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굿 윌 헌팅의 명대사(1) (스토리텔링의 방법이 숨어있다)
● 명대사로 유명한 굿윌헌팅. 여기에 스토리텔링의 방법론이 숨어있다!
스토리텔링. 즉 말을 잘하는 기술을 얻고자 노력하는 사람이라면 굿윌헌팅 (Good Will Hunting) 이란 영화를 주시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야기를 구조화해 상대를 전복시키는 방법. 공감적경청과 키높이 커뮤니케이션. 감성적 스토리와 논리적 스토리의 대립. 그리고 무엇보다 한 사람의 방향을 코칭하는 방법론들이 사람의 관점에 따라 얼마만큼 달라질 수 있는지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보통 스토리텔링이라고 하면. 단순히 달변능력을 높이는 기술정도로 치부하는 경향이 짙은 데.
사실. 스토리텔링은 이야기의 구조를 완성하는 작업 전에. 구조를 만드는 단어와 문장을 확장시켜야하며. 여기에 관점 (패러다임) 이라는 자신만의 준거틀로 재해석하는 능력이 선행되어야하기 때문이죠. 그 이후 이야기를 완성할 수 있는 구조를 패턴화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비트겐슈타인은 벽돌을 열심히 나르면 무엇하나? 무엇을 만들지를 모른다면 그저 나열의 반복일 뿐... 이라는 명언을 남겼죠)
실화를 바탕으로 했지만. 연출상에 필연적으로 허구도 있을 것이기에 영화의 모든 장면을 진실이라고 파악할 수는 없겠지만.
주인공 맷데이먼 (윌) 이 수많은 지식인들을 말로 무너뜨릴 수 있었던 것은 한마디로 아는 것이 많았기 때문이죠. 그것은 논리구조의 완성도를 높이기 전에. 그가 활용할 수 있는 재료들이 일반적인 사람들의 수준보다 많았기 때문이란 생각이 듭니다. (윌이 사용하는 논증의 구조는 영화상에서 볼 때 그렇게 탁월한 수준처럼 보이진 않았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박학다식하면서도 이리 튈지 저리 튈지 통제 불가능한 천재를 숀 (로빈윌리암스) 는 자신만의 원칙으로. 문학적으로. 감성적으로 풀어가며 그를 포용하는 모습을 보면서 숀이 사용하고 있는 스토리텔링 능력이 도대체 어떻게 계발이 될 수 있었던 것인지 상당히 궁금하더군요.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과의 상담? 엄청난 정보와 자료? 아니면. 완벽한 스토리텔러?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제가 내렸던 결론은 그가 개인적으로 겪었던 특별한 경험 & 감정에 대한 세심한 이해. 세상을 바라보는 패러다임. 그리고 감정과 패러다임의 경계에서 크고 작은 영향력을 미치는 건강한 원칙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그는 그런 경험을 통해. 수많은 공부를 통해 건강한 방향과 목적을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깨달을 수도 있겠지요)
암튼. 여러 차례 이 영화를 보면서 교육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스킬이나 방법론들을 다루는데 큰 도움이 되실 겁니다.
(가장 핵심이 되는 중요한 명대사들을 선별해 올려보니 집중해서 읽어보시길.. ^^)
윌) 대학원 1년생으로 막스나 개리슨 저서를 봤나 본데 다음 달에 레먼 저서를 배울 때쯤엔 버지니아와 펜실바니아의 경제가 어떻게 흘러갔는지 알게 될거야. 그것도 겨우 내년까지이고 다음엔 일류 사학자 고든 우드의 독립전쟁 이전 유토피아와 자본이 군대의 현대화에 끼친 영향에 대해 말하게 될 걸?
MIT대학생) 천만에, 사실 우드는 계층간 특질을 과소평가 했어.
윌) 물론 부에 관한 계층간 특질의 영향을 경시했지. 특히 상속된 부에 대해서 말야 그건 사학자 빅커를 인용한 거지?
그의 저서 98페이지 내용 안 그래? 나도 읽어 봤어. 계속 도용할 생각이셨나?
니 견해는 없는 거야? 아니면 혹시, 술집만 오면 희귀한 책만 골라서 자기 것처럼 떠들어 여자애들이나 꼬시며 내 친구 쪽주는 게 취미인가?
서글픈 일이지만 너같은 녀석들은 50년쯤 지나야 겨우 두 가지를 자각하게 될 거야.
인생엔 두 가지 하지 말아야 할 게 있다는 걸 말야.
첫째, 남의 생각을 도용하지 않을 것!
둘째, 15만 달러를 그 잘난 교육에 탕진하느니 차라리 1달러 50센트 내고 도서관에 가는 게 이익이란 거!
MIT대학생) 적어도 난 학위를 손에 쥐게 돼. 하지만 넌 내가 스키타러 갈 때도 점원 노릇이나 하겠지
윌) 그럴지는 몰라도 누굴 표절하진 않아. 내 말에 불만 있으면 당장 밖에서 담판 짓자.
MIT대학생) 아니 됐어 그만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