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시에 초점을 맞춘 현 교육 환경
미디어 접근이 쉬운 청소년들
진로 탐색을 위한 다양한 실습수업 원해
최근, 기존의 전통적인 교육 방식을 외면하고 직접 자신의 꿈을 찾으러 학교 밖으로 떠나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권은희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학업 중단 청소년은 2020년 3만 2천 27명에서 2021년 4만 2천 755명으로 33.5% 증가했고, 특히 자퇴 고등학생은 전년대비 39%로 가장 크게 늘었다.
< 내지르는 문장을 어떻게 써야 할지 ... >
제빵과를 희망하던 서울 특성화 고등학교 재학 중인 학생 A씨는 원하지 않은 회계과에 가게 됐다. 학교에서 학생들의 성적 등급에 따라 수강인원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A씨는 “빵을 만들고 싶은데 성적이 뭐가 중요하나?”라는 의문이 들면서, 학교를 계속 다닐지 말지 고민 중이다.
현 교육 환경은 입시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학교는 관계를 맺고, 꿈을 찾는 과정이 아닌 아닌 그저 대학을 가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 됐다. 또한,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학교 수업이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학교 교육의 의미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학생들이 늘어났고, 고등학교 졸업장이 필요하다면 학교가 아닌 검정고시를 선택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양주시 고등학교 교사 조모(29)씨는 “학생들이 자퇴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학교생활 속에서 자신의 미래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입시 위주의 교육 환경에서 경쟁할 자신이 없거나, 학교에서 자신의 진로를 준비할 수 없는 학생들의 경우에 검정고시 준비가 상대적으로 고등학교 공부보다 난이도가 쉽기 때문에 고등학교에서 어중간한 성적을 받는 것보다 시간도 아끼고 공부도 쉬운 검정고시를 응시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춘천시 학원 강사 남모(27)씨는 “학원생 친구 중에 학교 다니기 귀찮아서 자퇴를 한 학생이 있다는 걸 들었다. 학교가 적성에 안 맞는데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왔다 갔다 하는 이유도 모르겠어서 고1 때 자퇴하고 검정고시 본 후에 수능 준비를 한다더라. 어차피 수능 준비는 학원에서 하면 되니까”라며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서는 학교 내신을 잘 따야 하는데 애들이 시험 한번 못 보면 ‘이번 생은 망했다는 둥’ 세상이 끝난 것처럼 말한다며 학교가 본인들의 대학 입시에 도움이 안 되면 자퇴를 해도 괜찮다는 분위기라 놀랐다”고 말했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듯,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대학수학능력시험 접수자 중 ‘검정고시 등 기타’ 수험생은 2021년 1만2천439명, 2022년 1만4천277명, 2023년 1만5천488명으로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청소년들의 자퇴 결정을 주는 또 다른 이유로 미디어 매체가 대두되고 있다. tv, 유튜브, 인스타 등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자퇴를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다 가깝게 들을 수 있게 되면서, 예전에 비해 자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곧 새로운 시작'이라는 긍정의 메시지로 바뀌었다.
유튜브에 ‘자퇴’를 검색하면 자퇴 브이로그, 자퇴 Q&A 등의 관련된 다양한 영상들을 볼 수 있으며, 어린 나이에 큰 성공을 이룬 소위 협찬 받는 삶을 사는 젊은 인플루언서들 또한 많아졌다. 청소년들의 희망 직업 순위에서 ’크리에이터(유튜버)‘가 빠지지 않는 현상에서 볼 수 있듯, 학교 교육과는 별개로 다양한 기회를 통해 성공한 사람들의 화려한 모습들이 미디어에 비춰지면서, (문장을 어떻게 마무리해야 좋을지 고민입니다..)
자퇴를 고민하는 학생들의 새로운 소통 창구도 등장했다. 바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자퇴생 #검정고시 #정시 등의 키워드로 자퇴를 생각 중인 학생들이 모였고, 익명으로 정보를 교환하며 또래 친구들과 교류하고 있었다. 채팅방에 참여했던 청소년들은 오픈채팅방의 낮은 접근 장벽과 비슷한 고민을 가진 학생들이 모여 있어 친밀도가 빠르게 형성할 수 있어 채팅 방을 찾았고, 자퇴를 결정하는 데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채팅방에서는 구체적인 자퇴 방법과 학교 밖 청소년 지원 프로그램 등을 공유했다.
이에 대해, 강동구 청소년 교육복지관 관계자 B(26)씨는 “학교 밖 청소년은 다양한 이유로 늘어났지만, 최근에는 미디어에 비춰지는 자퇴에 대한 인식이 예전에 비해 긍정적으로 변했고, 요즘 학생들이 미디어를 활용한 정보 습득에 능숙하고 빠르기 때문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자신들의 의미를 찾을 수 없는 또 다른 이유는 실질적인 진로탐색 수업의 부재다.
학교에서 학생들의 꿈을 찾아주기 위한 노력을 아예 하지 않는 건 아니다. 학생들의 진로탐색을 위해 흥미적성 검사를 실시하고, 검사 후에 비슷한 성향을 가진 학생들끼리 조를 이뤄, 관련 도서를 읽거나 희망 진로에 대해 토론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진로탐색 프로그램이 학생들이 꿈을 찾는데 얼마나 도움을 주는지는 미지수다. 대학교 전공생, 직업인 등을 초청해 강연을 듣고 질문을 통해 궁금증도 해결할 수 있는 학생들의 흥미를 끌만한 프로그램도 진행했으나 여전히 학생들은 책상에 앉아서 듣는 수업을 넘어 다양한 직업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실습수업을 원했다.
학생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학교 교육은 어떤 것일까.
중간고사가 끝나고 현장체험학습을 다녀온 고등학교 재학 중인 강아무개(여·17)씨와 김아무개(여·17)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학교에서 배우고 싶은 수업이 있냐는 질문에 김씨는 “법 공부를 해보고 싶다. 그리고 지금 우리나라의 문제점이나 사회생활 잘하는 법 등을 배우고 싶다”고 전했다. 덧붙여 “다양한 언어 수업도 듣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다. “지금은 일본어, 중국어 두 과목 밖에 없는데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강씨는 학교 생활에서 느끼는 무력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학교에서 뭘 배우는지 모르겠다. 어차피 학교 가면 매일 같은 공부를 하고 시험 보기 위해 대학 가기 위해 모두가 똑같이 공부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학교는 학생들의 고민과 갈증을 해결해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가.
학생들의 원만한 학교 생활에 도움을 주고,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의 고민을 들어주기 위해 각 학교마다 '위 클래스 상담 교사'가 상주해있다. 그러나 학생들에게 들은 이야기는 다소 달랐다.
김씨는 "위 클래스 선생님께 상담을 했는데 그걸 담임 쌤께 전하고 또 쌤이 다른 반에 소문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며 "그래서 친구들이 상담 선생님을 잘 찾아가지는 않고, 주로 애들끼리 고민을 나눈다"고 말했다.
이처럼 학교와 학생들의 소통 또한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마무리>
"학교는 공부(학문적인 것) 외에도 또래 및 선생님과의 관계, 규율과 규칙 준수, 신체적 에너지 사용 등 다양하고 복합적인 교육이 이루어지는 공간" --> 앞서 언급한 교육복지관 직원 멘트
무차별적인 입시 경쟁이 아니라 학생들이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를 찾아줘야 하지 않을까. 동력 필요. 원활한 소통 필요.
학교에서는 수업의 다양성을 제시하고 기존의 교육방식에서 벗어나야 하지 않을까...
첫댓글 기사 정리가 되지 않아 늦어졌습니다.. 우선 초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