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음” 이라는 이름을 영주 씨께
2017년의 새봄을 맞으려는 이 때 영주 씨의 생일을 맞아 축하하는 마음으로 이름을 선물하고자 합니다.
선물로 드리는 이름은 “지음”입니다.
영주 씨의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름을 지은 배경은 한글과 한자의 뜻이 영주 씨의 삶과 잘 어울린다고 보아서입니다.
먼저 한글의 뜻입니다.
‘지음’은 ‘짓다’의 명사형입니다.
짓다
(1) (사람이 의식주와 관련된 것을)재료를 들여 만들다.(집/옷/밥을 짓다)
(2) (사람이 글이나 노래를)쓰거나 만들다.(시를 짓다)
(3) (사람이 어떤 표정이나 동작을)나타내 보이다.(미소를 짓다 )
(4) (사람이나 동물이 무리를)만들거나 이루다.(짝을 짓다 )
(5) (사람이 이름을)여럿 가운데 골라서 취하거나 결정하다.(이름을 짓다 )
(6) (사람이 죄를)생겨나게 저지르다.(죄를 짓다)
(7) (사람이 농사를)업으로 삼아 일을 하다.(농사를 짓다).
(8) (사람이 약을)여러 가지 약재를 섞어 만들다.(약을 짓다)않았다.
(9) (사람이 결말이나 결정을)판단하여 내리다.(결론을 짓다)
등등 다양한 의미로 활용되고 있음을 본다. 대체로는 ‘더 쓸만하게 만들다’는 뜻으로 읽히고 있습니다.
한편 한자의 뜻입니다.
지음(知音)
지음지교(知音至交)는 ‘나의 소리를 듣고 나를 진정으로 알아주는 친구’라는 뜻입니다.
춘추시대 거문고를 잘 타는 진(晉)나라 대부 백아(伯牙)는 원래는 초(楚)나라 사람이었습니다. 사신으로 자신의 조국 초나라로 가던 때 고향을 찾았는데, 한가위 보름달이 밝아 기분에 취해 거문고를 탔는데 지나가던 종자기(鍾子期)가 듣게 됩니다. 그런데 백아가 거문고를 탈 때 높은 산을 떠올리면 종자기는 이를 알아듣고 태산과 같다 칭찬을 해주고 강물을 떠 올리며 거문고를 타면 종자기는 장강과 황하 같다며 칭찬을 해 주었습니다.
자신의 거문고의 의미를 잘 알아주던 종자기가 좋아 백아는 의형제를 맺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음해에 다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다음해 백아는 종자기를 찾아갔지만 이미 죽고 없었습니다. 종자기의 무덤에서 연주를 한 백아는 이제 더 이상 세상에 자신의 거문고 소리를 이해해 주는 사람이 없다며 거문고 줄을 끊어 버렸다고 전해 옵니다.(伯牙絶絃) 여기서 지음지교가 유래한 것입니다.(열자(列子) 탕문편)
“지음”이라는 이름을 선물로 드립니다.
그동안 수 년에 걸쳐 영주 씨가 보여준 삶의 모습은 점점 더 좋은 쪽으로 쓸만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외람된 말씀 같아 조심스럽지만 영주 씨의 긍정적 변화는 여러 방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주 씨의 얼굴 모습과 표정도 날로 밝고 환해져 가고 있으며, 태도도 자신감이 있고 당당해 보입니다. 또한 발표 능력과 표현 능력도 눈부시게 발전하였습니다. 물론 본인의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임을 알지만 그래도 날이 가고 해가 지날수록 더 좋은 쪽으로 쓸만한 사람으로 ‘지음‘되고 있다는 생각엔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누군가를 알아볼 줄 알고(知音), 누군가에게 진가를 인정받을 수 있는 분이 되리라 기대가 된답니다. 그것이 ‘지음지교(知音至交)‘할 수 있는 ’지음(知音)‘의 사람이 아닐까요.
그래서 영주 씨의 생일을 맞아 ‘지음’이라는 이름을 선물로 드리면서 영주 씨의 삶이 앞으로 점점 ‘더 쓸만해져서 지음지교(知音至交)를 나누는 아름다운 인생을 가꾸는 사람’이 되시길 기원하는 마음까지 담아 보냅니다.
거듭 생일을 맞은 ‘지음’씨에게 축하의 마음을 전해 드리며
날마다 좋은 일이 있기를 빕니다.
2017.2.13.
이계양 드립니다.
첫댓글 점점 성숙되어가는 지음씨라? 그리고 음을 안다는 지음이라 그래 짓고 알고 점점 현명해 질 것 같군요.
사람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가볍고 지탄을 받아가는 사람
그와는 반대로 점점 어른이 되어가고 현명해지는 사람
아마도 여럿을 어우르고 주도적으로 하하에 참여하고 딸들의 친정엄마로서 점점
지음이라는 이름이 아주 어울리네요. 축하합니다.
무언가 고요히 안으로 안으로 더욱 익어가며 맑은 향기를 주변에 내뿜어주는 아름다운 사람.
지금도 예전에도 난 늘 영주 씨의 성품을 부러워합니다.'지음' 참 좋은 이름입니다.소멸하고
허물어지는 것이 아닌 살이 보태지고 더하고 채워지고 완성되어가는 희망,보람이 느껴집니다.
영주 씨,생일 축하해요.그리고 우리 모두 영주님을 싸랑한답니다.^
엄마들이 위대한것은 자식들에게 밥을 지어먹이기 때문이라는 선생님 말씀처럼 '짓다'의 한글뜻으로 '지음' 이라는 이름을 생일 선물로 받게 되어 더 없이 기쁩니다.
더 쓸만한 사람이 되어야 할텐데...하는 걱정도 앞서는 가운데 한편으로는 앞으로의 삶의 큰 버팀목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끊임없는 노력으로 지음지교 할 수있는 '지음'의 사람이 되도록 힘쓰겠습니다.'지음'이라는 이름을 선물로 주셔서 거듭 감사드립니다.
'知音至交' 제가 참 좋아하는 고사성어랍니다.'지음' 이라는 단어 또한 좋아하는 단어이기에 즐겨쓰지요. 영주씨가 깊고 큰 이름 따 내셨네요.축하드려요 지음씨.꽤 긴 세월 함께 하면서 느낀 바 동감입니다. 앞으로도 우리 함께 하면서 知音至交하는 우리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