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타는 어진 여인이다.
이 세상은 참아야 할 고통은 많고 즐길만한 낙은 아주 조금이라는 것을 잘 알고,생과 사를 바로 보아 단 한 순간의 생사까지도 어김없이 생과 사라는 것을 알고,언제나 부처님말씀을 가까이 하여 진리에 멀어지지 않으려 하고, 겉에만 조금 번지르르 할 뿐 안에는 죄다 비린 것으로 가득 차있는 이 몸둥아리를 위하여서 라면 다만 조그마한 헝겁 으로 상처를 감싸는 것 정도로 그치는 작은 노력으로 고해의 바다를 건너가는 야물 찬 처녀이다.
어느 날,길고 긴 장마가 걷힐 무렵의 덜커덩 거리는 긴 철길 위의 나른한 오수(午睡)에 몸을 기대어 시장에 사는 흰머리를 한 유마 라는 장사꾼을 찾았다
수자타: 유마님! 저 왔어요! 뭐하시고 계셨어요?
유 마: 어서 오시게 수자타. 텔리비 재방송 여인천하를 보고 있었다네. ^^
수자타: 어머 유마님, 그건 제가 맹장염에 걸려 끙끙 대면서도 찾아 보는 드라마인데..^^*
유 마:그러냐? 나는 심심하면 보는 것이다.^^
작가의 보는 관점에 따라 희대의 요부가 당대의 현부가 되기도 하고 명군이 졸군이 되기도 하나 보구나.
별로 재미는 없다. 그래 웬일이냐 오늘은?
수자타: 유마님,불교에는 일체라는 말이 참 많이 쓰입니다
일체유심조의 일체, 일체유위법의 일체, 또는 諸法 등등..
일체라 함은 어떤 것입니까?
유 마: 수자타야,일체라 함은 낱낱이 쪼개어 질 수 있는 모든 것을 말한다.쪼개어 질 수 있다는 것은 크건 작건 유형 무형을 막론 하고 다 일체이니라.
삼천대천세계에서 일체라 함은 바로 그 삼천대천세계를 하나하나 쪼개면 분자,원자 양자,소립자 그리고 그 이상으로 쪼개어 볼 수 있다는 말이다. 그것은 보이는 형상들로 이루어진 유형의 물질들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보이지 않는 암흑 물질 까지도 만일 그것이 쪼개어 질 수 있는 것이라면 다 일체에 해당 하느니라.
왠고 하니 수자타야, 쪼개어 질 수 있다는 것은 뭉쳐서 이루어져 있다는 말이다. 뭉쳐져 이루어 졌다는 말은 그러므로 쪼개어 지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낱낱이 따로 독립하여 이루어 지는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다는 말이다.
즉, 연기(緣起)하여 서로서로 생겨나고 존속하고 변하고 없어지는 것이다. 이것은 저것에 ,저것은 이것에 각기 인연에 따라 주종의 관계를 맺어가면서 생겼다 없어졌다 하는 것이니 거기에는 연기하는 법칙만 있을 뿐 따로 어떤 주재자가 있어서 역사하는 것이 아니니라.
만일 어떤 주재자가 있어서 주관하고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저 고대 사람들의 깨우치지 못한 신앙들 전부이니라. 불을 숭배하다가 불이 일정한 조건이 갖춰지면 누구나 다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부터는 태양을 숭배 하고, 그 태양이 다시 하나의 항성이라는 물질에 불과 하다는 것이 밝혀 지면서 슬그머니 태양숭배가 사라지고 태양 너머에 보이지 않는 정령이나 신이 있어서 그 태양을 움직인다고 하고 ,그것이 각 시대의 철학적인 사변들과 어우러져 마침내는 천지를 창조한 하느님이라는 신을 만들어 내었나니, 사람이 만들어 낸 것 중에 가장 보잘 것 없는 우상이니라.
처음에 신의 영역이라 철석 같이 여겨졌던 부분들이 차츰 과학의 영역에 밀려 하나씩 둘씩 밀려나는 주제에 그것을 가지고 전능한 신이라 한다면 이 유마도 신이라 자칭 하지 못할 것이 어디 있겠느냐? 사실 나는 저 기어 가는 개미들의 생과 사를 주관하는 신이니라.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그것들 까지도 다 통틀어서 일체라 했느니라. 무슨 말이냐 하면 낱낱이 쪼개어 지는 것이라는 말이다.무슨 말이냐 하면 세발 달린 가마 솥에서 발 하나를 쏙 빼버리면 그때까지 허공에 멀쩡하게 걸려 있던 가마솥이 한쪽으로 훌러덩 넘어 진다 이 말이니라, 그 훌러덩 넘어 지는 것을 전지 전능이라 하며 무소 부재 하다고 하며 가마 솥 앞에서 자꾸 기도하고 찬송한다면 이 얼마나 어리석은 가여운 소견이냐?
무엇을 쏙 빼버리면 그렇겠느냐? 바로 너의 소견이니라. 너의 소견 하나만 빼버려도 저 전능의 신은 훌러덩 하고 넘어져 버리느니라. 그런 물건이 어찌 신이란 말이냐? 전능은커녕 욕계 제석천의 그림자 만큼도 못한 우상일 뿐이니라.
수자타: 유마님 그러면 이 일체라는 말은 작게는 아주 작은 소립자로부터 크게는 아주 큰 은하단 까지를 일러 전부를 다 포함 하는 것입니까? 만일 전부를 다 포함 한다면 그 사이에 들어 사는 우리 같은 생명체들도 어김 없이 일체일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일체 속에 들어 간다면 내가 일체 속에 들어 간다는 말이요 내가 일체 속에 들어 간다면 나 역시 쪼개어지는 것이니 나는 스스로를 어떻게 쪼개어 지지 않는 것으로 구분하고 규정 하여야 합니까?
유 마: 수자타야, 諸法이 無我이니라.
제법이라 함은 일체의 모든 법이니 곧 낱낱으로 쪼개어 지는 것이고 쪼개어 진다면 곧 이루어짐이 뭉쳐서 되어져 있다는 말이니라.
뭉쳐져 있다면 그것은 인연이요,인연이라면 맺어지고 헤어짐이 다 緣起(연기)한다는 말이요 연기 한다면 제법의 성품은 공 하다는 것이요,공 하다는 것은 편향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요 편향되어 있지 않다는 것은 중도라는 것이요 중도라는 것은 더 이상 구하여지지 않는 궁극의 진리라는 말이니라.
이러므로 저 어지신 세존께서 그 훌륭하고 낙이 많은 천상 천국과 저 순간의 서늘함도 없는 지옥 둘 다를 버리고 고락이 적절하게 배분되어 있고 생과 사가 길지도 짧지도 않은 이 사바세계를 택하여 중도의 세계를 몸으로 보이셨으니,깨달음이 곧 중도에 있었던 까닭이니라.그러므로 이후의 모든 부처님들도 중도의 궁극의 깨달음은 이 사바세계에서 이루신다고 하시느니라.
수자타야,너는 목숨이 너무 장구 하기를 바라지 말라.목숨이 너무 장구하면 목숨이 긴 것만 믿고 게으르며,게으른즉 언젠가는 그 장구한 목숨도 저 넓고 높은 성에 가득찬 겨자씨가 비워지는 것처럼 끝이 날 때에 남들 보다 더 혹독한 어지러움을 만나 사람 몸 받기 조차 힘들리니 저 하늘 국토인 욕계천 .색계천 중생들이 다 이와 같으니라. 부처님께서 바로 이러한 연유로 하늘 국토에서의 부처가 됨을 여건적으로 어렵다고 보시고 바로 이 사바세계를 택하셨느니라.
또한 그 반대로 지옥 중생들은 하루에 만번 죽고 만번 태어나는 극히 짧은 목숨인 까닭에 가르침은 커녕 단 한 순간도 바로 앉아 자기를 돌아 볼 짬이 없는 고로 깨달음은 어림도 없느니라. 이러한 두 세계의 양극단을 피하여 부처님이 이 사바세계에 오신 것은 우연이 아니니라. 그것은 그 자체가 바로 중도의 공간적 의미를 말하는 것이니라.
축복 있으라 이 좁고 거친 사바세계여!
비록 골짜기는 깊고 산은 험하며 바다는 일렁이어도
마침내는 모든 부처님들의 모태가 되므로
모든 하늘 나라의 주인들까지도 부러워 하는 땅이여!!
수자타야,너는 더 이상 이 나(我)를 고집 하지 말라. 나를 고집 하면 우상을 벗어나지 못하리라. 나라는 그 한 생각이 참말로 우상중의 우상이니라. 이 나를 구원하려고 썩어져 가는 몸둥이 까지도 끝내 가져가려고 한다면 부활이니 영생이니 암만 의지해봐야 어리석은 상(우상:나 我)을 섬겼으므로 그 과보로 늘 태어 날 때마다 어리석은 소견이 많이 퍼져있는 변방에 어리석은 몸으로 태어나 일체가 한 마음이다라는 소리만 들어도 벌벌벌 떨고 저절로 도망가는 신세가 되나니,진리를 못 만났으므로 진리를 얻어 듣지 못하고, 진리를 얻어 듣지 못했으므로 진리를 궁구하지 않고, 진리를 궁구 하지 않았으므로 항상 부활이니 영생이니 하는 못된 소견만 내다가 그 삿 된 소견의 인연으로 언젠가 마침내는 상하는 모르고 동.서(東.西)만 아는 이차원의 중생인 저 기어가는 개미신세가 되리라.
수자타야,여기 사방 사십 리에 높이까지 사십 리가 있는 큰 바위가 있는데 삼년에 한번씩 하늘에서 천녀(天女)가 매미 날개처럼 얇은 옷을 입고 내려와 바위를 한바퀴 돌 때에 그 얇은 옷이 바위표면을 스쳐가는 그 마찰의 힘으로 그 바위가 닳아 없어진다고 한다면 그 시간을 네가 측정 할 수 있겠느냐?
수자타: 그렇게 하여 바위가 닳아 없어 지는 것은 세월을 측정 할 수가 없겠습니다 유마님.
유 마: 그러면 이것은 어떠 하뇨? 사방 사십 리 높이 사십 리가 되는 큰 성이 둘 있는데 한 성에는 이미 겨자씨가 가득 하고 다른 한 성은 비어 있어 삼년 마다 비둘기가 한마리씩 날아와 그 겨자씨를 다른 성으로 다 옮긴다면 그 세월을 너는 측량 할 수 있겠느냐?
수자타: 그 세월도 역시 앞서와 같이 측량 할 수 없겠습니다 유마님.
유 마: 내가 들은 바로 너에게 지금 갖추어 말하리라. 수자타야, 한번 개미 신세가 되면 개미 몸을 벗어 나기가 기약할 수 없음이 차라리 저 바위가 일만 번 닳아 없어지는 것이 빠르겠고,저 겨자씨를 다른 성에 다 옮기는 것을 일만 번 반복하는 것이 더 빠르리라.
수자타야, 이 세상에 어려운 일이 여덟이 있나니라.
하나는, 사람 몸 받기 어렵나니, 마치 눈 먼 거북이 바다 한가운데서 삼년 마다 물위로 떠오르는데 그때에 나무토막을 만나는 것처럼 어려우니라.
둘은, 사람 몸 받았어도 남자의 몸 받기가 어렵나니, 마치 저 눈 먼 거북이가 그 나무토막을 의지하여 뭍에 이르는 것처럼 어려우니라.
셋은, 남자의 몸 받았어도 부처님 태어난 시대에 태어나기 어렵나니, 마치 저 눈 먼 거북이가 이른 곳이 온갖 종류의 것을 다 잡아 먹고 사는 사람들이 사는 곳에서 살아 남는 것처럼 어려우니라.
넷은, 부처님 태어난 시대에 태어났어도 부처님 을 만나기 어렵나니, 마치 저 눈 먼 거북이가 그 사람들 속에서 마침 어질고 용한 의원을 만나는 것과 같이 어려우니라.
다섯은, 부처님 만났어도 부처님 법을 받아 듣기 어렵나니 마치 저 눈 먼 거북이가 그 어진 의원에게서 눈을 뜨게 하는 약을 처방 받음과 같이 어려우니라.
여섯은, 부처님 법 받아 들었어도 믿음을 일으키기가 어렵나니 마치 저 눈 먼 거북이가 처방 된 약방문을 세세히 읽어가기가 어려움과 같으니라.
일곱은, 믿음을 일으켰다 하더라도 물러나지 않고 나아가기가 어렵나니, 마치 저 눈 먼 거북이가 약방문대로 약을 먹고도 도로 토해버림과 같으니라.
여덟은, 물러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그대로 지키기가 어렵나니,마치 저 눈 먼 거북이가 마침내 눈뜸과 같이 어려웁나니, 수자타야 네가 이러고도 감히 이미 얻은 사람 몸을 한번의 삿 된 소견으로 버리려 하겠느냐? 들어 가기는 쉽고 빠져 나오기는 어려운 그 아상(我相)의 그물에서 수자타야, 바람과 같이 빠져 나오너라.
내가 천당 가고 이 몸이 부활한다고 하는 그 복음이라는 뱀과 같고 이브의 혀와 같은 말에 어떤 소리에도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떳떳 하여라.
솥에서 발을 빼어버려라. 나(我)는 반드시 있다고 하는 그 소견(我相)의 발을 빼어 버리면 허망한 솥은 저 허공에 더 이상 머물지 못하리라.
이와 같이 조건만 빼버리면 허물어지는 것을 꿈이라 하나니 잠을 깨고 나면 온데 간데 없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니라.
또한 환(幻)이라 하나니 비록 잠은 자지 않는다 하지만 늘 어지러운 술수에 끄달리는 때문이니라.
또한 물거품이라 하나니 모양이 흩어지는 것을 자기(自性으)로 삼는 까닭이니라.
또한 그림자라하고 하나니 비록 자취를 보았다고는 하나 거머 쥘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니라.
또한 이슬이라 하나니 비록 이루었다고는 하나 새벽에만 일 뿐,해가 뜨면 곧 말라 없어 져 버리는 것이기 때문이니라.
또한 번개불이라 하나니 번쩍 뇌리를 스치매 주장자를 높이 쳐올리며 일갈 대성하나 굳건하지 않고 굳건하지 않음에도 오히려 만물을 호령하려 하는 까닭이니라.
일체의 생겨난 법은 일체의 법에 머물며, 일체의 법에 머무는 법은 시간마다 쪼개어지는 법에 놓이며, 시간마다 쪼개어 지는 법에 놓인 것은 결국에는 저 꿈이요 환이요 물거품이요 그림자요 이슬이요 그리고 번개불이니 이 어찌 견주어 경계하지 않으랴!
수자타: 유마님,일체의 모든 생멸하는 법들은 그것이 생과 멸의 법이기에 만일 그러한 법에 의지 하지 않고서 어떻게 이 나(我)가 生하며,만일 나(我)가 生하지 않는다면 누가 깨달음을 이루겠습니까. 만일 깨달음을 이룸이 없다면 부처란 어떻게 존재합니까? 만일 부처가 존재 하지 않는다면 제도할 중생이란 어떻게 존재 합니까? 중생이 없다면 다시 일체법이란 어떻게 존재할 수 있겠습니까?
유 마: 수자타야,네가 아직도 오히려 나(我)란 소견에 붙잡혀 허덕이고 있구나.
수자타야,나(我)란 소견(相)이 있으므로 그는 무명 가운데에 있는 것이다.
무명 가운데에 있으므로 그는 끊임없이 이것은 이런 나이다 저것은 저런 나이다 하고 마음을 움직인다.
마음을 움직이므로 그는 나와 남을 분별하는 앎을 가진다.
앎을 가지므로 그는 바깥 것은 몸이요 안의 것은 정신이라는 것을 안다.
몸과 정신을 유지 하려는 까닭에 그는 눈과 귀와 코와 혀와 신체와 생각을 필요로 한다.
눈과 귀와 코와 입과 혀와 신체와 그리고 생각이 있기 때문에 그는 눈으로는 사물을 만나고 귀로는 소리를 만나고 코로는 냄새를 만나고 혀로는 맛을 만나고 신체로는 촉감을 만나고 생각으로는 가지가지 뜻을 만난다.
이러한 여섯 가지 만남으로 보고 듣고 맡고 맛보고 감촉하고 뜻을 일으킨 것을 가지고 그는 자기의 설립취지에 맞는 것은 좋다 하고 맞지 않는 것은 나쁘다고 하는 판단을 내린다.
이러한 판단으로 그는 좋은 것은 부드럽다 하며 사랑하고,나쁜 것은 거칠다 하며 미워한다.
사랑하는 까닭에 그는 미워 하는 것은 돌보지 않고 버리고 사랑하는 것을 취하여 가진다.
사랑하는 것을 취하는 까닭에 그는 비로소 모든 것은 존재한다고 본다.
모든 것은 존재 하고 있다고 보는 까닭에 그에게는 태어남이 있고 태어남이 있는 까닭에 늙음이 있고 늙음이 있는 까닭에 병이 들고 병이 드는 까닭에 죽음을 만나나니,죽음은 다시 생로병사를 거듭거듭 돌고 돌아 이름하여 윤회한다 하느니라.
수자타야,몸과 마음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은 따르려고 하지 마라.
그것이 어떠한 보물이던지 간에 네몸과 마음의 것이 아니니라.
네 몸과 마음의 것이 아니다면 너의 도와는 상관이 없는 것이니라. 몸과 마음에서 멀리 있는 것은 네가 아무리 의지 하는 것이든 간에 목마름에 멀리 있는 물이요, 몸과 마음에 가까이 있는 것은 개똥이든지 간에 약으로 쓰일 것이다.가장 네 몸과 마음에 가까이 있는 것만을 깨달아라.그것이 네가 먹는 음식이든지 네가 밟는 돌맹이든지 들고 나는 숨이든지 네게 깨달음을 주는 유일한 것이리라.
2500여년이나 멀리 있는 부처님을 너무 찾지 말라. 바위를 굴리면 40년은 족히 굴러야 하는 곳에 있는 천국을 너무 사모 하지 말라.그것들은 너무 멀리 있느니라.마땅히 네 몸과 마음 가까이 있는 것만이 네게 깨달음을 줄 것이다. 그리고 가장 가까이 있는 것은 바로 네 몸이요 마음이다.항상 이 몸과 마음을 살펴라. 이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수자타: 잘 알겠습니다 유마님. 기쁘게 듣고 이만 돌아 가겠습니다.
유 마: 잘 가거라 수자타야. 나도 기쁘게 말하였다.
수자타는 유마의 마당을 건너 시장골목을 빠져 나가면서 생각한다.
(나는 유마님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 내 마음도 얻을 수 없다고 하는데 어떻게 유마님의 마음을 얻을 수 있겠는가?
이런 저런 질문을 하였지만 얻고자 하는 마음은 하나도 얻지 못하니 쓸데 없는 이 질문을 그만 둬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