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숫자 바로 쓰기
┌──────────────────────────────┐
│1. 날마다 11시 30분이면 음악을 듣는다. │
│2. 오는 6월과 10월에 두 차례 만날 기회가 │
│3. 이 사과를 1사람이 2알씩 먹고 │
│4. 8인이 2개씩 먹으면 모두 없어진다. │
│5. 한 잔의 커피(a cup of coffee), 하나의 민족 │
│6. 1나 5섯 6섯 7곱 8덟 9홉 2틀 3흘 │
│7. 벌써 1천5백3십2년이나 세월이 흐르고 │
│8. 모두 100,011,500만원을 모았다. │
│9. 종이 3장, 쌀 3가마니, 1달이나 2달쯤 되어서 │
└──────────────────────────────┘
(도움말) 1에서 아라비아 숫자로 쓴 시각을, '시'는 '뜻'으로 읽고
'분 초'는 '음'으로 읽는다. 달을 읽을 때 6월 10월만 발음이 다르
고 나머지는 '음'대로 읽는다.
예문 3처럼 아라비아 숫자와 우리말이 함께 섞여 있어도 '일사람이
이알씩'으로 읽지 않고, '한 사람이 두 알씩'으로 읽는다. 4는 '팔인
이 이개씩'으로 읽지 않고 '여덟 사람이 두 개씩'으로 읽는다.
5는 서양식 표현이다. 서양말에서는 이야기가 진행되어 문장이 끝나
야 상황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다.('마실래?', '뭘?', '한 잔을', '뭘
한 잔?', '커피', '그래')
우리말에서는 말하는 대상('무엇을')부터 일러주고 숫자('얼마나')가
나오며 끝에 행동('어떻게')이 나온다. ('커피', '응', '한 잔을',
'응', '마실래?', '그래') 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이 생각하
는 순서와 우리말의 글틀이 같다'고 한다. '셀' 대상이 나오지도 않았
는데 '세기'부터 하는 경우는 없다. 그래서 영어보다 우리말이 알아
듣기가 더 쉽다.
6같은 표기는 학생 가운데 저학년에 많이 나타나는 실수로, 마음만
초조해서 아라비아 숫자를 '뜻'으로 읽고 우리말을 덧붙여 쓴다.
숫자를 아라비아 숫자로 쓸 때는 끝에서 세 자리마다 반점(,)을 찍는
다. 한글로 쓸 때는 만 단위로 띄어 쓴다.
글쓰기가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읽는 사람이 쉽게 정확히 읽어야
한다. 그러므로 아라비아 숫자가 위치에 따라 발음이 달라질 때는 읽
는 관례대로 한글로 써야 한 번에 알아 보기 쉽다. 7 9를 바꾸어 주
는 기준도 '한 번에 알아 보기'이다.
'3을 삼'으로만 가르치지 말고 때에 따라 '삼, 셋, 세, 서, 석'으로
도 읽는다고 가르치면 윗 문제들이 해결될 것 같은데, 일본말 짝이 날
까 싶다.
(다듬은 문장)
1. 날마다 열한시 삼십분이면 음악을 듣는다.
2. 오는 유월과 시월에 두 차례 만날 기회가
3. 이 사과를 한 사람이 두 알씩 먹고
4. 여덟 사람이 두 개씩 먹으면 모두 없어진다.
5. 커피 한 잔. 한 민족
6. 하나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이틀 사흘
7. 벌써 1,532년이나 세월이 흐르고
8. 모두 1조 1억 1,500만원을 모았다.
9. 종이 석 장, 쌀 세 가마니, 한 달이나 두 달쯤 되어서
(연습하기) 다음에 있는 숫자를 한 번에 알기 쉽도록 바꾸시오.
1. 5살 먹은 어린아이가 유괴되었다.
2. 2천5백 년 동안 침묵하며 살았다.
3. 1천5백만 인구가 굶주림 속에
4. 30마리의 소가 4일이나 굶었다.
5. 예산 33,200,345,734원이 통과되었다.
모범답과 해설
1. 다섯 살 먹은 어린아이가 유괴되었다.
2. 2,500년 동안 침묵하며 살았다.
3. 1,500만 인구가 굶주림 속에
4. 소 30마리가 나흘이나 굶었다.
5. 예산 332억 34만 5,734원이 통과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