰형 성 레안데르에게서 양육과 교육을 받은 성 이시도루스는 어린 시절과 청소년 시절을 주로 수도원과 세비야 주교좌 학교에서 보냈다. 그는 다양한 분야의 학문적 소양을 쌓으며 성숙한 영성생활을 하였을 뿐만 아니라, 라틴어, 문학 등에서도 탁월한 재능을 갖추게 되었다. 형 레안데르가 600년경 사망하자 그 뒤를 이어 세비야의 대주교가 된 성 이시도루스는 형의 과업을 이어받아 서고트족을 아리우스주의(Arianism)로부터 개종시키고 에스파냐에 가톨릭 교회를 재건하는데 전력하였다. 이를 위하여 그는 여러 차례 교회 회의를 개최하였는데, 그중 619년의 세비야 교회 회의와 633년의 제4차 톨레도(Toledo) 교회 회의가 대표적이다.
또한 그는 히브리어와 그리스어를 비롯하여 의학, 법률 등을 제자들에게 가르쳤고, 아리스토텔레스를 연구하였다. 그의 위대한 학문적 업적은 시세부토 왕의 요청으로 전 20권으로 구성된 백과사전 “어원학”을 저술하였다. 이는 이후 여러 세기 동안 교과서 및 중요한 자료로 사용되었다. 또 역사서로 “고트족, 반달족, 스베니아족의 통치사”(Historia de Regibus Gothorum, Vandalorum, et Suevorum)도 유명하다. 또 다른 것으로 그는 모자라빅 미사경본과 성무일도서를 편집하였다.
이런 생활 중에서도 그는 가난하고 병든 이들을 꼭 찾아보았고 사랑을 실천하였다. 보편교회와 일치하는 에스파냐 교회를 재건한 성 이시도루스는 서방 교회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을 뿐만 아니라 마지막 교부로 평가되기도 한다. 그는 1598년 교황 클레멘스 8세(Clemens VIII)에 의해 시성되었고, 1722년 교황 인노켄티우스 13세(Innocentius XIII)에 의해 교회학자로 선포되었다. 오늘날 에스파냐의 인문 대학부와 마드리드 지방의 수호성인으로 공경을 받고 있는 성 이시도루스는 2000년대 중반 교황청에 의해 인터넷의 수호성인으로 선포되었다. 그는 또한 컴퓨터 사용자와 컴퓨터 기술자들의 수호성인이다.
오늘 축일을 맞은 이시도로 (Isidore) 형제들에게 주님의 축복이 가득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야고보 아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