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말씀 드렸듯이 차 나무에서 차잎을 따서 1차 가공(살청)하는 방법은
현재까지 4가지의 방법이 있습니다
1. 덖는 법
2.찌는 법
3.데치는 법
4.햇빛에 건조하는 법.(자연 살청)
이 4가지 살청 방법 중 대중에 널리 알려진 것은 일반적으로 쉽게 하는 가마에 덖는 법이고
증기로 쪄서 살청을 하는 방법도 어느 정도는 알려져 있으나
별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에 개발된 방법으로는 끓는 물에 살짝 데치는 방법이 있지요
위의 3가지 방법은 제가 직접 옆에서 보아서 , 그 방법을 대강 어떻게 하는지 알고 있지만
마지막 4번째 방법인 햇빛으로 살청하는 자연살청법은 말로만 들었지
본 적도, 또 그렇게 만든 차를 마셔 본 적도 없었는데..
이번 운남성의 차 산지를 여행하던 중 ,
우연찮게 한 시골에서 , 젊은 사람이 옛날 차를 만들던 방법이
쓰여있는 책을 보고 혼자 연구한 끝에 만들었다는
자연 살청에 의한 방법으로 만든 차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일단 차를 한번 보시지요
차잎은 그냥 저냥 입니다.. 병차를 만든 것도 아주 이쁘게 나온 것은 아닌 것 같고요 ^^*
차 잎파리는 그 친구 말대로 봄차의 모양이긴 한데.. 뭐 마셔 봐야 확실하지요 ^^*
차를 울켜 봤습니다
첫번째 잔입니다
약간의 풋기가 있지만 깨끗한 차향과 차 맛의 느낌이 좋더군요,
탕색은 볶지도 찌지도 , 데치지도 않았으니 , 아주 맑더군요 ^^*
3번째 울킨 찻물입니다
워낙에 제가 사진 찍는 기술이 시원찮아서 ,, 옆에서 보다 못했는지 흰 종이를 가져다 주더군요
망할녀석 ... 내 사진 찍는 것 시원찮은 줄 알면 지가 좀 찍을 일이지 ㅎㅎ
5번째 울킨 찻물입니다 ^^*
7번째 울킨 겁니다
10번째 입니다.
13번째 울킨 찻물입니다
15번째 울킨 찻물입니다.. 찻물의 색깔이 거의 변함없이 계속 되는데.. 이쯤에서 그만 두자고 했습니다
사진에는 위에서 찍었을 때와 옆으로 찍었을 때 색깔이 다른 것 같으데.. 울켜진 찻물은 거의 비슷한 색깔이었습니다
한 20번 이상은 비슷한 맛과 색깔이 나올 것 같더군요 ^^*
15번째 울킨 다음의 차잎의 모양새입니다
아래 두 사진은 똑 같은 차잎을 찍은 것인데.. 사진 기술이 별로 없어서
색깔이 다르게 나오네요 -.-;;
눈으로 보이는 색깔은 아래 두번째의 색깔에 가깝게 짙은데.. 이렇게 사진을 찍다 보니
이거 사진 보고 뭘 판단 한다는 것은 좀 우스운 일인 것 같아요
아래처럼 똑 같은 차잎이라도
사진 찍을 때 빛이나 위치, 거리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것을 보면요 ^^*
차를 마셔보니..
제 느낌으론 아주 깨끗한 맛과 향이 있고, 처음부터 차 맛의 변화가 거의 없더군요
단지 처음 몇 번 울킬 때 까지는 풋내 비슷한 향이 있고.. 울킬 수록 그 풋내음은 사라지고
맑은 맛과 차향이 있었고.
10여차례 이상을 울키니까 입안에 단 맛이 느껴지기 시작하더군요.
*이 차를 만든 사람의 말로는
여기 자연 살청법에 의해 만들어진 차의 차잎은
고차수의 좋은 잎도, 이른 봄의 좋은 햇잎도 아닌 청명이 조금 지난 , 그저 봄차잎이고
차나무는 , 교목차도 아닌 일반 산에 심어 논 차잎으로서
차잎이 생산 된 지역도 한 지역이 아닌 3군데 정도의 재배차잎을 병배한 것인데.
단지 농약을 치지 않은 , 위생에 문제가 없는 것이 확실한 차잎으로 만들었다고 하면서,
만약 이 차잎들이 생태차(비료나 농약을 주지 않고 관리하는 차나무)가 아니면
그 어느 곳에서도 생태차는 없을 것이라고 단호히 이야기를 하더군요
* * *
전에 운남 농대 차예과에서 차를 전공한 사람들이
"자연 살청법으로 차를 만드는 것이 가장 좋은 차를 만드는 방법으로 배웠지만.. 너무 번거롭고 시간이
오래 걸려 자연 살청법으로 차를 만드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고 말 한 것을 들은 적이 있는데
운이 좋아선지 그러한 방법으로 차를 만든 것을 만나고, 맛을 보게되니.. 기분이 좋더군요
그는 올해 처음으로 자연 살청법으로 보이차를 만들었고
만들어 본 것이 겨우 3개월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는데...
그리고 남들이 애써 찾는 좋은 차잎이 아닌데도
어떤 좋은 차 못지 않게 좋은 차맛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 신기 했습니다.
앞으로 이친구가 좀 더 많은 시간을 두고 이 방법으로 차를 만들고 연구하면
어떤 차 맛들이 나올지,
지금이라도 좋은 차잎으로 차를 만들었을 때 어떤 맛을 느끼게 할지 기대가 되더군요 ^^*
첫댓글 카메라 감도(ISO)를 200이상으로 높이고 화이트밸런스를 밑의 힌종이에 맞춰서 찍으면 될것 같은데 ..
촬영 방법에 있어서 PASM 중 A에 맞춰서 F를 5.0 내외를 맞추면 제백 깨끗하게 나올 듯 합니다..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원래 보이차만이 불을 쓰지않고 만드는 차라고 들었습니다. 전과정을 불을 써서 보이차를 만든다면 그게 바로 후발효가 문제가 되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살청단계까지 불을 쓰지않고 보이차를 만든다면 그 차의 후발효가 너무 기대가 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