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 트레킹.....2009.08.28~08.30(2박3일) 제10코스 화순항(화순선주협회사무실) ~ 모슬포항(하모체육공원) 총15.5Km 약5시간 소요.
말복지나 처서까지 지났건만 한낮 땡볕은오곡을 충분히 여물케 할 만큼 아직도 뜨겁다. 떠난다는 설레임에 오전부터 배낭을 꾸린다만 여행서 돌아온지 하루만이니 뭐 특별한 추가 짐이야 있을까만은 그래도 새 술은 새 부대라고 차근차근 밑둥부터 털어내고 속옷부터 새로히 챙겨본다. 인천여객터미널 미팅시간 1시간반 남은 16:30에 마지막 디카 스페어 배터리 까지 점검하고 아파트 잠그고 돌아서려니 문득 옆동 아파트 가스렌지 화재사건 소동이 생각나 (노인네가 가스불 위에 뭣을 올려놓고 깜빡 그대로 외출을 했다나 어쨌데나.... 온 아파트 난리난리 소방차 수십대 출동하고...에~고 에~고...) 행여하는 마음 중간벨브 확인에 확인을 하고나니
갑자기 마음이 바빠진다. 바지런히 환승 신도림역에 뛰어 올라서니 마치 기다린듯 용산~동인천행 급행열차가
플랫홈으로 들어오질 않던가. 와 ~ 우 이렇게 고마울수가! 예전에 나는 똑같은 노선도 급행열차 요금 더 나오는줄 알고 줄창 일반행만 기다렸다니까. 에이구 촌 ~ 눔...ㅋㅋ 일반행보다 약 20분가량 벌고가니 느긋한 마음에 시장기를 달랠 김밥이나 라면이라도 먹고 승선해야겠다고 나름의 잔머릴 굴린다. 물론 19:00 정시출항과 함께 석식 나오긴 하는데 점심을 건너뛴 상태라, 무쟈게 배고프거등요.... ㅋㅋ
혼자보다 둘이랑이 재밌겠다 생각에 나름데로 좋았건만 약속된 후배 핸폰 뷸통에 연락도 없다...이런 씨뮬레이션! 여튼, UP되었던 마음 다운되며 너덜터덜 여객터미널 들어가는데 누군가 뒤에서"오우 이거 한부장 아니십니까"한다. 소리에 놀라 뒤를보니 지지난해 이틀 걸러 드나들때 중국 황산에서 친해진 오늘 주최사 "연안항공여행사 조이사"아니시던가. "와우 고조 반갑습네다"라며 내도 손 내밀어 악수를 청한다.그는 진즉사 명단보고 내가 동행인줄 알았단다. 여튼,이번 제주도 올레트레킹 그분 덕에 숙소도 다인실서 가족실로 못이기는척 끌려가 편안한 숙박되었고, 선상 라이브 주점서나 제주도 횟집서나 해삼,멍게,오징어,우럭,광어,도다리,참돔,갈치.... 싱싱한 횟감에 거하게 마실수 있었던 호사를 부려봤으니 과연 장차 이 신세 무엇으로 갚을꺼나. 새삼 이 자릴 빌어 진정 감사드립니다....!!
.......*$* 제주올레 *$* ........ 새가 하늘을 날듯,두발로 걷는다는 것은 인간이 가진 가장 중요한 특성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언제인가 부터 걷기 좋은 길, 걸을 수 있는 길을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온전히 걷는 사람들만을 위한 길, 걷고 싶은 만큼 걸을 수 있는 긴 길이 이 아름다운 땅, 제주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하여,끊어진 길을 잇고,잊혀진 길을 찾고, 사라진 길을 불러내어 제주올레가 되었습니다.
제주올레는 평화의 길이며, 자연의 길이며,공존의 길이며, 행복의 길이며, 배려의 길이며, 치유의 길입니다. 이 길에 오른 누구나 이 길의 주인이며, 동시에 모두가 손님이기도 합니다. 마음껏, 그러나 조용히 이 길과 이 길의 자연과 하나가 되어 걸어 가세요. 가슴에 맺힌 상처나 복잡한 생각일랑 모두 이 길 위에 풀어놓고 가세요. 이 길에서 평화와 자연을 사랑하는 도보 여행자가 되세요. 제주올레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평화의 올레, 행복의 올레, 치유의 올레, 제주올레에서 평화와 행복과 자유의 특권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제주올레는 도보 여행자를 위한 길입니다.....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는 세계적 명물이 될 인천대교. 그 길이로나 규모가 장난 아니다.... 대한민국 Made in KOREA 위상을 더욱 드높일 이유가 충분하리라 직감된다.
선상에서 벌어지는 이벤트 행사...... 여자 팔 씨름대회. 몬눔의 여자덜이 그리도 팔뚝심이 쎄디야 상품도 조타만 심이 황우장사여 느미럴!...ㅋㅋ ㅋ 탈락된 아줌씨 투덜거리는소리. 1등: 제주도 왕복 승선권. 2등: 백령도 왕복 승선권. 3등: 고급와인 1병.
선상 라이브카페..... 저녁식사는 19:00~20:00 까지며 이후 부터 호프 라이브 주점으로 바뀐다. 필리핀인이고 연주 실력이나 가창력이 지난 가을 팀보다 훌륭한것 같다. 셀린디온 Power of love 정말 멋지게 부른다.
별빛만 영롱한 망망대해 한가운데서 펼쳐지는 선상 불꽃놀이. 많은 관광객들의 환호와 음악이 어우러지는 그런 광란의 밤... 뿜어 흩어지는 불꽃이 아름답게 밤하늘을 물들인다.
밤새도록 칠흑 망망대해를 달려 무사히 정시 제주항에 도착한 오하마나호.
45인승 버스2대에 분승 올레길 트레킹 시발점을 출발하는 트레커들.
돌 하르방...... 오른손 올라간것은 "문관"을 뜻하고 왼손이 올라간것은 "무관"을 뜻한다.
돌 하르방이 생긴 원조 뜻은 - 제주도 여정네들의 음기가 하도 센지라 그것을 누르기 위함에 있어 남성의 심볼인 "거시기" 남근을 목각으로 깍아 집 문전 앞에 세워 놓았단다.헌데 그것이 너무 민망스럽고 흉물스러워
눈도 붙여보고/ 코도 붙여보고/ 입도 그려/ 넣다보니 지금의 하르방 모습이 되었다고들 한다. 관광버스 여기사님 왈 - 하르방 거시기가 어디에 있나 찾아보라 퀴즈를 내었건만 아무리 눈비비고 찾아도 없는데 정답인즉 - 머리 부분 즉 다시 말하여 하르방 자체가 남정네 거시기란다.... ㅎㅎ 이 정답을 들은 연후 부턴 하르방이 몽조리 거시기로만 눈에 들어 온다더니 정말 그러하더군.... ㅋㅋ
무인판매점... 사거나,먹고 싶은게 있으면 적혀 있는 금액을 돈통에 넣고 가져가면 된다. 三無五多 하나인 도둑이 없는 어진이들의 동네임을 짐작케 한다.
사람은 낳으면 서울로 보내고 말은 낳으면 제주로 보내란 말 있듯 방목으로 풀뜯는 모습이 평화롭다.
올레 길잡이 싸인....(청색= 바다 노랑 및 주황은 제주의 대표적 상품 감귤을 상징한다.) 올레 코스의 진행 방향을 가르쳐 주는 도보 여행자를 위한 길 안내 표시이다. 길가 돌담 한켠에,해안가 돌빌레(너럭바위)위에, 길바닥 위에,어느 집 담벼락에 아주 조그맣게 그려져 발길을 인도한다. 때로는 오름의 키작은 소나무 가지에 매달려 있을지도 모른다. 사인을 놓치지 않으려면 지나치는 모든 풍경에 마음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만약 올레 사인을 놓쳤을 때는 마지막 본 지점으로 되돌아가자. 다시 찬찬히 살피면 놓쳤던 올레 사인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주변 풍광을 즐기며 느긋하게 걷는 것이 올레 사인을 놓치지 않는 비결이다.
참조; 화살표를 주의 깊게 보시라.... 한자 사람인(人)을 합쳐서 그린것임. 고로, 사람이 가는 길이란 뜻 표시이다.
드뎌 땡볕의 5시간 트레킹이 끝났다.
화순항 -> 화순해수욕장-> 퇴적암지대-> 사구언덕-> 산방산옆 해안-> 용머리 해안-> 산방산 입구-> 하멜상선 전시관 -> 설큼바당-> 사계리 포구-> 사계화석발견지-> 마라도 유람선선착장-> 송악산입구-> 송악산정상-> 소나무 숲-> 말 방목장-> 알뜨르비행장 해안도로-> 하모해수욕장-> 모슬포항(하모체육공원).
오전10:00 ~ 오후15:00 완주. 즐거운 마음에 나선 길이나 결코 만만치 않은 길. 물론, 현재 개발된 13구간에서 조금은 수월한 코스도 있으련만 오늘처럼 뜨겁고 햇살 강렬한 날 결코 쉽게 덤빌 일만도 아니다. 특히나, 트레킹 초보자 신발 상태가 극히 불량인 슬리퍼/샌들/ 운동화 차림 많은게 눈에 거슬릴 정도였는데 아마도 평지를 걷는거라하니 가벼히 여긴 탓이리라 사료된다. 허나 오 ~ 우 천만에! 평지라 하여도 모래 뱃사장을 빈번히 통과하는지라 모래알이 샌들/슬리퍼 끈에 발등/발가락을 심하게 마찰시켜 피부 상하게 할 뿐 아니라 보폭과 진행 속도도 느릴 수 밖에 없으며 제주도 해변가 특유의 구멍난 날카로운 바위 너덜길을 자주 만나는지라 필히 발 보호 차원에서도 등산화를 착용함이 여러모로 안전하며 즐거운 올레 트레킹이 될 수 있다하겠다.
또한,물을 많이 마시는 사람 비롯 모든이 식수를 충분히 준비 할 것이며 중간 중간 매점서 구입도 필요하다. 글쿠,햇빛가리게,챙모자, 여성은 양산등 오늘처럼 뜨겁고 햇빛 강렬할 때 일사병으로 부터 보호장비니 필히 챙겨야 할 품목이다.... 끝으로, 어떠한 운동이나 놀이도 마찬가지려니와 무리는 금물이라 하겠다. 걷다가 몸 상태가 안 좋다라면 중지 곧하고 종점 부분까지 대중교통이나 기타 다른 이동수단을 이용함이 즐거운 여행이요 현명한 처사라 하겠다.
그럼 향후 제주올레 트레킹 및 모든 여행길 오르시는 모든님의 건강 행복을 기원하며 이만 난필 접습니다. 안 녕 히 꾸 ~ 벅.........
2009.08. 마지막날 탐라국 올레길 다녀온 마당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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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렇찮아도 제주올레를 가자고 졸랐는데... 선생님 덕분에 올레길 트레킹을 다녀온 것처럼 행복하네요. 고맙습니다^^.
아 ~ 네에 두분 행복한 모습에 가네쉬와 저 또한 즐겁슴다요....ㅎㅎ 어려운것 아니니 함 다녀오시지요. 왕복 항공편도 좋으나 추천한다면 갈땐 훼리 올라올땐 항공편 그렇지 않음 번거럽지 않게 "왕복 훼리선편" 왕복 항공편 둘중 하나로 한번쯤 다녀올만 합니다..참고로 훼리 주중에는 2박3일 1인당 왕복 99.000원 주말엔 129.000 원 (금요일 저녁 7시 인천 출항 선내숙박 ~ 토요일아침 제주항 도착 곧바로 트레킹 오후 평균 3시경 트레킹 종료. 이후 자유시간. 저녁 7시 제주항서 출항 선내숙박 ~ 일요일 오전09:00 인천연안부두도착...해산) 상세한 질문 있으시면 직접 핸폰하셔요. 010-4312-6528 . 그럼 더욱 행복하시길 기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