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25일
아침 9시에 배움터에서 부산으로 출발하기로 약속을 하고 주말에 헤어졌지요.
저는 잠시 집에 다녀오려고 장흥에 갔는데 눈이 많이 내려서 나올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월요일 아침, 부산으로 바로 향했어요.
다른 배움지기들은 사랑어린 열매 친구들과 자갈치, 부평, 국제 시장을 구경하러 가고
저는 보리밥 집에 가서 도익이 방에 들어가 만화책을 보다 잠이 들었습니다.
저녁 때가 되어 모두 보리밥네에 모였고 아몽과 참빛학교 진병찬 선생님, 그리고 보리밥 친구분이신 신녀님께서 함께 하셨지요.
동그라미, 선민, 혜민이도 함께 있으니, 명절 같더군요.
신녀님과 은밀한 이야기를 나누고, 진병찬 선생님과 퍼즐 풀기에 도전하는 등 재미난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2016년 1월 26일
아침에 열매들이 묵은 밥집으로 가서 선물을 나누었습니다. 수호천사 놀이를 하였지요. 신난다를 닮은 양말, 물병 주머니, 따뜻한 신발, 손수건, 퍼즐... 시장에서 만난 다양한 물건들과 사연들이 흥미진진 했지요.
그 후 열매들은 아몽과 함께 뒷산 산책을 하러 갔고 저희는 아몽네에 들렀다가 물따라 좀 걸었습니다.
그 후 신난다 부모님을 뵈러 갔어요. 상다리가 부러지게 한 상을 차려주셨습니다.
차를 마시며 부모님으로부터 신난다의 어릴 적 이야기며, 사는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지요. 사투리가 생경했지만, 부모님의 사랑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후 풀꽃 유치원 이사님의 초대로 앤디 워홀 전시를 보러갔지요.
저녁 때는 풀꽃유치원에 방문했습니다.
민들레 유치원 선생님들도 오셔서 함께 하셨는데 그 날이 김정곤 이사장님 회갑이셨어요!
관옥 선생님이 직접 써주신 글도 나누고, 의미 있는 이야기들이 오갔습니다.
민들레, 풀꽃, 사랑어린에서 아이들을 만나는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좋은 교사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고, 그 질문을 가지고 1년 동안 살아보기로 하였지요.
같은 뜻을 두고, 같은 곳을 보며 살고 있는 도반을 만나는 일은 참 따뜻합니다.
정성스레 준비한 따뜻한 저녁밥상, 마음을 이어주는 따뜻한 이야기, 더 좋을 수가 없지요.
가는 곳마다 축복을 받는 것처럼 가족순례가 이어졌습니다.
당신이 계셔 내가 있습니다.
나는 사랑어린 사람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