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쫑긋! 91회 월례강좌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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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사과나무 치과 5층 귀가쫑긋 강의실
언제 : 2017. 9. 1(금) 오후 7시
누가 : 관심 있으신 분 누구라도 참석 가능!!
강사 : 서민 (단국대학교 의대 기생충학교실 교수)
서울대학교 의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기생충학으로 석.박사를 받았다. 현재 단국대 의대에서 기생충학을 가르치는 한편 책과 강의를 통해 기생충에 대한 편견을 없애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저서로는 <서민의 기생충열전> <서민의 기생충콘서트> <노빈손과 위험한 기생충연구소> 등이 있으며, 현재 EBS <까칠남녀>에 출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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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기생충과 인간
얼음 위에 웅크리고 있는 북극곰의 슬픈 눈을 보면 괜히 미안해진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얼음이 줄어들어 북극곰의 개체수가 줄고 있다는 보도가 생각나서다. 이 삭막한 세상에 북극곰이 멸종한다면 지구가 훨씬 더 스산해질 것 같다. 하지만 북극곰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동물이 아니다. 인터넷에서 북극곰을 찾아보면 이렇게 돼있다. ‘완벽에 가까운 살상병기.’ 실제로 북극에 사는 사람들의 사망원인 중 하나가 북극곰이란다. 다른 동물도 마찬가지다. 코끼리도 시시때때로 사람을 죽이며, 말도 위험하긴 마찬가지다. 반면 기생충은 어떤가. 인간에게 최적화된 생명체인 기생충은 조용히 인간의 몸에 머물며, 심지어 면역질환을 막아주는 등의 긍정적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기생충을 미워하기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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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을 미워한다 해서 그게 뭐 어쨌단 말이냐, 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어떤 것이든 지나친 편견은 득보다는 해가 많다. 기생충을 이용해 면역질환을 치료하거나 이식된 신장의 수명을 늘이는 연구를 한다면 인류에게 큰 이득이 될 수 있지만, 기생충에 대한 혐오가 이런 유익한 연구마저 가로막으니 말이다. 게다가 기생충은 아이들로 하여금 과학에 관심을 갖게 만드는 유용한 수단이다. 노벨과학상 22명을 배출한 일본이 수도 도쿄에 기생충박물관을 갖고 있는 건 우연이 아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지금부터라도 기생충을 예뻐해 보도록 노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