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흔히 일어나고 끈질긴 부상인 정강이 염증은
다리 아랫 부분 앞쪽의 안에 있는 힘줄에 생기는 염증이다.
(스포츠의학 전문가들은 "shinsplints"하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그것은 "shinsplints"가 보통 다리 아랫 부분에 생기는
질병 여러 가지를 지칭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여기에서는
그 용어를 사용하겠지만 그 중 가장 흔한 증상인 다리 아래쪽의
건염(tendinitis)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증상>
아리거나 욱신욱신거리면서 쑤시거나, 혹은 정강이 중간 아래 부분 안쪽
(통증이 바깥쪽까지 뻗쳐나가기도 하지만), 또는 발목부터 무릎 전체에 걸친
약화 현상. 염증 부위를 누르면 통증을 느낌. 달리기 초반에 통증이
가장 심하지만, 달리기를 계속하면서 근육이 이완되면 통증이 사라짐
(정강이 뼈가 골절되었을 때 항상 통증이 있는 것과는 다르다).
건염이 있으면 운동이 끝난 후에 다시 통증이 시작된다.
<원인>
피로하거나 뻣뻣한 정강이 근육이 힘줄에 너무 많은 압박을 가해서
팽팽해지고 찢어지는 것. 콘크리트 인도 같이 단단한 길을 뛰는 것과
프로네이션을 지나치게 하는 것 등이 이러한 현상을 악화시킨다.
초보 러너들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정강이 염증을 일으키기 쉬운데,
그 중 가장 흔한 이유는 그들이 전에 써본 적이 없던 근육을 사용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염증이 생기는 또 다른 큰 이유는 러닝화를
잘못 선택했거나, 달리기 전용이 아닌 다른 운동화를 신었기 때문이다.
오프시즌 동안의 긴 휴식기간 후에 달리기를 다시 시작한 선수들 또한
정강이 염증을 일으키기 쉬운데, 그것은 그들이 종종 훈련량을 너무 빨리
늘리기 때문이다.
<자가치료>
많은 러너들이 정강이에 대부분은 참을 수 있을 정도의 가벼운 통증을 경험한다.
"만약 시즌 초기에 정강이에 염증이 생겨도 계속 어느 정도의 운동을 하면
몸이 그 염증에 적응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라고 일리노이주 로셀의
D.P.M.이자 발병 전문가인 데이빗 오브라이언(David O'Brian)은 자신의 경험을
말한다. "하지만 그 문제가 계속 지속된다면, 그것을 무시하고 계속 달리기를
해서는 안된다."
만약 통증이 계속 된다면, 염증 부위를 하루 세 번, 15분씩 얼음으로 찜질하고,
아스피린이나 항염증제를 복용하라. 운동 직후에는 꼭 얼음찜질을 하고,
빠른 회복을 원한다면 달리는 거리를 줄이거나 당분간 모든 운동을 중단하라.
회복기간: 2∼4주
<전문치료>
자가치료가 도움이 안된다면 2주에서 4주 정도 휴식을 취하고,
발병 전문가를 찾아라. 그러면 오버프로네이션을 방지하는 주문형 보조기구를
처방해 줄 것이다. 초음파와 항염증제 또한 처방해 줄 것이다.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신할 수 있는 운동>
수영, 물속에서 달리기, 걷기, 저속기어로 하는 싸이클링 등 염증부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
<예방법>
다리 앞쪽의 힘줄을 단련하고 스트레칭하기 위해서,
탁자나 의자 위에 앉아서 발목의 무게를 발에 싣는다.
무릎을 굽히지 않고 발목으로 발을 위, 아래로 움직여라.
또는 다른 사람이 발을 잡아서 저항을 주도록 한다.
또한 밴드를 이용한 운동으로 다리 아랫 부분을 단련시킬 수 잇다.
운동 밴드의 한쪽 끝을 소파 다리 같은 무거운 물체에 고정시키고
밴드를 늘여서 다른 한쪽 끝을 발 앞쪽에 고리로 매어라.
발을 밴드의 저항에 거슬리도록 위, 아래로 그리고 양 옆으로 움직여서
각기 다른 근육을 단련시켜라. 밴드는 의사한테 주문할 수도 있고,
또는 스포츠용품점에서 구입할 수도 있다. 상점에 가서 팽팽한
튜브("tension tubing")를 찾아라.
마지막으로, 꼭 움직임을 제어해 주는 운동화를 신어라-
그리고 만약 의사가 필요하다고 하면 보조기구를 착용하라.
닳은 운동화를 신고 달리지 말고, 달리기 전에는 준비운동을 철저히 하고
푹신한 길에서 달려라. 지나치게 빨리 걷는 것은 정강이에 더 많은 압박을
주므로 피하라.
부상을 예방하는 방법 중 내가 알고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또한 가장 지루한 방법이기도 하다: 휴식이 바로 그것이다.
게다가 그것은 "내가 달리지 않는다면, 난 절대로 부상을 입을 일이 없어.
그러니까 길에 나가서 뛰는 것보다 소파에 있는 게 훨씬 나을거야."
와 같은 어리석기 짝이 없는 결론을 내리게 한다.
나는 그와 비슷한 흑백논리적인 사고관을 가진 적이 있다.
내가 지금보다 어리고 승리에 더 굷주려 있던 시절에 "내가 오늘
20마일을 안 뛰면, 다른 사람은 그만큼을 뛸 텐데 그러면 다음 경기에서
그 사람이 이기게 될거야."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그 당시에 나는 많은 경기에서 우승을 했다.
나는 또한 부상도 많이 입었다.
그리고 되돌아 생각해 볼 때, 내가 그 때 훈련을 조금 줄이고,
그 부상들(그 중 하나는 내가 올림픽에 출전할 단 한번의 기회를 놓치게
만들기도 했다)을 입지 않았더라면 하는 생각을 한다.
요즘은, 나는 하루 쉬는 것만으로도 그 다음 날 나를(그리고 아마 당신도)
달리기에 더 열광적이 되게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나는 현명한 휴식이 어떤 효과를 가져오는 지에 대해서는
더욱 잘 이해하고 있다. 휴식은 당신이 부상에서 회복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휴식은 부상을 방지할 수 있고, 훈련과 경기를 더 잘 할 수 있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