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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어느 기관의 '진로교육 현황조사'에서 콘텐츠를 만드는 유튜버 등 ‘크리에이터’가 장래 희망 직업 3위에 올랐다는 뉴스를 접했다. '크리에이터'가 새로운 유망 직종으로 떠오른 것도, 그것이 수많은 사람들이 선망하는 직종이라는 것도 이 시대의 새로운 새로운 현상이라 하겠다. 불과 한 세대 이전만 하더라도 희망 직종을 묻는 질문에 이러한 답변이 나온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을 것이다.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은 이미 우리 사회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생활에 익숙해져 있으며, 또한 매일매일 화제를 양산하고 있는 유튜브 열풍이 한몫을 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크리에이터가 자신만의 콘텐츠를 개발하면서 창의적인 활동을 수반한다는 점에서는 일단 긍정적이라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그것이 단지 경제적으로 큰 수익이 된다는 점만을 바라는 심리가 기저에 깔려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수많은 유뷰버들이 활동하고 있지만, 꾸준히 수익을 창출하는 경우는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지만, 그들 가운데 성공했다고 평가할 수 있는 사람들의 비율이 그리 높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뉴스에서는 현재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사람들만 비춰주고 있기 때문에, 누구든지 크리에이터로 나서면 성공할 수 있다는 기대를 품게 하는 것일 뿐이다.
비단 크리에이터 뿐만이 아니라 자신이 ‘업’으로 삼고 싶은 일이 있다면, 그에 대해서 면밀한 검토와 계획을 세우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1인 기업 라이프’를 표방한 이 책은 자기 계발 분야의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본격적인 '지식 크리에이터'로서의 삶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가 짧지 않은 동안의 직장 생활을 마감하고, 전문 강사로 나서 어느 정도 기반을 닦게 되기까지의 과정이 잘 드러나고 있다. 책의 곳곳에서도 묻어나고 있듯이, 그 과정이 결코 쉽게 이뤄진 것은 아닐 것이다. 저자는 지난한 과정을 거쳐 ‘1인 기업’으로의 결실을 맺었지만, 만약 독자들이 ‘크리에이터’의 삶을 계획한다면 어떤 콘텐츠를 선택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문제일 것이다. 아마도 그 분야가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더할 나위 없다고 하겠다.
이 책에는 ‘블로그로 시작해 수익을 창출하는 1인 기업가로 가는 과정’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여유 있는 자본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없다면, 가장 효율적인 홍보 수단인 블로그를 활용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사항일 것이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우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야 하겠지만, 그 중에서도 자신이 내세우는 것을 중심에 두고 콘텐츠를 구성하는 것이 선행되어야만 한다. 그리리고 좋은 콘텐츠가 있다면, 그것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것이 다음 단계일 것이다. 그 과정에서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만 자신이 만족하는 최소한의 결과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무엇보다 콘텐츠를 관리하고, 자신의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책의 저자는 자기 계발 분야의 전문 강사로서, 그것을 전면에 내세우고 홍보하며 실제 강의로 이어질 수 있는 방법을 개척하였다. 전체 6장으로 구성된 목차에서, 저자는 ‘1인 기업 라이프’를 1장으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초보자들에게는 1장은 나중에 읽어도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오히려 2장의 ‘나만의 “업” 만들기’의 내용이 더 실속있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이해된다. 자기탐색 과정을 통해서 어떤 콘텐츠를 선택해서 크리에이터로 나설 것인가를 정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강의로 비즈니스모델 구축하기’를 선택했지만, 분명 유튜버를 꿈꾸는 대부분의 사람들과 저자의 분야가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독자들은 이 과정에서, 저자의 조언을 참고하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에 대한 모델을 적용시켜 활용할 필요가 있다 하겠다.
3장의 ‘브랜드 구축하기’는 자기만의 장점을 강조하면서, 대중들에게 이미지를 확산시키는 과정이라 하겠다. 책의 내용은 대부분 자기 계발 강사로서의 과정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 역시 저자의 경험을 참조하여 자신만의 내용으로 대치하여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지속적인 활동이 가능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수익 시스템 만들기’(4장)일 것이다. 이 과정에서 저자는 다양한 홍보 방법을 시도하고, 직접 발품을 팔면서 활동 영역을 넓혀나가는 방식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5장의 ‘1인 기업가 생존노하우’는 비단 크리에이터로서 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독자들에게도 유용한 지침으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 저자가 추구하는 ‘가치관리’, ‘내면관리’. ‘시간관리’, ‘체력관리’, 그리고 ‘수익관리’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도 유용한 덕목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마지막 6장에서 ‘예비 1인 기업가를 위한 10가지 질문’을 통해서,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해서 저자가 생각하는 답변을 제시하고 있다. 크리에이터를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매우 현실적인 지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이미 ‘1인 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이 책을 저술했지만, 초보 크리에이터들의 경우 저자의 조언을 자신의 관점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해야만 할 것이다. 그리고 만약 그러한 활용이 좋은 성과로 이어진다면, 결과적으로 ‘1인 기업’의 결실을 맺을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초보자들의 경우 앞선 과정을 예단하여 무리하게 진도를 나가려고 할 때, 실패를 맛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는 결국 독자의 몫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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