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피♡misty30772010-02
저의 큰딸 대학교 합격했다는 전화를 받는날입니다..
저는 저녁잠은 없고 아침잠이 많습니다..
그래서 오전에는 남편,두딸 학교 보내고
무조건 잠을 잡니다..(그렇다고 공주는 아닙니다)
동아누리 이곳저곳방을 둘러 보고 어김없이 잠을 꿀꿀 자고 있는데..
한 10시쯤 되었을까...핸드폰 문자벨이 울렸어요
저는 부시시 잠결에 핸드폰 문자를 확인을 했다..
큰딸래미 대학교 합격 발표를 확인 하라는 것이였다..
난 조마조마 두근두근 ARS 번호가 뜬걸루'통화'버튼을 눌렀다...
안내 맨트 어쩌구저쩌구...수험번호를 누른란다...
수험번호를 누르니 갑자기 팡빠레가 울려 퍼지면서
'축하 합니다''합격 되었습니다'하는거다.
나는 혹시 잘못 확인되었나 해서..
제확인을 했다...
워메...진짜루 합격을 했다..
몇분 있으니 또 문자가 왔다..
***대학교다...그 대학도 확인했더니..
또 합격이 되었다...
큰아들은 대학1년 마치고 자원입대해서 군복무 중이랍니다
(2010년1월1일 상병 달았답니다).
큰딸은 수능을 안 보고 수시로 대학을 가기로 결심을 했었답니다.
막내딸은 올해 고2 되구요...에고 교육비가 엄청 들어가네요..
큰딸이 대학교 못갈까봐...얼마나 걱정을 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하늘이 도우셨는지...수능 등급이(점수) 되었는지..
대학교에 떡하니 합격을 했네요..이기쁨...이감격...
힘들고 어려운 지 아부지 힘을 자식이 많이 덜어 주네요.
너무 기뻐서 제일 먼저 오서방한테 전화를 해서 알려주었다
남편 하는말...."등록금 마련 해야겠네"하네요..
학자금 대출을 받는 수밖에 지금은 어쩔수 없네요..
그리고 친정 부모님께 알려 드릴려고 친정집에 전화를 했더니..
치매 걸리신 친정 아버지께서 힘없는 목소리로 전화를 받네요..
父: 누고요????
나: 전데요....엄마 안계셔요? 라고 물었다..
그러더니 대뜸 아버지께서 성을 내시면서 하시는 말씀
父: 나...니...엄마라 이혼해야 겠다..
나: 왜요?? 뭔일 있어요???? 엄마는 어디 가셨어요??
父: 2놈의 여편네...때문에 내가 못살겠다..
.
나: 엄마가 뭔 잘못을 했는데요
父: 도저히 살수가 없다..이혼을 해야겠다(똑같은 말씀을 반복 하신다)
무슨 영문인지는 모르나 친정아버지 엄마랑 이혼을 하신다네요..
내원참...황당하기도 하고...딸이지만 어이가 없네요....
아버지를 진정시켜 놓고 대화를 끝냈습니다..
몇분 지나면 본인이 말한것더 잊어 버리시겠지요..
슬픔과 기쁨이 교차하네요...
친정아버지께서는 2007년 6월 부터 3년 가까이 치매가 걸리셨는데
엄마는 24시간 동안 불철주야...잠도 제대로 못 주무시고
온갖 힘든것 고통, 수모를 다 당하시면서..
아버지의 수발을 헌신적으로 하고 계십니다..
치매가 걸리셨으니 어쩌겠습니까???
무시하고 넘어 가는 수밖에 없잖아요..
친정 아버지랑 사시면서 고생만 하시는 엄마..
가엽고 불쌍하네요...
오늘 같이 기쁜날 마음이 아픈건 왜일까요??
여러분 아프지 마시고 건강하게 행복하세요 사세요..
- 푸념들 올렸습니다-
*금초롱2010-01- 31
금초롱님은
저와 00 인터넷 까페에서 수년간 언니 동생으로 지내면서
제가 여담실로 초대한 후배랍니다.
요즘 그녀가 뜸해서 궁금했는데
몇일전 친정 아버님께서 천명을 누리시고 천국의 문을 지나셨답니다.
그간 치매가 발병 하셔서 약 3년정도 고생하시고
칠순이 넘은 친정 어머니께서는 절대 요양원 못보낸다고
손수 그 병수발을 다 하셨습니다.
무남독녀 외동딸인 금초롱님이 상주가 돼서
20일 새벽에 발인을 하고 아버님 고향인 완도에 모시고 왔다고 하네요.
첫댓글 치매가 걸리면 주위 가족들이 힘들지요
친한 지인의 부모님은
유복한 가정에서
5남매를 연세대, 서울공대, 이대등 보내시고
결혼들도 잘 시키셔 자식들도 잘 사는데
나이가 드셔 두분만 남으셔 여생을 즐기실 나이에
어느날 지인이
"우리 부모님은 왜 그렇게 서로 미워하시고 싸우시나 모르겠다" 하더군요
아마도 두분중 한분에게 치매가 와서 억지를 부리시니
두분이 싸움을 하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