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방>을 읽고(이상휘)
200520084 인문학부 이상휘
최인호 작가의 <타인의 방>이라는 작품은 고등학교때 수능 언어영역을 준비하면서 접하게 된 소설이다.
이 소설은 현대 사회의 인간 소외를 다룬 작품으로, 주인공이 사는 곳을 아파트로 설정한 이유도 현대 도시인의 단절감을 표현하기 위해서 이다.
우리가 문학개론 시간에 배운 '소외' 역시 주체성, 자율성의 상실이라고 정의 하고 있다.
근대사회는 소외가 일반화 된 사회이며, 사회 역시 시장 지향적 인간을 원하고 인간조차 교환가치에 의해 평가되는 사회이다.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주변 사람들간의 유대관계 보다는 나에게 필요한 것, 나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 것 이외에는 잘 하려고 하지 않는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도 기능으로 이루어져있어, 그 기능이 끝나는 순간에 그 사람과 나의 관계도 끝이 나버리고 만다.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서 느끼던 즐거움은 텔레비전이나 컴퓨터가 대신한다.
우리 주변 사람은 말 그대로 단지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일 뿐이다.
나는 이 작품을 읽으면서 이 소설은 현대사회를 너무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쓰여진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좀 더 깊게 생각해보면 나도 상당히 이기적이고 득이 없는 일에는 손대려고 하지 않는다.
아파트에 살지만, 이웃집 사람의 이름은 커녕 얼굴도 모른다.
가족들과도 마찬가지이다.
제 각기 일상스케줄에 맞춰 아침 일찍 모두 나갔다가 저녁시간이 훨씬 지나고서야 한명씩 들어온다.
가족구성원이 많기나 하면 모를까, 고작 4명인데 4명이 함께 모여 식사를 하기엔 너무 바쁘고 어려운 상황이다.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타인의 방> 이 작품의 주인공은 자신의 방에서 조차도 우울함과 고독감을 느껴 결국은 주변 사물에 까지 투영되어 사물이 움직이는것으로 느끼게 된다.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으로 철저하게 소외되어 자신의 방이 '타인이 방'이 된 것이다.
반복되는 일상에 딱딱한 사회속에서 살아가다 보면 그런 삶에 지쳐 몸과 마음이 쉴 곳이 필요할 것이다.
가정과 다른 모든 인간 공간과이 차이는 바로 관계의 친밀함, 즉 사랑이다.
오늘날 세상의 불행과 괴로움은 바로 가정에 사랑이 없다고 마더데레사는 말했다.
현대사회에서 기능을 점차 상실해 가는 가정은 화목한 가정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가족마저 타인이 되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