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김장하의 말씀들
1. 나에게 고마워할 필요는 없고, 나는 이 사회에 있는 것을 너에게 주었을 뿐이니 혹시 갚아야 된다고 생각하면 이 사회에 갚아라.
2. (장학생이 김장하 선생님에게) 제가 장학금을 받고도 특별한 인물이 못 돼서 죄송합니다. / (김장하 선생님 말씀) 내가 그런 거를 바란 거는 아니었어. 우리 사회는 평범한 사람들이 지탱하고 있는 거다.
3. (장학생이 김장하 선생님에게) 우리 부모형제가 내 등록금을 준 것도 아니고 남이 등록금을 주는데 공부를 열심히 안 하고 데모를 해서 누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그렇게 말하길래, 내가 그랬어.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길을 둘 다 똑같다.
4.(고등학교 설립 관련) 세 가지 조건을 내가 걸었거든, 내 친척은 한 사람도 안 쓰겠다. 돈을 받고 한 사람도 채용하지 않겠다. 그리고 권력에 굽히지 않겠다. 그 3가지가 해결되면 교사들은 옳은 교사 뽑을 수 있잖아요.
5. (해당 학교 교사 발언) 이사장님(김장하 선생)께서는 선생님들한테 ‘네가 어떤 선생님이 되라’하는 그런 부탁은 한 번도 한 적이 없습니다. “당신이 원하는 그림을 당신이 마음대로 그리면 된다”고…
6. (형평기념사업회 관련 과거 회견, 1990년대) 70년 전에 이 형평운동이 일어났던 그 시점과 지금 70년이 지난 오늘에 와서도 사실 평등한 삶을 사느냐고 보면,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차별이라든지” “또 남녀 차별도 아직 현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역 간의 차별도” “노인 문제, 장애인의 차별도 역시 현존하고 있습니다”
7. 누가 누구를 차별할 수 있는가. 인간이 인간을 차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그 오만함.너무 슬프다.
8. (취재기자가 다른 사람에게 하는 말) 엊그제 누군가가 물었어요. 선생님 그 찻잔을, 그 옛날에 쓰던 걸 안 바꾸고 계속 그거 쓰시는 이유가 있습니까? 근데 선생님이 뭐라고 대답했게요? / (김장하 선생님 말씀) “안 깨지데?”
9. 옛날에는 약값을 기술료라고 해서 엄청 많이 받았거든, 나는 기술료보다는 수가를 줄이겠다. 내가 돈을 벌었다면, 결국 아프고 괴로운 사람들을 상대로 돈을 벌었다. 그 소중한 돈을 함부로 쓸 수 없어서, 차곡차곡 모아서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서 이 일을 시작한 것이다.
10. 돈이라는 게 똥하고 똑같아서, 모아놓으면 악취가 진동을 하는데 밭에 골고루 뿌려놓으면 좋은 거름이 된다.
11. (삶의 철학과 맞닿은 부분) 산을 가는 좋은 멘트가 있는데, 사부작사부작 꼼지락꼼지락. 그렇게 걸어가면 돼. 계속 그렇게 사부작사부작 가면 돼. 그 뒤에는 이제 꼼지락꼼지락.
첫댓글 언론과 절대 인터뷰하지 않는 사람
은둔형 기부자.장학증서도, 기념사진도,언론 홍보도 없는 건강한 공동체의 어른이시네요. TV에 방영됐군요. 존경스럽습니
다.