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y.2011-08-21
내가 읽고 있는책..."The Help" 요사이 케트린스 톡켓(Kathryn Stockett )이라는 여류작가의 책을 읽고있습니다.
이책(The Help)은 지금 New York Times에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책입니다.
이저자는...작가의 인터뷰를 잠간 읽으니 작가가 되기 위해서 60번이나 문학지에 응모를 한 경험이 있었다고 합니다.
너무나 작가가 되고 싶어서 글을 쓰고 또 쓰고 수없이 노력한 결과로 오늘이 있게 되였다고 합니다.
Kathryn Stockett was born and raised in Jackson, Mississippi.
After graduating from the University of Alabama with a degree in English and Creative Writing,
she moved to New York City, where she worked in magazine publishing and marketing for nine
years.The Help is her first novel.
<저자와 책을 간단히 설명한것 같고요......>
이소설의 배경처럼 이 저자도 남부에있는 대학을 졸업하였다는데 아직도 흑인차별의 흔적을 느낌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이라 합니다. 이소설의 시대적 배경은 1960년 초 부터 시작 되여진 글 입니다.
미시시피주,잭슨이라는 도시에서 일어난 일을 그린글입니다.
지금 이 소설은 동명으로 영화화 되여서 상영되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시면 더욱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영화라도 꼭 보시기를 바랍니다.
그리운 옥희언니를 떠올리게 만든 영화 ‘The Help
[밤비]bambi 2012-04-23 03:38:36
1960년대 초,미국 미시시피주의 잭슨이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작가를 꿈꾸는 한백인 여성과
흑인 도우미 사이의 우정과 유쾌한 공모(?)를 보여주고 있는 이 영화는 공간을 뛰어넘어 비슷한 시대와 환경의 유사성으로 인해 날 압도하고,나를 숨막히게 했던 영화가 분명한데,그 연유에 대해선 나중에 말하기로 하고 일단 영화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볼까 한다.
‘스키터’라는 이름의 백인 여성은 어린 시절 자신을 직접 양육한 흑인 보모(겸 가정부)‘콘스
탄틴’에 대한 아련한 추억을 간직하고 있고,모친에게는 일종의 적대적 감정(그녀의 어머니는
미인대회 출신으로 그 시대 상류층 대부분의 백인 여성들이 그랬듯 자신의 일,이를테면 몸
가꾸기나 동네 여자들과 수다 떨기 같은 것에만 신경 썼지 자녀 양육은 의당 집안 일을 돕는
흑인 도우미가 해야 할 일이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었던 건 물론,콘스탄틴을 내쫓기까지 했으
니)을 갖고 있던 중 이웃의 흑인 도우미‘에이빌린’을 만나게 된다.
그녀를 통해 흑인 도우미들이 백인 주인여성들에게 갖는 감정의 단초를 발견하게 된 스키터는 본격적으로 그들의 입장에서 본 사회적 문제점(예를 들어 백인들이 흑인들을 자신의 아이들을 돌보는 보모로 고용하거나 자신의 집안 일을 돕게 하면서도 여전히 그들을 차별하고 무시하는)파헤치기,즉 에이블린으로부터‘파레시아’(주:위험을 감수하는 진실 말하기)를 끌어내기로 작정하곤 에이빌린에게 조심스럽게 자신의 생각을 전한다. 그와 동시에 그녀에게도움을 청하며 저널리스트로서의 자신의 역량을 발휘해 나간다.
에이빌린을 통해 스키터는‘미니’라는(다른 흑인 여성에 비해 담대하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백인 여성에게 멘토 역할까지 하는)또 다른 흑인 도우미를 소개받게 되고,그 세 여자는 자신의 의지가 명령하는 대로‘큰 일’을 도모하는데….
영화는1960년대 당시 약자의 입장에 서서 그들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서술하려는 한 백인여성의 올곧은 성정과 그녀를 믿고 자신들의 비밀을 그녀에게 털어놓는 흑인 도우미들을 통해,또한 같은 백인이면서도 왕따를 당하는 한 백인 여성을 통해,그 시대 횡행했던‘차별’과
‘편견’에 대한우리들의 올바른 가치관에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고 여겨진다.
또한 이 영화는 우리들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믿고 있는 일들이 실은 그 당위성에서나 필요성에서 볼 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음을,그리고 우리들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일들이 어쩌면깊은 사색을 요구하는‘당연하지 않은’일일 수도 있다는 걸
깨우쳐주는 영화인 건 맞지만 그방법은 참 따뜻하다 못해 우리들의가슴에 뜨거운 기운을 북돋워주기까지 한다.
물론 그런 시도가 현실을 바꿀 수 있을 정도의 힘을 늘 가지고 있는 건 아닐지라도 시도 자체
는 충분히아름답다고 난 여전히 생각하고 있고.
더불어 좀 더 이 영화에 대한 우호적인 시각을 견지한다면 이 영화는 여러 가지 차별을 직접체험하거나 지켜보는 우리들에게 일종의‘힐링’역할까지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영화를 보면서 분명 우리들 중 누군가는 과거의 자신을 떠올리며,또 누군가는세상에 존재하는 편견과 차별에 맞서 싸웠던,영웅적인 그 누군가를 떠올리며
그리움 혹은 위로,또는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을 것이기에 말이다.
물론 나 또한 그랬었다는 말을 전하며 영화에 대한 이야기는 이쯤에서 마치겠고,
지금부터는이 영화를 보면서 어쩔 수 없이 떠올리게 된 한 사람,
그와 연관된 내 개인적인 이야기를 좀해 볼까 한다. 그러니까 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1960대초는
내가 태어나 자라던 시대적 배경과 정확히 일치하고 있고,
영화에서 보여지는 백인 아이가 흑인가정부의 손에 의해 양육되는 환경 역시
나의 개인사와 많이 닮아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하자면 내 어린 시절 다리가 불편하셨던 내 친모를 도와 날 길러준 사람이 있었으니
그녀의 이름은‘옥희’였고,내게 그녀는 마치 영화 속‘에이빌린’처럼 때론 내 친어머니보다도
더 따뜻하고 살가운 존재였던 게 사실이다. 그녀는 나보다 정확히10살 위였는데,
어머니로부터 내가 학문적 외 다른 인성적 교육을 받았다면 그녀로부터는 다분히 연극적인 행동과
사유,또 맛깔 나게 책을 읽는 법 등을 배우며 나의 예술적인 소양을계발할 수 있었다고
지금까지 나는 굳세게 믿고 있다.
그 무엇보다도 어린 시절 나를 휘감았던 그녀의 재능은 그 가녀린 몸에서 품어 나오는 엄청난
상상력과 그 상상력들을 나와 내 동생에게 절묘하게 적용시키는 발군의 실력,거기에 대단히
엄격했던 우리 어머니 밑에서 그런 능력을 상실하지 않는 놀라운 강단과 배운 것에
비해믿을 수 없을 만큼의 응용력을 간직하고 있는 것등등이 있겠다.
그 모든 걸 지금 되돌이켜 보면 그녀는 시대와 환경만 잘 만났다면 한 역할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재주에 센스까지 겸비했던 거였는데, 스스로 익힌 영어 알파벳으로 자신의 이름을 적어내려 가던 모습,
그리고 우리들을 골탕 먹이곤 깔깔대던 모습을 떠올리다 보니 문득 그녀가 이루표현 할 수 없을 만큼 그리워진다.
동시에 그녀를 볼 수 없다는 설움이 내 가슴을 먹먹하게하다 결국에는 복받치는 감정으로 인해
내 눈에서 뜨거운 그 무엇이 흐르고야 말게 만들고 있다.
우리 가족, 그러니까 삼 대에 걸쳐 어머니부터 나와 동생, 그리고 우리 아이들까지 성심껏 돌봐 주다
이제 그만 편히 쉴 만해질 무렵,그리고 자신이 베풀었던 은혜를 걷어들일 일만 남은그때,
회생불능의‘담도암’이라는 불치병에 걸려버린그녀. 하지만 끝까지 꿋꿋하게 병마를
이겨내고 우리들 곁을 떠난 옥희 언니. 그녀가 이 밤 몹시도 그립다. 그리고내 맘
대로 이 영화를 그녀에게 바치고 싶다.
첫댓글 제이님~천국에서 안녕하시지요?
천국에서 우리 엄마 만나시면 아는척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