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usa2012-06-19
얼마전 인터냇에서 자린고비 엄마의 치약 아껴쓰기를 읽었는데 웃음이 팡~~~
우선 치약을 아주 조금 살짝 펴 바르고 소금을 뿌린후 주방 세제를 눈꼽만큼 발라서 쓰면
거품까지 짱~~ 더러워서 어쩌냐고 하니 아니 세제로 그릇닦고 과일도 닦는데
물로 헹구면 똑같은것이다 라고 하셨다네요~~
옛날엔 정말 가난하고 없어서 아껴썼지만 요즘은 환경을 생각해서 아껴써야 합니다.
저와 우리딸은 이것은 뜻이 잘맞아 치약은 물론 화장품, 샴푸, 비누, 폼 클린싱등등
거꾸로 세워놓고 이리저리 잘라쓰고 박박 밀어 짜거나 토막낸후 후벼파서
작은 용기에 담아쓰다가 마지막엔 헹궈서 쓰는데 초소형 미니 유리 쨈 병이 세면대에 즐비하지요
어린시절 콩알이 댓돌에 떨어졌는데 할아버지가 줏으라 했는데 제가 발로 싹싹 부볐다가 1년 걸려야
만드는 콩알을 소중한줄 모른다고 아주 호되게 야단 맞은 기억을 저는 못하는데
언니들이 옆에서 벌벌 떨면서 봤다고 하네요
친정의 가훈이 잘 먹으면 망한다 여서
음식도 아껴먹고 주로 짱아치를 많이 먹고 우리 옆집에 발 방앗간이 있었는데
방아찧고 남은 곡류를 어찌나 싹싹훓었는지 00이네 동서들 방아 찧고나면 방아에서 피난다 라고
소문이 났대요 물로 닦은후 그 물도 가져왔대요
우리 친정엄마가 한여름 우리집 오실때 바지를 꼭 두개를 입고 오시는데
그 이유는 가방에 넣으면 얇은 속옷 이라도 무겁다는군요 그러시면서 청량리 역 대형약국에서
원비 한박스씩 꼭 사서 들고 지방까지 가시는데 그 이유는 엄마 동네 보다 5백원 싸서 랍니다
드링크 한박스가 얼마나 무거운데 ...
5백원도 아끼셨던 울엄마 ~
어휴 지금 처럼 지마켓 택배가 있다면 산더미로 맛있는것 배달 시킬텐데......
37년전 처녀때 직장내에서 내부용 회람 문서를 타 부서로 보낼때는 반드시
쓰던 봉투에 주소를 줄긋고 다시 쓰기를 4회이상 해서 썼지요 그것이 몸에 배서 광고봉투에
우리주소 지우고 애들 학원비 담아 보내고 지금도 겉봉투를 모아둡니다 예의 차릴때만 흰봉투 쓰지요
광고지, 카렌다 이면지 4등분해서 메모지 쓰는데 포스트잇 팍팍 떼서 몇글짜만 찍찍 쓰는 사람보면
에그 좀 아껴쓰지~ 생각합니다
우리 강아지 응가하면 휴지로 달랑들어 버리는데.. 울남편 휴지를 팔뚝까지 몇 바퀴 돌려 감아서
자르지만 저는 두 쪽만 찢어서 버립니다
저는 평생 공공장소 화장실 핸드타올을 매번 딱 한장만 씁니다
어떤사람 서너장씩 손이 안보일 정도로 빨리 뽑아 대충쓰고 버리는데... 그 얼굴 다시 쳐다보게 되
더군요
여행중에도 호텔 들어서면 가족끼리 선반위 수건 반만 쓰자고 약속하는데 다행히 이불시트도
환경에 동참취지가 있으면 매일 안갈아도 된다는 표시를 하라는 설명서가 호텔마다 점점 많이
있더군요 집에서 수건과 시트를 매일 새것쓰는 집이 흔하 겠어요 ?
우리 언니들도 아껴쓰는데도 기네스 감입니다 식품사온 랩은 살 살 벗겨서 쓰고 또쓰고 ...
야채 씻은물 화초주고 걸레빨고.. 쉰 음식 그냥먹고... 호 호 ..옛것 못버리고
실은 저도 우리 애들 질겁하지만 우유 유통기한 열흘 지나도 다 마시고
모든 음식은 냉동실 들어가는 순간에 유통기한 지배 안받는다고 (애들말로는) 우기지요~~ 후 후
아마 60세 이상 한국 인 세대는 거의 모든분 다 그렇게 살고 있을겁니다
그때는 아끼는것이 생존법이거든요
문제는 이런 절약 정신을 가정에서도 보여주고 후대에 물려 줘야하는데..
특히 학교에서 저학년 부터 물자 아끼기를 구체적으로 실천토록 해야할텐데...
어떤 학교는 여자교장 선생님이 공책 커버 안쪽과 모든 페이지 위아래 여백에 줄그어 사용하기를
의무화하고 새 공책을 시작전에 한 페이지도 낭비없는 헌공책을 보여줘야 도장을
찍어 주곤 한다네요
소비가 미덕이라하면서 너무 흥청대다가 지구를 망쳐서 기상이변으로 쓰나미에 대홍수 가믐이
해마다 오나봐요
올 장마에는 우면산 사태 같은거 절대 안나기를 기도 합니다
첫댓글 나도 아껴쓰는데 습관이 되서
치약을 끝까지 눌러쓰고, 더이상 안나오면 매번 양치질 할 때마다
치약통을 가위로 조금씩 짤라 1회용 만큼 치약을 발라내어 쓰지요.
세수비누도 끝까지 달아 쪼끄매 지면 젖었을때 새 세수비누 밑에 붙여서 끝까지 씁니다.
집에 간병인 아가씨가 "세수비누 마지막 조각을 저렇게 쓰는구나" 감탄을 했었지요.
냉동실에 얼려둔 음식들도 유통기간 지난것 요리해 먹는데
남편은 질색 합니다.
그래서 요즈음은 "조금씩 사다가 다 먹고 또 사자"를 모토로 합니다.
세일한다고.. 싸다고 많이씩 사다가 냉동고에 얼리곤 했거든요
아 저도 같은 "과" 입니다 ㅋ
제가 뭐 대단하게 환경을 생각하거나,짠순이 아닌데요.
제가 아까와하는게 몇가지 있어요.
저도 치약은 잘라서 파서 쓰고,화장품은 거꾸로 세워쓰고,퐁퐁이나 샴푸,세탁세제 같은건 거꾸로 세워놓고 쓰다 마지막엔 물로 헹궈서~
근데 비누는 저 방법을 몰랐네요,신박한 방법입니다~
저는 외출시 작은 빨리 마르는 원단의 수건을 가방속에 넣고 다닙니다.손씻고 물기 닦을 용도로요.
저는 손씻고 일회용 타월을 8장 뽑아서 닦는 사람도 봤어요.교회에서 단체 선교여행 떠나는 나이드신 여자분이셨는데(김포공항서 북경행 타고 사할린으로 트렌짓) 공항화장실에서 8장이나 뽑아쓰는것 보고,확~정이 떨어지더라구요. 자기 돈으로 사는 페이퍼 타월이라면 저렇게 쓸까요?
한장으로도 충분하다 해도
두장도 성이 안 차,세장 네장 뽑아쓰는 사람도 많더라구요.
또한 저는 물도 왜이리 아까운지~
속옷 손빨래 하고 행구는 비눗기 적은 물을 소변보고 변기 에 붓는것도 잘하고요.
돈이 아까와서라기 보단
그냥 거의 깨끗한 물이 버려지는게 좀 아깝더라구요.
세계적인 탑스타 성룡이 콘서트나 이런데서 생수 먹고 병에 남은물을 그냥 버리지 못하게 하고
꼭 화단에 뿌린다고 해요.
교회에서 일회용 쓰는것도 저는 좀 맘에 안 들어서
꼭 텀블러 가져가서 텀블러에 물이나 커피 같은 음료/차 타서 마셔요.
교회에 커피/차/물 마시게끔 종이컵이 비치되어 있는데,한번 마시고 버리기 너무 아까운 튼튼한 종이컵이라서요.
교인들이 종이컵 여러개 써서 좀 맘에 안드는데 그렇다고 말하기도 그렇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