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로 옮긴지 8~9개월.
글을 쓰려고, 모아 놓은 주보를 세어보니 21장이다.
21주 나갔으면 몇달인가...계산하기 귀찮아서 패스.
목사님의 설교가 분명히 예수님과 십자가에 대해서 ,성령에 대해서 얘기를 하긴 하는데 난 항상 그 설교가 불편했다.
성경의 해석이 영~~이상해서다.
올해 교회의 설교주제가 "재림" 이라는데...(교회 앞에 크게 팻말로 써 붙여 놨다)
이게 들을수록 성경과 따로국밥이다.
덕택에 한달에 두번하는 성경공부에서 난 문제(?)를 일으켰다.
누가 쓴 교재인지는 모르겠지만 성경과 적절하게 버물인 율법행함과 인본주의로 결론을 맺는 교재가 마음에 안들었던 까닭이다.
두번 다시 성경공부 시간에 나가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한 그 날,
이 교회에 40년 몸담고 계신 집사님이 곁에 다가와 말을 걸었다.
성경공부 시간에 꼭 나와달란다.
말씀을 알고 싶다고....배우고 싶다고..
난 내가 누굴 가르칠 마음도 없거니와 성경에 대한 지식도 미천하다. (내가 나를 잘 안다)
내가 알면 얼마나 안다고...난 그저 내가 알고 있는 하나님에 대해 얘기한 것 뿐이다.
하지만 그 간절한 마음이 나에게 전해져 내키지 않는 발걸음을 했다.
성경공부시간에 목사님한테 핀잔까지 들었다.
그런데....답답해서 못 참겠는거다.( 틀린말을 하니까.)
자중을 하려고 해도 이 주둥이가 참지를 못하고 말을 내밷고 말았다(그래도 하고 싶은 말의 10%도 못했다고!!!)
괜찮아....한명이라도 내가 하는 말을 알아 듣는다면...(혼자서 셀프 위로)
교회를 가는데...눈물이 나왔다.
"주님...저 가기 싫어요"
가기 싫으면 안 가면 되지 눈물까지 흘리면서 왜 가냐곳!!!!!
사실 조금의 이유는 있었다.
그 집사님 때문에...얼굴을 볼때마다 너무 간절히 부탁을 하셔서. (아니,내가 뭐라고....)
벼르고 별러 목사님께 시간을 좀 내달라고 부탁을 했다.
하고 싶은 얘기가 태산이라...
교회에서 간단하게 피자나 시켜 먹으면서 얘기하려고 했는데...우리집은 어떠냐고 하신다.
거절할수가 없어 집으로 모셨다.
식사후, 그동안 하고 싶었던 얘기를 토해냈다.
1. 재림에 대한 설교. 이 분은 전천년설을 주장하신다.
전천년설이고 무천년설이고....난 사실 이런거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한주 한주 설교를 듣다보니 성경 해석이 이상한거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공부 좀 했다.
이 분은 천년왕국을 문자적으로 해석하니 성경의 다른 말씀들이 아귀가 안 맞았다.
그래서 그걸 그렇게 해석 하시면 아니되옵니다....라고 읍소를 드렸다.
전천년설에 꿰어 마추다 보니까 영생에 대한 것도 하늘나라가 이미 임했다는 말씀도 얼렁뚱땅 얼버무리는게 눈에 보이더라.
2. 선택에 대한 문제
성경의 독자는 성도다. 그런데 목사님은 성경의 독자가 모든 세상 사람이래.
이거 때문에 성경공부 하면서도 열변을 토했었다.
성경은 모든 세상 사람들에게 주신 책이고 그래서 이해하기 쉽게 비유로 말씀 하신거라고 하니 이 주둥이가 또 참지를 못하고 말았다.
"그래서 그 사람들이 성경을 보면 말씀안에서 진리를 깨닫습니까? 은혜없이 그게 가능합니까?성경의 말씀은 선택된 사람에게만 열려져 있는 비밀입니다. 성령의 은혜로 읽혀져야 하는 책입니다." 라고 말했다.
진리는 아무에게나 열려있지 않다.
인도의 간디가 죽을때까지 젤 좋아했다는게 성경이다.특히 산상수훈. (김성수 목사님이 하신 얘기 잘 써먹었다.ㅋ)
그런데 그 사람이 예수님 믿었냐곳!!! 안 믿고 죽었잖아.
세상사람들이 다 하나님을 믿기를 하나님이 원하시다고 하시는데....그러면 에서하고 야곱중에서 왜 야곱만 선택하셨냐고요.
왜 아브라함한테만 찾아 가시냐고욬~~~세상사람들에게 다 찾아 가셔야지.
아니, 성경의 여기저기를 봐도 선택에 대한 얘기가 얼마나 많이 나오냐고요....라고도 말했다.
그랬는데 그 다음 주일날 설교때,
누가복음 8장을 봉독 하는데, “하나님의 나라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다른 사람들에게는 비유로 하나니,이는 그들로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라는 구절만 딱 건너 띄고 읽게 하더라. 이걸 내가 어떻게 이해 하겠냐고. 다분 의도적이라고 생각할수 밖에.
사사건건 내가 한 말에 딴지를 걸길래....." 이 사람이 삯군인가....아님 말씀을 몰라서 이러나..." 별별 생각을 다 했는데,
10년전의 내 모습이 떠 올라( 어쩜 너무 비슷해서)....오히려 약간의 애정(?)이 생겼다.
3. 세계 식량의 날에 교회에서,목사님의 설교는 없었다.
비디오에 아프리카 사람들의 얼굴이 보여지면서 어떤 선교사가 나와서 그들의 굶주림에 대해서 얘기했다.
가난한 사람 도와주는거...그런건 다른 종교에서도 아니 일반 사람들도 다 하는 일이잖아요.
교회는 성도가 모여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말씀을 나누고 서로 위로하는...그런 곳입니다.
대표기도할떄마다 등장하는 아프카니스탄 전쟁 얘기...그깟 전쟁. 그게 뭐 대한한 일입니까?
가난한 사람,전쟁, 병자.....다 하나님이 뜻이 있으셔서 하나님이 허락하신 것들인데 그냥 세상일들은 세상에 맡기시죠.
도와주지 말자는 얘기가 아니예요. 불쌍하다고 생각이 들면 개인적으로 하게 각자에게 맡기시면 됩니다.
성경을 이용해서, 길에서 강도 만난 사람 얘기를 들고 나와서, 그러니까 이웃을 도와줘야 한다고...그거 그런 얘기 아니거든요?
예수님 얘기예요. 사마리아 사람이 뭘 가지고 그 사람을 고쳐 줬습니까? 기름과 포도주죠?
사랑해야 하는 내 이웃이 누구입니까??라는 질문에 예수님이 이 비유를 말씀하시면서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냐? 라고 물었잖아요.
그럼 내가 강도 만난 자라는 얘기 지요? 내가 예수님의 사랑이 필요한 강도만난자라는 얘기 입니다.이 얘기를 식량의 날이라고 헌금 걷으면서 할 얘기 입니까?? 난 그날 그 설교를 들으면서 예수님이 바리새인에게 "이 독사의 자식들아" 라고 욕했던 생각이 났습니다."
라고 얘기해 버렸다.
참지 못하고....어쩌겠어. 말나온 김에 다 해버려야지.
4.성경공부 교재에 대한 얘기도 했다.
"이 교재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목사님...토끼눈이 되더라.
"말씀을 얘기하긴 하는데 결말이 율법과 인본주의입니다..
제가 보긴 이 교재 잘못됐습니다."
말씀에 인본을 섞는것, 인간을 위한 신.
이게 십계명에서 얘기하는 다른 신이다.
성경은 철저하게 신본주의다.
하나님의, 하나님에 의한 ,하나님을 위한.
성경공부 시간에 죄에 대해 얘기 했더니....나보다 (선배?) 로 보이는 분이 했던 말이 황당했다.
자긴 지금까지 죄에 대해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다고.
아니, "그리스도교"인데 죄에 대해 생각도 해본적이 없다니.
그럼 십자가는????!! 예수님은 왜 돌아가셨냐고요!!!! 교회는 왜 나오냐곳!!!
나는 이 분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교회는 십자가에 대해서 죄에 대해서 얘기해야 합니다. 교회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말씀을 나누고 성도가 교제하기 위해 모이는 곳입니다."
라고 얘기했다.
처음 교회에 가자마자 성경공부에 초대를 받아서 갔더니 전도에 대한 방법을 가르쳐주는 프로그램이었다. ( 난 순수하게 그냥 성경공부를 하는 모임인줄 알았다. 전도에 대한 얘기는 한마디도 못들었으니까)
거기다 외부에서 강사까지 초빙했다.
나,참 황당해서.....
당신의 얄팍한 머리로, 전도에 인간의 방식을 이용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구원에 이를수 없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한 말이다.
"우리가 씨를 뿌리고 물을 줘도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어떤 테크닉도 인간의 계획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40년을 교회에 다니며 목사에게 이런 얘기를 하기는 처음이다.
장장 3시간을 거의 혼자서 떠들었다.
얘기가 끝나고 내가 준비한 천년왕국과 계시록, 로마서에 대한 설교 일부분을 드렸다.
시간 나시면 읽어 달라고...부탁했다. 난 간절했다.
물론 그 분이 내 입에서 나간 말로 인하여 변화될리는 없겠지만 주님의 은혜가 부어져 진리의 말씀을 전하는 목사가 되길 간절하게 소망한다.
많이 고민하고 기도하고 아파하다 내린 결론이었다.
난 정말 죽는 줄 알았다고.
소가 억지로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느낌. (난 내가 요나같다는 생각을 잠시 했다)
하기 싫은데.....하지 않으면 안될것 같은 느낌. 자꾸 그 집사님 생각이나서...
손을 놓으면 편할것 같은데....그게 안됐다.
이거......누가 이해할까.....
내 머리속에 성경에 대한 지식이 있으면 얼마나 있다고.....내가 왜?
결론은, 난 항상 부족하지만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께 맡기고,나는 내가 아는 하나님을 증거만 하면 된다는 생각이다.
그들이 날 이단이라고 쫒아내고 욕을 바가지로 먹는다해도 그까짓거 뭐.
목사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건 관계없다.
교회 나오지 말라면 발의 먼지를 털어 버리고 안 나가면 되는거지.
그때까진 꾸역꾸역 나가게 될것 같다.
실제로 목사는 자기의 전천년설이 이해가 안되면 네가 교회를 안나오면 되는거라는 얘길 두번이나 했다.
"믈론입니다. 나는 이교회에서 분란을 일으키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내가 아는 하나님을 얘기를 안 할수는 없습니다" 라고 말씀 드렸다.
내가 뭐가 아쉬워서 그 교회를 눈총 받으면서까지 나가야 하냐고.
십자가를 얘기하는데...말씀을 곡해해서 전하니까 내 마음이 답답하고 안타까워서, 그게 아니라고 말하고 싶어서 나가는것 뿐이다.
그리고 나머지 모든일은 하나님께서 알아서 하시겠지.
첫댓글 제 블로그에 올렸던 글입니다. 이제 겨우 걸음마 걷는 수준인 제가 뭘 안다고 목사님을 상대로 이런 얘길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말씀을 잘 이해하고 전했는지에 대한 자신도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 현재 난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내 생각을 전한것 뿐이니 나머지는 하나님께 맡깁니다. 제가 틀린 말을 옮겼다면 하나님께서 깨닫게 해 주시겠지요. 그나저나 이 까먹는 병...쫌 듣고 본 말씀들을 잘 기억해서 잘 전달하고 싶은데 그게 안되네요. 그래도 뭐...그것도 은혜라 생각하고 그냥 삽니다.ㅎ
윗글에 나온 증언들은 주께서 집사님을 통해 하신 말씀입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 감옥에서 쓴 편지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이 일을 위하여 내가 쇠사슬에 매인 사신이 된 것은 나로 이 일에 당연히 할 말을 담대히 하게 하려 함이라"
힘내시고, 십자가 은혜만 꼭 붙드는 남은 날들이 되시길 빕니다
아, 안델센은 강장로가 다음에서 영구 퇴출을 당해서 아들 아이디를 빌려 쓰고 있습니다
@안델센 장로님, 마음이 많이 아팠고 힘들었습니다. 장로님의 이 짧은 댓글이 저에겐 정말 큰 위로와 힘이 됩니다. 눈물나려고 해요.가끔 이곳 소식도 전해 드려야 하는데 죄송합니다. 장로님께 항상 이렇게 받기만 하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