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에서 국내 대학 사상 최초로 총학생회장에 동성애자인 김보미(23·여·소비자아동학부 12학번)씨가 당선되었습니다.
제58대 총학생회 선거에 단독 출마해 찬성 86.8%(7674표)로 당선된 '디테일' 선거운동본부의 총학생회장 후보 김보미씨는 20일 오후 학생회관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렇게 밝혔습니다. "적어도 학교 안에서는 학생들이 자신이 가진 모습 그대로 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이왕이면 이른바 '네임드' 된 누군가가 당당하게 커밍아웃을 하면 큰 힘과 응원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대 총학생회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는 가을선거로는 지난 2010년 이후 5년 만이고, 연장투표 없이 본투표에서 당선인이 나온 것은 18년 만입니다.
이어 김씨는 "제 커밍아웃이나 부후보의 전도(傳道) 제재 공약 등이 학생사회에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을 해결해주길 바라는 학우들의 마음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김민석 부총학생회장 당선인은 학기 초에 학생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전도 행위를 제재하겠다는 공약이 일으킨 논란에 대해 질문하자 그는 "저희 공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일어난 문제"라고 말하며 "전도를 아예 막는게 아니라 집요함이나 전도 방식을 조금 순하게 하자는 취지다"면서 "크리스천이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이 이같은 공약을 낼 수 있었던 타이밍이라고 생각해 공약을 내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 서울대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동성애자 김보미씨가 당선되었습니다. 청원경찰을 동원한 전도제재를 공약으로 낸 부회장 당선자 김민석씨는 자신이 기독교이라고 밝혔습니다.
-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서울대 총학생회장 선거 결과를 보며 우리가 거룩한 삶으로 빛과 소금되어 선한 영향력을 이 사회와 대학 캠퍼스에 끼치지 못했던 것과 젊은이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육하지 못한 죄악을 철저히 회개하게 하소서.
- 우리의 다음세대인 대학생들과 대학 캠퍼스를 위해 깨어 기도하게 하시고 또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음으로 대학생들을 올바르게 양육하게 하소서.
- 서울대와 전국 각 대학 캠퍼스에 느헤미야, 비느하스, 다니엘같은 총학생회장들과 임원들이 세워지게 하소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캠퍼스 문화가 만들어지게 하시고 전도의 문이 활짝 열리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