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신난다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평소 신난다는 일명 '스맛폰 문지르기'로 잘못 걸어놓고는 부시럭부시럭...
이런 일이 매우매우 잦았기에 또 그런가 보다 했는데
그날은 '용건 가득'한 목소리였습니다.
이런저런 오다(!)를 내리더니 마지막으로 사진을 찍어달라는 겁니다.
그날은 선뜻 오케이하고 끊었는데, 자꾸 망설여졌습니다.
어두침침한 실내행사 촬영도 자신없고,
무엇보다 사진 찍는답시고 관중의 시야를 방해하는 게 영 부담스러웠지요.
그런데 마침(!) 금산서 무말랭이용 채를 썰다가 손가락을 다쳤지 뭡니까.
기회는 챤스다! 문자를 보냈습니다.
"보리밥, 제가 손꾸락을 다쳐서 그런디.. 사진 좀 찍어주믄 앙대까?"
냉큼 답이 왔습니다.
"수술해야 되나? 언능 온나. 카메라 안 가져왔다."
실은, 다쳤다는 손가락이 촬영에는 지장이(있으면 참 좋겠지만) 전혀 없는,
참말로 눈치 없는 왼쪽 엄지 손가락이었습니다만,
고맙게도 속아넘어가 주는 보리밥이 있었기에 룰루랄라 현장 도착.
그런데 가자마자 보리밥은 손가락을 실사했고,
결국 보리밥에게 들려졌던 카메라는 다시 제 손으로...
(이런 샤프한 보리밥같으니라고!)
그리하여, 저의 졸작이 이렇게 찍혔습니다.
나마스테와 풀꽃께서 이미 정식 행사사진은 올려주셨으므로
저는 행사 뒷풍경 위주로 올리겠습니다.
일명 '디렉터스컷'이랄까요? ㅎㅎㅎ
총감독 신난다는 패널들 물컵 위치까지 체크 중.
소파는 좌측부터 각각 소품가게 '두건언니', 신난다네 거실, 바람빛 학원 협찬.
(두건 언니는 현장까지 오셔서 협찬해 주신 소품들까지 세팅해 주고 가셨답니다.)
한땀한땀 숨막힐 듯 정성이 느껴집니다.
질문지 적어내라고 협박하던 홍보팀
우측 여인... 누군지 아시겠어요?
전 도서관 알바 여학생인 줄 알고 눈인사만 하고 지나칠 뻔.
찬영이 엄마, 정말 반가웠어요!
언젠가는 두더지께서 붓을 잡으실 날 있을 거라 믿었습니다.
오늘이 그날이군요. 기적의 도서관에서 기증 요청 들어왔다는 두더지 붓글씨.
어느 분의 솜씨일까요? 은서맘이신가??
설핏 긴장하신 듯한 김일부 수행자 님...
마냥 신난 구경꾼들...
분 바르고 때때옷 입고 오신 사회자 김상숙 님.
맹활약 할 주발과 교감 중...
무대 구석에서 쪼그려 앉아 화면 띄워주신 다하지
벗님들이 속속 들어오시고...
밖에선 동네 노는 엉아들...
소리샘 앞에선 일동 차렷!!
'캐논' 협주 리허설 중.
빗소리와 어우러진 하모니, 참 아름다웠습니다.
우리 자랑스런 졸업생 이예승 군의 협주까지...
반가운 얼굴들...
이령 아부지의 현란한 바지 덕에 함박 웃음 터지고...
(구랑실 부러운듯 자꾸 시선이)
오늘의 패널 40대 샐러리맨 이용남 님과
해룡면 촌색시들 시내 나들이 복장으로 동반 입장
오매, 반가운 거...!
정작 아드님은.... 쩝...
(이해하세요. 중2랍니다.)
바람빛이 전도하신 귀여운 아가
본 행사 전, 레크레이션 전문 목사님 예똘과 즐거운 시간
무대 등장 전, 쪼그리고 앉아....
(노안 심성식 님)
커튼 뒤에선 무지개가...
벗님들 계속 입장..
한 분은 프레스 센터 기자같은데... 다른 한 분은...
(실제로 컷터로 박스 자르고 있었음)
"이 사람이 진짜예요."
박수정 최상희 부부 = 공공의 적
(누가 그랬다지요. 전학 갔으면 좋겠다고...ㅋㅋㅋ)
드디어 토크 콘서트 막이 열리고...
고요한 마음을 모읍니다.
저는 이렇게 기도했지요.
'이 뒷모습들에게 지혜와 사랑과 따뜻한 유머를 주소서'
오늘의 깜짝 천사, 농사짓는 최종수 신부님
달란트로 받으셨다는 노래 실력에 좌중 잠잠.........
드디어 '아기공룡 둘리'에 맞춰 등장하신 첫 번째 패널,
광양의 골약초등학교 심성식 선생님
두 번째 패널, '은하철도 999' 철이 이용남 님
오호! 프레스센터 취재 열기가 대단
To be continued soon....
첫댓글 멋진 주인공들을 사진으로 보게 해줘 참 고마운 벗. 제니스~
제니스의 시선으로 멋.짓는. 사랑&얼&배움터 식구들...
아이들,어른들,수행자(라고 자처하시는분들)까지 삼위일체가 되는 복된 시간이었습니다.
모두들 수고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