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옛날 두부
정민기
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 시장길,
1987년에 문을 열어
두부 요리로 외길을 걸어온
화순 옛날 두부
순수하고 담백한 두부 같은
사장님의 마음으로
손님들 기분은 구름처럼 두둥실 떠 있다
화순 고인돌 전통 시장에서 장을 보고
그냥 가기 아쉬운 발걸음이
맞은편 두부 맛집으로 모여든다
단체 예약 식사도 가능하지만
그 어느 식당보다도 혼밥을 환영한다니!
뽀얀 거품 보글거리며 끓어오르는
순두부찌개 한 냄비에
밥 한 공기가 저절로 비워진다
냉동 해물 가득! 국물도 넉넉!
해물탕 같은 맛이 느껴지는 두부전골
청양고추의 칼칼한 맛이
입안에서 잘게 잘게 부서지고 있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본관은 경주이며, 문헌공파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모래시계 간이역》 등, 동시집 《종이비행기》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중등 인정 교과서 과학 1(금성출판사, 2017)에 동시 <고드름> 수록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